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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1화

“죄를 뒤집어씌워?”

추하린의 표정은 가소롭기만 했다.

그녀는 더는 세부적인 내용을 묻지 않고 이렇게 냉랭하게 말했다.

“김예훈, 네가 뭘 모르나 본데 밀양은 내륙이랑 다르게 법대로 돌아가는 곳이야. 우리 경찰서에서는 누구도 제멋대로 못해. 죄를 뒤집어씌우는 일은 더욱 없을 테고. 그런데 우리 동생 도움을 받고 싶어서 부른 거 아니야? 법대로 진행해달라고 해놓고 누군가 너한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한다고? 내가 바보인 줄 알아? 어린 나이에 착하게 법이나 지키면서 살 거지 못된 것만 배워서. 내가 말해주는데 우리 밀양에서는 이런 거 전혀 안 먹혀!”

주하린이 몇몇 경찰들을 가리키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이 사건은 법대로 처리해. 알겠어? 내가 직접 확인할 거야. 원칙대로 진행해. 감히 법을 어기는 자가 있으면 본때를 보여줄 거야!”

추하린은 밀양 1인자의 큰딸일 뿐만 아니라 밀양 경찰서 서열 2위인 만큼 진정한 실권자로서 추문성보다도 신분이 높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인 것이다.

한마디로 추문성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예훈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추하린을 쳐다보았다.

‘누나라는 사람이 재밌네. 공정하게 법대로 처리하라니. 내가 목적인 것 같은데 이대로라면 몇 명이 죽어 나갈지 모르겠네.’

추하린이 추문성을 데리고 나가자 심문을 담당했던 두 남녀 경찰이 공손하게 김예훈에게 커피를 건네더니 김예훈이 밥 다 먹는 걸 기다렸다가 그제야 심문을 다시 시작했다.

전에 남긴 기록은 전부 없애고 공손하기 그지없었다.

추문성이 이 사건에 개입할지 안 할지는 몰라도 김예훈의 인맥을 보면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

거기에 추하린이 법대로 진행하라는데 감히 제멋대로 하지도 못했다.

밀양 허씨 가문이든 추씨 가문이든 함부로 건드릴 만한 존재가 아니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지 않으려면 절차대로 진행하면서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았다.

추하린은 자기 등장으로 김예훈에게 힘을 실어줬을 거라고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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