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06화

“가자. 2층에 룸을 하나 예약했는데 맥주 좀 마시다 사장을 불러오라고 해야겠어. 신분이 확인되면 김 대표님이랑 정범이 형한테 알려야겠어.”

여자 하나 따위 상대하는건 어렵지 않았지만 김예훈의 장모님이 납치된 이상 절대 쉽게 볼 일이 아니었다.

도적구자가 유심히 현장을 둘러보더니 몇몇 정장을 입은 남자들한테 시선이 꽂혔다.

“사람을 더 불러올까? 이따 싸움 붙으면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공진해가 고개를 흔들었다.

“그렇게 많이 불러서 뭐 해. 그냥 시선만 끌었지. 불편하기만 할 건데. 그리고 도적구자 너도 성남에서는 대단한 사람이잖아. 10명은 어려워도 5명 정도는 때려눕힐 수 있잖아. 그리고 정범이 형 진주에서 잘 먹이잖아. 만약 정말 해결하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범이 형 이름을 대면 우리를 건드리는 사람이 없을 거야.”

공진해의 말에 도적구자는 아무 말 없이 부하들한테 함께 2층 룸으로 가자고 손짓했다.

이 룸은 사방이 특제유리로 되어있어 안에서는 밖을 선명히 볼 수 있지만 밖에서는 전혀 들여다볼 수 없었다.

그야말로 프라이빗한 높은 곳에서 밖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무엇을 주문하시겠습니까?”

공진해와 도적구자가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데, 기모노를 입은 한 여직원이 웃으면서 살며시 걸어왔다.

“여기서 제일 좋은 술로 주세요. 당신도 내 여자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술.”

공진해는 일부러 야릿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무심하게 블랙 카드 하나를 테이블 위에 던졌다.

“얼마면 당신까지 살 수 있는 거에요?”

“농담도 심하시네요. 여긴 술만 팔았지. 몸은 팔지 않아요.”

여직원이 싫증난 표정으로 말했다. 마치 돈 자랑만 하는 사람을 무시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더니 곧 웃으면서 말했다.

“코냑 ‘루이 13세’는 어떤가요?”

이런 술은 몇천만 원짜리라 일반인은 함부로 마시지 못했다.

그런데 공진해는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두 병 주세요. 아, 그리고 이곳 사장님이 진주에서 소문난 미녀라면서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날씬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