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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신걸은 유희를 안고 집으로 돌아갔고 그녀를 소파에 던졌다.

그리고 그는 침대 옆에 서서 작은 얼굴이 베개에 묻힌 바보 같은 모습을 내려다 바라보았다.

술을 마셔서 그녀의 온몸은 붉은색을 띠었고 화사함과 동시에 청순함을 잃지 않았다.

셔츠의 옷깃은 올 때의 몸부림으로 살짝 풀려 있었고 그 안의 우유 빛깔의 피부는 살짝 빨개졌다.

그녀는 이대로 자려고 했다.

"술 냄새나니까 샤워하러 가."

신걸은 타고난 압박감으로 명령했다.

애석하게도 명령식 분부는커녕 지금 유희의 목에 칼을 갖다 대도 그녀는 아무런 반응이 없을 것이다.

기껏해야 차가운 기운의 자극으로 목을 움츠릴 것이다.

신걸이 그녀를 끌고 갔다.

유희는 더욱 이불 속으로 몸을 움츠렸다.

신걸은 그녀의 얼굴을 꼬집었다.

"다시 한번 말하겠어, 씻으라고."

"싫어..... 저리 가, 난 잘 거야......"

유희는 자신의 얼굴을 잡고 있는 단단한 손을 뿌리치며 다시 침대에 누워 자려고 했다.

신걸은 결벽증이 있어서 유희가 외출할 때 입은 옷을 입고 침대에서 자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설령 그 침대가 그의 것이 아니더라도.

그래서 그는 거센 손으로 그녀의 가느다란 팔을 잡으며 그녀를 들고 욕실로 향했다.

"하지 마...... 웩......"

유희는 위가 쓰라리며 우웩 하고 신걸의 몸 그리고 바지에 토했다.

그 뜨끈한 구토물을 보며 신걸은 표정이 굳어졌다. 유희의 팔을 잡은 손가락까지 굳어지며 검은 눈동자는 살벌했다.

유희는 몸이 나른해지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토하고 나니 그녀는 속이 많이 편해졌다.

하지만 머리는 더 어지러웠고 점점 졸렸다.

"빌어먹을 년!"

신걸은 낮은 소리로 호통치더니 유희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병아리를 던지듯이 그녀를 욕실에 던졌다.

샤워 꼭지의 물이 머리에서 내려오자 유희는 비명을 질렀다.

"아!"

그리고 구석에 숨었다.

신걸은 싸늘한 눈빛으로 몸이 흠뻑 젖어서 낭패한 모습의 유희를 힐끗 보았고,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몸에 있는 구토물을 보았을 때 그의 안색은 무척 어두웠다.

신걸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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