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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2화

허씨 가문은 송산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었고, 터가 배산임수라 경치가 좋았다.

밀양에서 가장 높은 위치라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권력을 선전포고하는 것만 같았다.

15분 뒤, 이들은 다함께 허씨 가문 회의실에 도착했다.

회의실 면적은 무려 300평이나 되어 엄청 넓었다.

센터에 있는 팔걸이의자 외로 양측에는 고급 목재로 만들어진 고급 의자가 즐비하였다. 벽면에는 수많은 명화가 걸려있었고 심지어 어떤 것은 골동품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이로써 허씨 가문이 얼마나 돈많은 집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예훈은 문득 전설로 알려진 도박왕에 대해 흥취가 생기기 시작했다.

소문에 의하면 예전에 부두에서 물건나르는 일을 했었던 도박왕은 밀양 1인자인 장인어른한테 잘 보여 대리 사위가 되었다고 알려졌다.

하루아침에 운명이 뒤바뀐 도박왕은 수많은 재산을 끌어모으기 시작했고 밀양 전체를 자기 손안에 쥐기도 했다.

도박왕이 어느정도 밀양에서 자리 잡고 했던 첫 번째 일이 바로 처가 집 사람들을 모조리 죽여버리는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 지금의 부인인 황수련을 만나 아들딸을 낳고 오늘날 밀양 허씨 가문을 일으켜 세운 것이다.

아무리 도박왕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고 해도 정민아와 함께 이곳에 온 이유는 황수련이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로비에 도착했을 때, 복도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몇십 명의 30대로 보이는 중년 여성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예쁜 얼굴, 예쁜 몸매, 명품 옷과 액세서리로 치장한 이들은 눈빛이 매서운 것이 쉽게 친해질 수 없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한 사람이 김예훈을 보는 눈빛에는 멸시로 가득 찼다.

이 사람은 바로 밀양 1인자인 도박왕 허순재의 넷째 마누라이자 허준서의 생모인 황수련이었다.

황수련 뒤에는 수십 명의 허씨 가문의 사람들이 서 있었다.

밀양에서 고급스러운 생활만 해본 이들은 가소로운 눈빛으로 김예훈과 정민아를 쳐다보았다.

특히나 몇몇 여성들은 김예훈 같은 촌놈은 공공장소에서 허씨 가문 도련님인 허준서와 맞설 자격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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