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의 모든 챕터: 챕터 261 - 챕터 270

1609 챕터

제261화

그래서 그녀는 부서에 들어가기 전에 직접 커피를 타서 총 팀장 사무실로 가져갔다.선덕은 그녀를 한 번 보더니 의아해했다."웬일로 커피까지 타주는 거죠?""에이, 웬일이라뇨? 총 팀장님에게 커피를 타주는 것도 원래 제가 할 일인 걸요."유희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말했다.선덕은 고개를 끄덕이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맛 좋네요. 고마워요."윤설은 무척 빠르게 회복되었다. 그녀는 일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유희에게 전화를 걸어 촬영장에 오라고 했다.촬영 현장은 바로 김 씨 그룹 빌딩 안에 있었다.김 씨 그룹이 전문적으로 촬영하려고 빌린 장소였다.유희가 가기도 편했다.가자마자 윤설이 유희더러 커피를 사 오라고 했는데 회사에서 파는 건 싫다고 했다.유희는 어쩔 수 없이 밖에 가서 그녀에게 사줘야 했다.유희는 30분 뒤 겨우 커피를 윤설에게 건네줬다.윤설은 경멸에 찬 눈빛으로 왔다 갔다 하며 붉어진 유희의 얼굴을 보고 구역질이 났다. 그녀는 커피를 들고 셀카를 찍으며 말했다."이런 청순한 얼굴로 많은 남자들 속였겠지? 아쉽게도 모든 남자들한테 먹히진 않을 텐데.""그럴 리가? 남자들은 다 피아노 여신의 미모를 좋아하는걸."유희가 말했다.윤설은 어이가 없었다. 이 여자는 정말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둔한 걸까?분명 그녀를 비꼬아서 하는 말이었는데!사진을 찍은 뒤 그녀는 유희에게 그 커피를 건네주었다."네가 마셔! 난 요즘 몸이 안 좋아서 커피 못 마셔."유희는 커피를 받으며 고맙다고 인사했다.윤설은 그녀가 마실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고 계속 말했다. "너한테 주는 거니까 지금 마셔."유희는 그녀가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지 몰랐다.이 커피는 자신이 산 것이었으니 안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유희는 이런 사소한 일로 그녀를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그녀는 목을 젖히고 커피를 다 마셨다.윤설은 그녀의 평평한 아랫배를 훑어보았다. 약 먹고 커피까지 마시다니, 뱃속의 아이도 고생이 참 많아.그녀는 유희에게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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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다른 스태프들이 이쪽을 보자 윤설은 바로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부드럽게 말했다."미안. 네가 힘주라고 해서, 실수로 너 찰 줄은 몰랐어. 괜찮아?"실수? 분명 일부러 그랬을 텐데!윤설은 돈을 참 쉽게 벌고 있었다. 분명 하루면 끝낼 일을 굳이 연속으로 며칠이나 들볶아야 했으니.첫날은 아직 절반도 못 찍었는데 윤설은 피곤해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다음 날 아침 일찍, 윤설은 유희더러 작업실에 가서 오늘 촬영에 쓸 주얼리 상자를 가져오라고 했다.유희는 주얼리 상자를 가지고 윤설의 주택으로 갔는데, 그녀는 고급 단지에 살고 있었다.들어간 다음 유희는 윤설이 사는 건물을 찾아 초인종을 누른 뒤 문 앞에 서서 기다렸다.한참을 기다렸지만 아무도 문을 열지 않았다.유희는 또 몇 번 눌렀다.안쪽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으나 여자답지 않게 무척 무겁고 차분했다.문이 열리자 눈앞에 나타난 훤칠한 검은 그림자는 그녀를 멈칫하게 만들었다.신걸은 검은 눈동자로 예리하게 그녀를 응시했다."뭐가 그리 급해?"유희는 신걸이 여기에 있을 줄 몰랐다. 정말 어색했다.특히 뒤에서 방금 샤워를 마치고 급히 달려온 윤설을 보니 더욱 어색했다."왜 그래? 아, 원유희 씨구나, 물건은 가져왔어?"유희는 상자를 건네주었다.윤설은 받고 상자를 열며 흡족하게 웃었다."메이크업이 안 와도 되겠어. 나 혼자 집에서 화장을 한 다음 바로 김 씨 그룹으로 가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거든. 고마워, 원유희 씨."고맙긴 개뿔! 유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갔다.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 유희는 표정이 싸늘해졌다.그녀는 윤설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때때로 그녀 앞에서 신걸과의 관계를 과시하려는 것이었다! 윤설과 김신걸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에게 알려주며 그녀를 질투하게 만들려는 것이었다.만약 유희가 정말 신걸을 사랑한다면, 문을 연 신걸과 방금 샤워를 마치고 나온 윤설을 보면 아마 괴로워서 가슴이 찢어질 것이다.애석하게도 윤설은 착각하고 있었다.유희는 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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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무슨 이유로 이런 얘기를 해야 하는 것일까?"내 사업 그리고 고급스러운 생활을 봐, 이건 모두 네가 비교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윤설은 이런 명백한 것들을 물었다."만약 원수정 때문이 아니었다면, 너의 그 가난한 신분으로 또 어떻게 권세가 하늘을 찌를 듯한 신걸을 접할 수 있겠어? 형편이 비슷해야 한다는 말, 알지?""안심해. 나는 김신걸과 결혼하고 싶지 않아. 기껏해야 그의 장난감일 뿐, 싫증이 나면 언제든지 나를 버릴 수 있지. 이렇게 신경을 쓰게 해서 미안해."유희는 감정 없이 입에 먹을 것을 쑤셔 넣었다.형편이 비슷해야 한다고? 제기랄!"무슨 생각 하는 거야?" 윤설은 그녀를 경멸하며 바라보았다."넌 당연히 그와 결혼할 기회가 없지. 설령 내가 없다 하더라도 너한테 기회는 없어. 그러나 나는 절대로 그의 곁에 파리들이 모이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거야! 너든 손예인이든.""어떤 여자는 정말 웃겨. 분명 남자의 문제인데 굳이 다른 여자를 난처하게 하다니. 당신이 김신걸을 잘 단속시키기만 하면 그 어떤 여자도 문제가 되지 않을 텐데." 유희는 입안에 있는 음식을 삼키며 윤설을 바라보았다."그런데 김신걸을 다루기엔 힘들겠지? 너도 참 수고가 많네."쉽게 다룰 수 있다면 윤설은 또 어찌 이러겠는가?윤설은 화가 나서 젓가락을 집어던지며 의자에 기대어 눈빛은 그녀를 죽이려는 것처럼 독했다."그것도 내 일이야, 너랑 상관이 없어! 걸레 같은 년이 감히 내 남자를 넘봐? 죽을래!""너......"유희는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목구멍이 좀 가려워서 기침을 했다.그러나 기침을 할수록 가려웠고 심지어 화끈거리기 시작했다.이런 익숙한 느낌에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도시락을 쳐다보았다. 해산물이…… 있었다고? 그녀는 왜 알아차리지 못했을까!유희는 호흡하기 곤란해지며 윤설을 노려보았다."당신이 꾸민 짓이군!"윤설은 담담하게 말했다."그게 무슨 소리야? 뭘 꾸며? 그런데 너 왜 그래? 어디 아파?"유희는 즉시 일어나 밖으로 달려갔고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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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앞에 또 신호등이 있었으니 1분 동안 기다려야 했다.기사는 전혀 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가고 있었다."숨이 멈춘 거 아니에요?"또 다른 스태프는 유희 코밑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정말…... 정말 숨이 없는 거 같은데요. 어떡하죠?""이런 고비에 부딪쳤으니 좀 빨리 가줄 순 없어요? 사람이 죽으면 우리는 감당할 수 없다고요!""그러니까요, 게다가 그녀는 김 씨 그룹의 직원인데, 그때 가서 책임을 따지면 우리 모두 도망갈 수 없어요!"기사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이게 우리랑 무슨 상관인데요? 우리가 그녀를 병원에 데려다주지 않은 것도 아니고, 그녀 자신이 버틸 수 없는 거잖아요! 나는 이미 열심히 속도를 내고 있는데, 앞에 신호등이 있는 걸 어쩌겠어요? 그 말 있잖아요? 빨간 불에 부딪치면 가는 길 내내 빨간 불이라고요."스태프는 급해서 미칠 것만 같았다. "병원까지 얼마나 남았어요?""보자......" 기사는 핸드폰을 보았다." 30분 정도요."30분, 이 기사의 운전 기술로는 아마 40분 넘어도 도착하지 못할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유희는 전혀 기다릴 수 없었다.스태프들은 눈을 마주치며 이미 꿈쩍도 하지 않는 유희를 보았다. 그들은 다른 방법이 없었다.그냥 이 여자가 운이 나빴던 것이다.어차피 그들도 최선을 다했으니까…...바로 이때, 옆의 차 문이 누군가에 의해 열리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이보게, 뭐 하는 거야?" 기사가 놀라서 말했다.명화는 음흉하고 독한 눈빛으로 말했다."당신들의 차는 너무 느리니까 내 차를 타는 게 더 낫지.""안 돼, 당신 누구야? 내가 널…..."기사는 그가 사람을 데려가는 것을 보고 인차 내려가서 유희를 빼앗으려고 했다.명화는 무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다시 한번 나를 막으면, 당신을 지옥으로 보내겠어! 내 이름 기억해둬, 김명화라고. 저리 꺼져!"말이 끝나자 명화는 기사가 제자리에 서서 멍을 때리는 틈을 타서 유희를 스포츠카에 올려놓았다.시동을 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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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아마도 내일 퇴원할 수 있을 것이다.그 후 그녀는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야근을 해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애들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전화를 끊자마자 병실 문은 예고 없이 열렸다.윤설은 거들먹거리며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엄청 심각한 줄 알았는데, 아무 일도 없는 것 같군.""실망한 것 같은데?" 유희는 핸드폰을 보며 그녀를 무시하면서 말했다."실망은 무슨. 잊지 마, 내가 기사더러 너를 병원에 데려다주려고 했어."윤설이 말했다."그래서 자신한테 감동받은 거야?" 유희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내가 먹는 도시락에 해산물을 넣고 또 가식적이게 기사더러 날 병원에 데려다주라고 하다니. 너 사실 내가 가는 길에 죽길 원한 거잖아. 김명화 씨가 제때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난 확실히 네가 바란 대로 죽었을지도 몰라."윤설은 콧방귀를 뀌며 부인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오직 계획이 실패한 분노만이 있었다."이번에는 피할 수 있지만 다음엔 이런 행운은 없어. 네가 사라져야 내가 살 것 같으니까. 이것이 바로 네가 제성에 남은 후과야!""만약 김신걸이 너의 이 악랄한 모습을 안다면, 어떤 심정인지 궁금한데."유희는 담담하게 물었다."그럼 넌 그가 나를 믿을 것 같아, 아니면 내연녀의 딸을 믿을 것 같아?" 윤설은 승리자의 자태를 띠고 하이힐을 밟고 떠났다.유희는 그녀 때문에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두드러기가 가라앉기 시작했고 이것은 좋은 현상이었다.그녀는 밥을 먹고 수액 하기 시작했다.수액을 맞고 나니 시간은 8시가 되었다.그녀는 시종 혼자 있었다.몸을 뒤척이니 아랫배가 살살 아파왔다.유산한 후유증인가?핸드폰이 울리자 그녀는 확인하고 전화를 받았다. "총 팀장님.""몸은 좀 어때요?" 선덕이 위문했다."관심 고마워요. 내일이면 퇴원할 수 있어요.""그럼 됐어요.""총 팀장님…...""말해봐요, 내가 도울 수 있는 한 절대 거절하지 않을 게요.""저 지금 산업 재해 맞죠?" 유희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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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유희는 비교적 잘 회복되었기 때문에 바로 퇴원했다.병원 앞에 서서 그녀는 지하철을 타야 할지 아니면 택시를 타야 할지 한참 고민했다.그녀는 몸이 불편했고 아랫배가 또 은근히 아파서 지하철역으로 가려면 시간이 좀 걸렸다.택시를 타면 지하철보다 훨씬 비쌌다.유희는 속으로 무척 슬퍼했다.몇 십만 원 때문에 이렇게 오랫동안 망설이다니, 그녀도 참 고달픈 인생을 살고 있었다.이 몇 십만 원으로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사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결국 그녀는 불편함을 참고 꿋꿋하게 지하철역으로 걸어갔다. 천천히 걸어가면 됐기에.동네로 돌아올 때, 아직 점심이 되지 않아 그녀는 자신의 방에서 쉬었다.배가 고프면 스스로 죽을 끓여먹으면 되고.그녀는 배불리 먹은 뒤 또 병원에서 처방받은 알레르기약을 먹고 침대에 누워서 쉬었다.유희는 편하게 누우며 손바닥을 평평한 아랫배에 덮었다.피는 더 이상 안 나는데 왜 여전히 가끔 아픈 것일까? 수술이 깔끔하게 진행되지 않았나? 그럴 리가 없는데, 그러면 그녀는 계속 피를 흘려야 했다.알레르기 때문인 것 같았다.수술 끝나면 바로 일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필경 그건 소수의 사람만이 그럴 수 있었으니까.엄밀히 말하면 유산도 산후조리를 해야 했다.결국 그녀는 해산물 알레르기 때문에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그녀는 회사에 출근하고 싶지도,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보고 싶지도 않았다."이렇게 큰일이 일어났는데, 그녀는 권세가 큰 신걸이 모를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다만 윤설로 인해 일어난 일이니 그는 외면하기로 했을 뿐이었다.하룻밤 동안 아이를 보지 못했으니 이렇게 가까운 거리를 두고 그들을 안 볼 리가 없었다.유희는 거울 앞에 서서 얼굴의 작은 점을 자세히 보고 있었다. 마치 모기에게 물린 것 같지만 모기는 한꺼번에 그렇게 많이 물 순 없었다.삼둥이는 문에 들어서자마자 주방에서 나오는 엄마를 보며 귀엽고 큰 눈은 인차 반짝였다--"엄마!""엄마!""엄마!"그들은 엄마의 품에 안기며 애교를 부렸다.조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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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9시에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유희는 급하게 회사에 나가지 않았다. 어차피 회사는 그녀의 상황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으니.그녀는 대놓고 집에서 유급 휴가를 보냈다!비록 신걸이 꼭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달려오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녀는 매번 그의 위치를 살폈다.선덕은 수시로 전화를 걸어 위문했고 이미 완전히 회복된 유희는 더 이상 핑계가 없었다.그녀는 회사에 가서 그녀에게 준 산업재해 보상이 얼마인지 봐야 했다.선덕은 세무서에 갔고 오후가 되어서야 돌아왔다.부서에 들어서자 유희를 보고 관심했다."왔어요? 몸은 괜찮아졌어요?""아직은 좀 불편하지만, 일에는 지장이 없어요."유희는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 선덕이 사무실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녀는 인차 일어나서 따라갔다."총 팀장님, 지금 시간 있으세요?""응, 마침 원유희 씨한테 할 말이 있군요. 나는 지금 드래곤 그룹에 가서 김 씨 그룹의 사무를 보고해야 하니까, 원유희 씨도 나와 같이 가죠."유희는 그가 그녀의 산업 재해 배상을 말하는 줄 알았다."저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이 대신해서 갈 순 없나요?"유희가 물었다.그녀는 정말 김신걸과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아무 사람이나 드래곤 그룹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선덕이 말했다."나는 이미 위에다 원유희 씨가 같이 간다고 보고했어요. 그리고 원유희 씨는 나의 조수이기 때문에 나의 일에 익숙하지 않다면 스스로 난처하게 만들 뿐이죠.""그런데 제 얼굴을 보셨다시피 아직 두드러기가 있어서요. 회사 이미지에 안 좋잖아요?" 유희는 계속 핑계를 댔다."내가 원유희 씨더러 가라고 하는 이상 이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설명하죠. "유희는 답답했다.선덕은 그런 그녀를 외면하고 드래곤 그룹에 가져가야 할 서류를 정리하기 시작했다.유희가 거기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말했다."가서 준비해야죠."유희는 달갑지 않게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준비할 것도 없었다. 그녀는 그냥 노트북 한 대만 가지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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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윤설의 침착한 표정은 이미 온데간데 사라졌고 그녀는 무척 당황해하며 신걸의 안색을 살폈다.유희는 녹음을 끄고 핸드폰을 치마의 주머니에 넣은 뒤 윤설의 '사망' 현장을 감상했다.윤설은 그녀가 녹음할 줄은 몰랐겠지?윤설이 병실에 들어올 때, 그녀는 마침 손에 핸드폰을 들고 있었고, 잠시 생각하다 두 사람의 대화를 녹음했다.윤설은 그녀의 수단에 당황하며 인차 신걸한테 설명했다."내가 한 게 아니야. 나는 단지 부인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신걸아, 나 믿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너도 잘 알고 있잖아."반대편에 앉은 선덕은 콧등에 있는 안경을 밀며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신걸의 몸에서 내뿜고 있는 싸늘한 기운은 무척 불길했다."원유희가 나를 자극해서 내가 그렇게 말한 것뿐이야. 그녀한테 속은 거라고."윤설은 유희를 가해자로 몰았다.겉으로 보기에는 확실히 누가 봐도 불쌍해 보였다.애석하게도 유희의 눈에는 그녀는 그냥 가식적인 여자일 뿐이었다."나야 당연히 널 믿지." 신걸은 검은 눈동자로 냉담하게 유희를 쳐다보았지만 입에서 나온 말은 오히려 윤설의 편을 들었다.이 말이 나오자 윤설은 인차 안심하며 웃는 얼굴로 변했다."네가 나 믿을 줄 알았어."그리고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럼 계속 회의들 해, 난 이만 가볼게."유희의 곁을 지날 때 그녀는 그녀를 흘겨보며 비웃었다.마치 굴욕을 자초한 사람은 유희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윤설이 떠나자 유희는 여전히 거기에 서 있었다.그녀의 녹음은 완전히 농담이 되었다."설마 그 녹음으로 뭐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신걸은 매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유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달라진 건 없다는 거 알지만, 나도 남한테 당한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싶지 않았어."유희는 잠시 멈추다 또 말했다."내가 너희 두 사람의 감정이 이 정도로 깊을 줄 몰랐어. 앞으로 이런 일 없을 거야."그녀가 말을 마치자 신걸의 안색은 더욱 차가워졌고 예리한 시선은 그녀의 몸을 뚫어버릴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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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한참 후, 그녀는 말했다."너 녹음하면 뭐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니? 신걸이 널 믿었으면 나한테 그런 말을 하지 않았어. 그러니 너도 작작해! 넌 나와 우리 집안이 신걸의 마음속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고 감히 나를 건드리다니, 너 정말 대단하다 대단해!""뭘 또 그렇게까지. 분명 네가 나한테 해산물을 먹였는데 도리어 내 잘못이 된 거야? 윤설, 네 부모님은 너한테 다른 사람을 존중하라고 가르쳐 준 적이 없니?"유희는 조롱했다."네가 뭔데 우리 부모님을 언급하는 거야? 원유희, 내가 너한테 말하는데, 이건 아직 끝이 아니야! 마지막까지 웃는 사람이 진정한 우승자라고!"윤설은 전화를 끊으며 웃는 얼굴은 일그러졌다.유희는 자신의 뱃속에 기형적인 아이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그녀는 정말 그날이 오는 것을 너무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유희는 핸드폰을 가방에 넣었다. 이 윤설은 틀림없이 오줌이나 처마신 미친년일 것이다!자동차 경적 소리에 그녀는 깜짝 놀랐다.선덕의 차였다.그녀는 계단을 내려가서 차 문을 열고 올라갔다."총 팀장님 아직 안 가셨어요?" 그녀는 안전벨트를 매고 물었다."같이 왔으니 당연히 같이 가야죠."선덕이 말했다."감사합니다."차가 떠나자 유희는 선덕이 결국 사무실에서 발생한 일을 들었다는 것에 대해 무척 난감했다.선덕은 진작에 그녀와 신걸 사이의 이상한 관계를 알았을지도 모르지만 오늘처럼 직접 귀로 듣는 것은 또 너무 이상했다.그녀는 뻔뻔해지기로 마음먹었다.어차피 다 지나간 일이었으니."총 팀장님, 윤설의 집안이 엄청 대단하나 보죠? 이렇게 우수한 피아노 연주가를 배양할 수 있다니, 가정 조건이 보통 아니겠죠?" 유희는 떠보았다."윤설 씨의 아버지는 사업을 하시고 어머니는 소프라노로 활동하며 줄곧 외국에 계셨어요. 이런 가정에서 이렇게 우수한 피아노 연주가를 배출한 것도 의외가 아니죠. 환경이 사람을 성사시키는 거잖아요."유희는 생각했다. 그녀는 틀림없이 행복한 세 식구의 가정에서 자랐을 것이다.아빠,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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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월말은 재무부가 가장 바쁠 때여서 며칠 동안 계속 야근을 했다."아, 드디어 끝났네. 내일은 야근할 필요가 없어.""악마 같은 월말이구나!""넘 힘들어."동료들이 모두 테이블 위에 엎드려 원망을 했다.선덕이 나와서 물었다."지금 겨우 9시인데, 회식할까요?""네!"1초 전까지만 해도 죽은 것처럼 힘없던 동료들은 바로 일어나 크게 외쳤다.그 고함소리에 유희는 놀라서 간 떨어질 뻔했다.아니, 힘들다며?힘든 거 맞아?유희는 회식에 참가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차라리 집에 가서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눕는 게 훨씬 편했다.다만 그녀가 의견을 발표하기도 전에 선덕이 말했다."원유희 씨, 회식 장소는 원유희 씨의 핸드폰으로 보냈어요. 절반 사람은 당신을 따라가고, 나머지 절반은 내 차에 타죠."동료들은 기뻐서 어쩔 줄 몰라 유희를 잡아당겼다."얼른 가요!"유희는 어이가 없었다.회식은 그야말로 떠들썩했다!회식 장소는 엄청 비싼 술집으로 정했고 그것도 룸으로 예약되었다.선덕이 내는 것이었다.다른 사람들은 그 말 듣고 아주 신나게 놀았다.유희는 술을 마시고 싶지 않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절대 그럴 순 없었다.동료들은 입을 벌려서라도 술을 먹였다.아니면 여자 동료가 입을 맞대고 술을 먹여줬다.유희는 안 마시려야 안 마실 수가 없었다.아…... 왜 매번 회식할 때마다 이렇게 많이 마셔야 하는 걸까?선덕은 옆에서 지켜보며 마치 여우처럼 웃고 있었다.왜 아무도 그에게 술을 먹이지 않는 것일까?"총 팀장님의 주량은 우리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데. 누가 누구한테 술 먹이는 거냐고!"유희는 우울했다. 그러니까 주량이 좋지 않은 사람만 괴롭힌다 이거야?그녀는 기회를 틈타 몰래 떠나려 했다."원유희, 너 또 도망가려는 거 아니야?"방금 문 앞에 도착한 유희는 고개를 돌려 살짝 취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 화장실 좀 갔다 올게."말을 마치고 얼른 나갔다."그녀는 화장실로 가서 뜨거운 얼굴을 만졌다.그녀는 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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