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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4화

곽영현은 뒷짐을 쥐고 김예훈 쪽으로 걸어가며,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이, 친구.”

“안현호를 이길 정도면 실력이 대단하군. 근데 여기는 진주이지 네가 살던 촌구석이 아니야. 네가 어디 출신인지,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 나한테 말해주는 게 좋을 거야.”

“대체 어디서 온 자신감이 너를 진주에서 이렇게 뻐기게 하는지 정말 궁금하단 말이야! 그리고 잘 들어. 네 뒤에 누가 있든, 오늘 넌 죽을 거야! 조금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우리 진주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해서 촌놈이 우리 구역에 와서 설쳐대는 걸 절대 용납할 수 없거든!”

“진주의 체면은 지켜야 하니까! 네 뒤에 있는 세력이나 가족에 관해 물어보는 건, 네 뒷배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들까지 책임을 묻기 위해서야!”

김예훈은 술을 마시며 미소를 지었다.

“영현 도련님, 카리스마 죽이네요. 멋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무턱대고 허도겸 편을 들다가 큰코다칠 수도 있을 텐데요.”

곽영현은 김예훈의 목소리가 조금 익숙하다고 느꼈지만, 자세히 생각하지는 않았다. 술집의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그의 얼굴은 여전히 잘 보이지 않았다.

곽영현은 팔짱을 끼고 냉정하게 말했다.

“내 앞에서는 그런 말이 통하지 않아! 네가 아무리 강해도 난 너를 이길 수 있으니까!”

“어쩔래? 계속해볼 거면 반항해도 되고 사람을 불러와도 돼.”

곽영현은 진주의 4대 도련님답게 거만함을 드러내며 촌사람에 대한 경멸을 보였다.

“그리고 내가 한참을 말하고 있는데 어떻게 계속 거기에 앉아있냐!”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잘난 척이야? 얼른 기어 일어나지 못해!”

곽영현의 위압적인 말에 홍나라를 비롯한 여자들은 사랑이 담긴 눈빛을 보냈다.

정말 멋지다!

이게 진짜 남자지!

이 넓은 진주에서 이렇게 카리스마 있는 남자는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김예훈은 곽영현은 무시한 채, 기분 좋게 또 한잔을 따라 가볍게 한 모금 마시며 음미했다.

그 모습을 본 여자들은 비웃음을 흘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잘난 척이야? 영현 도련님 앞에서 잘난 척이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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