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98화

김예훈이 피식 웃었다.

“추문성한테 전화했는데?”

“추문성 도련님?”

여자 경찰은 멈칫하고 말았다. 밀양은 별로 크지 않았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끼리 서로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자 경찰은 곧 비웃기 시작했다.

“추문성 도련님은 밀양 1인자의 아드님으로서 언제나 늘 공평 공정하신 분이셨어. 그것도 모자라 우리 경찰서의 고위층이기도 하고. 이런 분이 어떻게 경찰까지 때린 너의 편을 들어줄 수 있겠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행패를 부려도 정도껏 해야지. 아님 추문성 도련님을 이용해서 우리한테 겁주려고 했어?”

남자 경찰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남자라는 것이 능력도 없으면서 경찰서에서까지 잘난 척하다니. 정말 같은 남자로서 창피해 죽겠네.’

그런데 김예훈은 전혀 뻘쭘해하지 않고 오히려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면 나중에 손에 장이나 지지든가.”

“그래. 네가 죄를 인정 안 해도 상관없어.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밀양 법도대로 너를 72시간이나 구속할 수 있거든.”

여자 경찰은 표정이 차갑기만 했다.

“우린 일단 밥 먹으러 갈 거야. 이따 또 보자고. 걱정하지 마. 며칠 동안은 잠도 자지 못할 거니까. 네가 만족할 때까지 우리가 천천히 괴롭혀 줄게. 뭐, 추문성 도련님이 구해주러 올 때까지 기다려도 상관없어.”

여자 경찰은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2박3일 동안 심문하다 보면 결국 실토하기 마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쳇, 정말 주제 파악도 못 하네. 자기가 누군 줄 알고. 여긴 내륙이 아니라 밀양이라고!”

여자 경찰은 피식 웃더니 남자 경찰과 함께 심문실을 떠났다.

그런데 나가자마자 경찰서 앞에 검은색 렉서스 한 대가 세워져 있는 것이다.

다음 순간, 밀양 1인자의 아들인 추씨 가문 도련님 추문성이 성큼성큼 걸어들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두 경찰은 표정이 확 바뀌더니 본능적으로 다가가 인사했다.

“추 도련님...”

추문성이 냉랭하게 물었다.

“김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