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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7화

김예훈이 어깨를 으쓱하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진실이 눈앞에 떡하니 놓여있고, CCTV 증거도 있는데 한번 보여줄까?”

“CCTV?”

여자 경찰은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우리 밀양 경찰이 우스워 보여? 현장 조사를 해봤는데 누군가 이미 CCTV를 망가뜨렸던데 어떻게 찍혔다고 그래? 네가 가지고 있는 증거, 위조된 거지? 내가 알기론 이제는 CCTV 영상까지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고 하던데. 그리고 현장에 있었던 증인들한테도 물어봤는데 전부 다 네가 먼저 경찰을 때렸다고 했어. 그래도 죄를 인정 안 할 거야? 이러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지.”

김예훈이 너털웃음을 지었다.

“왜? 아무나 증인이라고 우겨서 날 모함하려고? 사건 원인과 경과는 조사해 봤어? 인증은? 물증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어떻게 나한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그래. 말이 돼?”

여자 경찰이 멈칫하면서 말했다.

“지금 나를 가르치려고 드는 거야?”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전화 한 통만 합시다.”

밀양 경찰과 도리를 따지려고 했지만 허준서 말대로 이들은 허씨 가문 사람인 것이 틀림없었다.

아무리 말해봤자 허씨 가문의 편이라 이야기가 통하지 않았다.

이때 남자 경찰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얼른 사실대로 말해. 누구한테 전화하려고 그러는데?”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정말 전화 못 하게 할 거야? 나중에 땅 치고 후회할 건데?”

“어머.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우리를 짓밟으려고 그러는 거야.”

여자 경찰은 피식 웃더니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고는 그의 핸드폰을 던져주었다.

“어디 해봐. 과연 누가 너를 도와줄지.”

김예훈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추문성에게 전화했다.

“김 대표님, 이렇게 이른 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뭐 시키실 일이라도 있을까요?”

추문성이 비몽사몽인 말투로 묻자 김예훈이 웃으면서 말했다.

“이제 막 깨어난 거야?”

“어제저녁 내내 심문한 끝에 증거를 찾아냈어요. 오늘 내로 납치범과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추문성이 곧바로 어제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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