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지존 사위 / 챕터 2291 - 챕터 2300

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2291 - 챕터 2300

2565 챕터

제2291화

허영미가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정민아. 너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야? 도둑년 주제에 조건을 내놔?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정민아는 허영미를 무시한 채 허준서를 쳐다보면서 말했다.“넷째 도련님, 제 조건은 바로 저의 엄마를 풀어주는 거예요. 저의 엄마를 돌려주시면 바로 사인할게요. 그리고 부산 견씨 가문 수장이라는 명의를 걸고 절대 이 일을 추궁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릴게요.”허준서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물었다.“어머님을 풀어달라고요?”“네. 아주 간단한 요구죠.”정민아의 표정은 차갑기만 했다.“넷째 도련님, 이 와중에 인정한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 다 아시잖아요. 제가 밀양에 온 이유는 부산 팰리스 때문만이 아니라는 거. 비록 돈을 벌어다 주는 곳이긴 하지만 제가 직접 밀양까지 올 가치는 없었어요. 제가 밀양에 온 주요 목적은 바로 저의 엄마가 밀양에서 납치되었기 때문이에요. 저희 엄마를 풀어주는 대신 바로 계약서에 사인할게요. 어때요?”“정말 눈물겨워서 못 보겠네요.”허준서가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그런데 저는 민아 씨 어머님을 알지도 못하고, 납치되었다는 것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허영미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정민아. 이 마당에 넷째 도련님한테 죄를 뒤집어씌우니까 좋아? 얼른 계약서에 사인이나 해. 이제부터 각자 갈 길 가자고!”아까 얻어맞은 경찰청장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얼른 계약서에 사인해요. 아니면 절도 및 폭행죄로 둘 다 감옥에 처넣을 테니.”정민아는 허준서가 여전히 임은숙을 납치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줄 몰랐는지 표정이 확 변하고 말았다.김예훈마저도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임은숙이 밀양에서 납치된 사실을 허씨 가문에서 전혀 모르겠다고 하는 말을 절대 믿을 수가 없었다.하지만 아직 이 부분을 증명해 낼 증거가 없었다.“얼른 사인이나 해!”허영미는 김예훈과 정민아의 얼굴이 어두워진 것을 보고 두 사람이 겁먹었다고 생각했는지 앞으로 다가갔다.이때 김예
더 보기

제2292화

허씨 가문은 송산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었고, 터가 배산임수라 경치가 좋았다.밀양에서 가장 높은 위치라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권력을 선전포고하는 것만 같았다.15분 뒤, 이들은 다함께 허씨 가문 회의실에 도착했다.회의실 면적은 무려 300평이나 되어 엄청 넓었다.센터에 있는 팔걸이의자 외로 양측에는 고급 목재로 만들어진 고급 의자가 즐비하였다. 벽면에는 수많은 명화가 걸려있었고 심지어 어떤 것은 골동품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이로써 허씨 가문이 얼마나 돈많은 집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김예훈은 문득 전설로 알려진 도박왕에 대해 흥취가 생기기 시작했다.소문에 의하면 예전에 부두에서 물건나르는 일을 했었던 도박왕은 밀양 1인자인 장인어른한테 잘 보여 대리 사위가 되었다고 알려졌다.하루아침에 운명이 뒤바뀐 도박왕은 수많은 재산을 끌어모으기 시작했고 밀양 전체를 자기 손안에 쥐기도 했다.도박왕이 어느정도 밀양에서 자리 잡고 했던 첫 번째 일이 바로 처가 집 사람들을 모조리 죽여버리는 것이었다.그러고 나서 지금의 부인인 황수련을 만나 아들딸을 낳고 오늘날 밀양 허씨 가문을 일으켜 세운 것이다.아무리 도박왕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고 해도 정민아와 함께 이곳에 온 이유는 황수련이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했기 때문이다.로비에 도착했을 때, 복도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몇십 명의 30대로 보이는 중년 여성들이 모습을 드러냈다.예쁜 얼굴, 예쁜 몸매, 명품 옷과 액세서리로 치장한 이들은 눈빛이 매서운 것이 쉽게 친해질 수 없겠다는 느낌을 받았다.심지어 한 사람이 김예훈을 보는 눈빛에는 멸시로 가득 찼다.이 사람은 바로 밀양 1인자인 도박왕 허순재의 넷째 마누라이자 허준서의 생모인 황수련이었다.황수련 뒤에는 수십 명의 허씨 가문의 사람들이 서 있었다.밀양에서 고급스러운 생활만 해본 이들은 가소로운 눈빛으로 김예훈과 정민아를 쳐다보았다.특히나 몇몇 여성들은 김예훈 같은 촌놈은 공공장소에서 허씨 가문 도련님인 허준서와 맞설 자격도 없
더 보기

제2293화

황수련은 바닥에 던져진 핸드폰을 무시하고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더니 잠시 후 웃으면서 말했다.“증거가 있다면 빼도 박도 못하죠. 의심할 필요가 있겠어요? 이번 일은 꼭 제대로 된 설명을 해드릴게요.”“어머니...”허준서는 표정이 굳어지고 말았다.황수련이 그를 째려보더니 냉랭하게 말했다.“정말 창피해서 못 살겠네. 허씨 가문 사람으로서 자기 도박패를 되찾고 싶으면 도박하든, 돈을 주고 사든, 심지어 훔쳐 올 수도 있었잖아. 그런데 죄를 다른 사람한테 뒤집어씌운 것도 모자라 증거까지 남겨? 그러고도 무슨 할 말이 있는 건데? 허준서. 오늘부터 뒷마당 정원에 갇혀 3일 동안 반성해. 죄를 뉘우칠 때까지 나올 생각하지 마!”허준서는 이상한 표정을 짓더니 재빨리 허리 굽혀 대답했다.“네.”주위 사람들도 똑같이 기괴한 표정을 지었다.‘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겠다고 하더니 고작 3일 동안의 반성? 이게 무슨 벌칙이래?’김예훈이 입을 열기도 전에 황수련이 먼저 말했다.“부산 팰리스 지분은...”“정 수장님, 제 아들은 견 세자님과 계약을 맺었지 정 수장님과 계약을 맺은 건 아니잖아요. 견 세자님도 죽은 마당에 저희는 당연히 지분을 다시 가져와야죠. 그런데 정 수장님께서 보신 손해를 배상해 드리는 의미로 2천억 원을 드리겠습니다. 견 세자님께서도 이 가격으로 주식을 사드렸으니까요. 정 수장님께서 이 계약서에 사인하기만 한다면 이 돈을 바로 가져갈 수 있는 거예요. 아니면 아까 제 아들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의심하실 필요 없어요. 그쪽에서 증거를 가지고 있는데 저희도 증거가 없을까요?”이때, 황수련의 손짓하나에 비서가 노트북을 가져와 동영상 하나를 재생시켰다.바로 김예훈이 아까 사람을 때리던 장면이었다.“법대로 하시겠다면 저희도 똑같이 법대로 하죠. 그런데... 이곳이 밀양인 이상 도박패는 아무한테나 못 줘요. 그러니까 정 수장님, 사인하시죠.”누군가 정민아 앞에 테이블을 가져왔고, 그 위에는 부산 팰리스 지분포기 계약서가
더 보기

제2294화

“저는 당신들 돈이 필요 없어요. 저희 엄마만 풀어주시면 바로 절반 지분을 드릴게요.”정민아는 한 글자 한 글자 내뱉었다.“저희 엄마만 무사히 돌아오시면...”쨍그랑!우아함을 지키고 있던 황수련이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바닥에 던졌다.“이런 젠장! 정 수장님, 지금 저희가 그 지분을 위해 엄마를 납치했다는 겁니까? 우리 허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 가문인데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뭐가 있다고! 이럴 필요까지 있겠어요?”황수련은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보았다.“밖에 나가서 아무나하고 물어보세요. 저희 허씨 가문이 정 수장님 엄마를 납치했다고 하면 믿어줄 사람이 있는지. 정말 웃겨. 우리가 어떤 가문인데. 밀양의 왕으로서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어요.”“정말 웃기는 사람들이네. 분명 우리 허씨 가문에 빌붙어서 부산 팰리스 절반 지분으로 먹고살려고 했으면서. 왜 저렇게 당당한 건데? 문제는 우리 허씨 가문에서 더는 손잡지 않겠다고 하는데 왜 저렇게 구질구질하게 매달리는 거야. 정말 염치도 없이.”“정말 욕심도 많아. 사모님께서 2천억 원을 주겠다고 하는데 모자라면 직접 말하면 될 것을. 무슨 엄마가 납치당한 일까지 말해...”“사모님한테 먹힐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금액을 요구할 거면 진작에 말하지.”“사모님이 넷째 도련님처럼 호락호락한 사람인 줄 알았나 봐. 제멋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 보지.”주위에 있던 허씨 가문 사람들은 비웃는 표정으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이들 눈에는 김예훈과 정민아가 그저 욕심 많은 사람처럼 보였다.심지어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사실 이들은 정민아가 가지고 있는 주식이 무엇을 대표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었다.부산 팰리스의 지리적위치 영향으로 밀양에 있는 팰리스 중에 매출이 5위안에 들었다.매년 수익이 20조 원 이상이었고 투자액을 감한다고 해도 순수익이 2조 원은 되었다.주식을 전부 끌어들인다면 그 수익이 천문숫자에 달할 것이다.이 순간 옮고 그름은 떠나서 가장 중요
더 보기

제2295화

“사인하시죠.”허준서는 테이블 위에 있던 펜을 정민아의 손에 쑤셔 넣었다.“사인하시면 바로 가셔도 돼요. 그러면 더는 책임을 묻지 않을게요.”이때, 밀양 경찰청장이 왔는지 밖에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허영미가 냉랭하게 말했다.“정민아. 사인 안 해? 경찰청장이 오시면 김예훈은 감옥에 가야 한다고!”흠칫한 정민아는 본능적으로 계약서에 사인하려고 했다.퍽!김예훈은 앞으로 다가가 펜을 바닥에 던지고는 계약서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다.“민아야. 사인하지 마. 허씨 가문 사람들 성격을 봤을 때 우리가 사인한다고 해도 절대 놔주지 않을 거야. 이렇게 다급한 이유는 그저 네가 가지고 있는 부산 팰리스 절반 지분을 뺏어가기 위해서야. 계속 우리랑 놀고 싶다는데 함께해 줘야지. 차라리 절반 지분을 빼내서 밀양에 팰리스 하나 더 차리면 되잖아. 그때 가서 허씨 가문이 어떻게 망하는지 두고 봐야겠어.”‘허씨 가문 도박패를 이용해서 밀양에 팰리스를 차릴 거라고?’‘그것도 모자라 허씨 가문과 경쟁 구도를?’김예훈의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피식 웃고 말았다.이들은 김예훈이 주제 파악을 하지 못한다고 가소롭게 쳐다보고 있었다.‘아무리 그래도 허씨 가문은 밀양에서 유일한 명문가인데. 도박패 6개 중에서 무려 4개나 가지고 있다고.’‘이방인 주제에 허씨 가문 도박패를 이용해서 팰리스를 차리고, 또 허씨 가문과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사람들은 김예훈의 머리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면서 바보 취급하듯이 쳐다보았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런 말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몇몇 허씨 가문 젊은 여성들은 그를 한심하게 쳐다보기도 했다.‘처음에는 사모님 앞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길래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더니 그저 주제 파악을 못 하는 놈이었네!’정민아는 김예훈이 무슨 말을 하고있는지 몰라 멈칫하고 말았다.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허씨 가문이 이 정도로 나오는 것은 낮은 금액으로 너의 지분을 뺏어가기 위함이야. 이 일에
더 보기

제2296화

“그만해. 허세 좀 부리지 마! 역시 내륙인은 허세가 장난 아니네. 허세가 하늘을 찌를 정도로 가만히 있지 않아.”이때 키 크고 멋진 여자 경찰이 걸어오더니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네가 바로 김예훈이야? 경찰 습격 및 폭행죄로 신고를 받았는데 같이 경찰서로 가야겠어.”김예훈은 여자 경찰을 무시한 채 냉랭하게 황수련을 쳐다보았다.“사모님, 기다리고 계세요. 저희 장모님을 납치하고, 제 마누라를 때리고, 저를 모함해서 경찰에 신고까지 한 거 똑똑히 기억해 두고 있을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곧 풀려날 테니까요. 그때 가서 열배 백배로 돌려줄 거니까. 허씨 가문을 싹 다 없애버릴 거고 도박패가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가는 걸 눈뜨고 지켜봐야 할 거예요.”김예훈은 황수련을 바로 죽여버리는 대신 서서히 피 말리면서 지옥을 맛보게 하고 싶었다.“허씨 가문을 없애버리겠다고?”허준서는 어이없는지 콧방귀를 뀌었다.“그럴 수 있을 것 같아? 지금은 어떻게 하면 경찰서에서 풀려날지부터 생각해 봐야 할 텐데?”허준서는 김예훈 앞으로 다가가 그의 얼굴을 툭툭 치더니 말했다.“좋은 마음에 해주는 소리인데 경찰서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 허씨 가문 사람이야. 내가 허씨 가문이 밀양에서 왕이라고 하면 바로 왕인 거야. 두고 봐. 내 말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줄게.”황수련이 태연하게 의자에 앉아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이봐요, 지금까지 제 앞에서 거들먹거리던 사람이 천명은 안 되어도 팔백 명은 될거예요. 그런데 결국 하나같이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죠. 그래서 말인데요, 당신이 내 앞에 무릎 꿇고 용서 비는 모습이 엄청나게 기대되네요? 3일? 5일? 아니면 하루도 버티지 못하려나?”“곧 알게 될 거예요.”김예훈은 피식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정민아에게 손짓 한 번 하고는 경찰과 함께 경찰서로 향했다....1시간 뒤, 밀양 경찰서.김예훈은 아주 자연스럽게 심문실에 앉아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퍽!아까
더 보기

제2297화

김예훈이 어깨를 으쓱하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진실이 눈앞에 떡하니 놓여있고, CCTV 증거도 있는데 한번 보여줄까?”“CCTV?”여자 경찰은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었다.“우리 밀양 경찰이 우스워 보여? 현장 조사를 해봤는데 누군가 이미 CCTV를 망가뜨렸던데 어떻게 찍혔다고 그래? 네가 가지고 있는 증거, 위조된 거지? 내가 알기론 이제는 CCTV 영상까지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고 하던데. 그리고 현장에 있었던 증인들한테도 물어봤는데 전부 다 네가 먼저 경찰을 때렸다고 했어. 그래도 죄를 인정 안 할 거야? 이러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지.”김예훈이 너털웃음을 지었다.“왜? 아무나 증인이라고 우겨서 날 모함하려고? 사건 원인과 경과는 조사해 봤어? 인증은? 물증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어떻게 나한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그래. 말이 돼?”여자 경찰이 멈칫하면서 말했다.“지금 나를 가르치려고 드는 거야?”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전화 한 통만 합시다.”밀양 경찰과 도리를 따지려고 했지만 허준서 말대로 이들은 허씨 가문 사람인 것이 틀림없었다.아무리 말해봤자 허씨 가문의 편이라 이야기가 통하지 않았다.이때 남자 경찰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얼른 사실대로 말해. 누구한테 전화하려고 그러는데?”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정말 전화 못 하게 할 거야? 나중에 땅 치고 후회할 건데?”“어머.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우리를 짓밟으려고 그러는 거야.”여자 경찰은 피식 웃더니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고는 그의 핸드폰을 던져주었다.“어디 해봐. 과연 누가 너를 도와줄지.”김예훈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추문성에게 전화했다.“김 대표님, 이렇게 이른 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뭐 시키실 일이라도 있을까요?”추문성이 비몽사몽인 말투로 묻자 김예훈이 웃으면서 말했다.“이제 막 깨어난 거야?”“어제저녁 내내 심문한 끝에 증거를 찾아냈어요. 오늘 내로 납치범과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추문성이 곧바로 어제 있었던 일
더 보기

제2298화

김예훈이 피식 웃었다.“추문성한테 전화했는데?”“추문성 도련님?”여자 경찰은 멈칫하고 말았다. 밀양은 별로 크지 않았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끼리 서로 다 알고 있었다.하지만 여자 경찰은 곧 비웃기 시작했다.“추문성 도련님은 밀양 1인자의 아드님으로서 언제나 늘 공평 공정하신 분이셨어. 그것도 모자라 우리 경찰서의 고위층이기도 하고. 이런 분이 어떻게 경찰까지 때린 너의 편을 들어줄 수 있겠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행패를 부려도 정도껏 해야지. 아님 추문성 도련님을 이용해서 우리한테 겁주려고 했어?”남자 경찰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남자라는 것이 능력도 없으면서 경찰서에서까지 잘난 척하다니. 정말 같은 남자로서 창피해 죽겠네.’그런데 김예훈은 전혀 뻘쭘해하지 않고 오히려 웃으면서 말했다.“그러면 나중에 손에 장이나 지지든가.”“그래. 네가 죄를 인정 안 해도 상관없어.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밀양 법도대로 너를 72시간이나 구속할 수 있거든.”여자 경찰은 표정이 차갑기만 했다.“우린 일단 밥 먹으러 갈 거야. 이따 또 보자고. 걱정하지 마. 며칠 동안은 잠도 자지 못할 거니까. 네가 만족할 때까지 우리가 천천히 괴롭혀 줄게. 뭐, 추문성 도련님이 구해주러 올 때까지 기다려도 상관없어.”여자 경찰은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2박3일 동안 심문하다 보면 결국 실토하기 마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쳇, 정말 주제 파악도 못 하네. 자기가 누군 줄 알고. 여긴 내륙이 아니라 밀양이라고!”여자 경찰은 피식 웃더니 남자 경찰과 함께 심문실을 떠났다.그런데 나가자마자 경찰서 앞에 검은색 렉서스 한 대가 세워져 있는 것이다.다음 순간, 밀양 1인자의 아들인 추씨 가문 도련님 추문성이 성큼성큼 걸어들어오는 것을 발견했다.아까까지만 해도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두 경찰은 표정이 확 바뀌더니 본능적으로 다가가 인사했다.“추 도련님...”추문성이 냉랭하게 물었다.“김예
더 보기

제2299화

추문성이 난처해하면서 말했다.“총사령관님, 지금이 어느 때인데 밥이 넘어가세요?”김예훈이 피식 웃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일부러 여기 왔다고 하면 믿어줄 거야?’추문성은 멈칫하고 말았다.“일부러 오셨다고요?”김예훈이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부산에서 밀양에 온 뒤로 일이 너무 많았어. 장모님이 납치되고, 몇 번이고 습격을 당하고, 민아도 손에 쥐고 있던 부산 팰리스 지분을 뺏길 뻔했고... 이 모든 것이 너무나 한 번에 들이닥쳤어. 그런데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없어. 모든 것이 계획된 것이 틀림없어.”김예훈이 돼지국밥을 먹으면서 자세하게 가르쳤다.“추문성. 너도 당도 부대에서 나온 사람이잖아. 일이 닥쳤을 때 더 깊게 생각해 보라고. 예를 들어 나를 지금 풀어줬을 때 무슨 소용이 있을지. 아니면 이 기회를 빌어 배후자가 누구인지 알아볼 건지.”추문성은 똑똑한 사람이라 바로 알아차렸다.“그러면 총사령관님께서는 이미 누가 장모님을 납치했는지 알고 계신 거예요? 그리고 누가 습격했는지도요?”“그냥 짐작만 하고 있어.”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여기 들어와서 요 며칠 있었던 일을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내 생각이 맞는다면 그 배후자가 바로 진주 4대 명문가일 거야. 4대 명문가 중에서 진주 곽씨 가문과 이씨 가문만 나한테 원한을 품고 있거든. 그런데 진주 곽씨 가문은 밀양에까지 손 뻗을 정도로 힘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 그렇다면 진주 이씨 가문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지.”추문성은 멈칫하고 말았다.“총사령관님. 그러면 진주 이씨 가문의 뒤에 또 다른 실제 배후자가 있단 말씀이세요? 이 모든 것이 진주 이씨 가문이 꾸민 일이라니... 그러면 허씨 가문은 어떤 역할을 하는 건데요?”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전체 밀양 허씨 가문이 이 작전에 참여하지 않았어도 황수련은 참여했을 거야. 민아가 가지고 있는 부산 팰리스 절반 지분을 노리고 있거든.”추문성이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총사령관님, 그러면 제가 조사하는 방향이 틀렸을까요?”
더 보기

제2300화

열몇 명의 정장을 입은 밀양 기관 사람들이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어떤 여성을 모시고 걸어들어왔다.키가 170cm 정도로 보이는 표준적인 모델 몸매의 그녀는 관능적인 몸매에 정갈한 메이크업까지, 딱 봐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차가운 얼굴에 어마어마한 포스까지 풍기고 있어 웬만한 남자는 다가가지도 못했다.자세히 보면 추문성과 많이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녀의 뒤를 따르던 사람들은 공손한 자세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심문실에 그녀가 나타난 순간 공기마저 차가워졌고 두 남녀 경찰은 어두운 표정으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이런 사소한 일로 이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 찾아올 줄 몰랐다.추문성이 멈칫하더니 인사했다.“누나, 어떻게 왔어?”이 사람은 바로 밀양 추씨 가문의 큰딸 추하린이었다.“네가 여기서 난동 부리고 있다는데 어떻게 안 올 수가 있겠어.”추하린은 극도로 차가운 표정으로 추문성을 나무라고 있었다.“다 큰 어른이 어떤 일에 나서야 하고, 어떤 일에는 나서지 말아야 하는지 구분이 안 돼? 우리 추씨 가문에 밀양 1인자가 있긴 해도 내가 진작에 말했잖아. 사실 우리는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거라고. 누가 밖에서 추씨 가문의 명예를 걸고 법까지 어겨가면서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했어!”추문성은 그런 누나가 무서워 설명해 보려고 했다.“누나. 난...”“닥쳐!”“어제 일은 말도 안 했는데 어떻게 오늘 또 경찰서에 와서 난리를 쳐!”추하린은 괘씸한 표정으로 추문성을 째려보고는 차가운 표정으로 김예훈 앞으로 다가갔다.“김예훈, 맞지? 어디서 나타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두 날 동안 있었던 일, 난 똑똑히 알고 있어. 어제 허도겸 도련님이랑 싸우고 우리 동생보고 뒤처리해달라고 했지? 그런데 오늘 또 경찰을 때려놓고 허준서 도련님한테 신고받고 구속되었으면서 어떻게 또 우리 동생보고 석방해달라고 할 수 있어? 난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추씨 가문을 이용할 생각 죽어도 하지 마!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야. 내 동생은
더 보기
이전
1
...
228229230231232
...
257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