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17화

찰싹.

허도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곽영현의 눈가가 움찔하더니 순식간에 움직여 허도겸의 뺨을 후려쳐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다시 허도겸을 들어 올리더니, 오른손 왼손을 번갈아 가며 뺨을 연거푸 후려쳤다.

찰싹!

“허도겸, 너 눈이 멀었냐? 어떻게 김 세자도 몰라?”

찰싹!

“맨날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고 말썽만 부리면서, 네가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는 거지?”

찰싹!

“지금 김 세자를 몇 번이나 모욕한 거야. 세자가 널 용서할지 몰라도 나는 용서할 수 없어!”

곽영현이 허도겸의 뺨을 사정없이 연달아 후려치는 바람에 허도겸의 얼굴은 퉁퉁 부었고 이빨까지 나가버렸다.

하지만 육체적 고통보다 허도겸은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눈앞이 아득해졌다.

“경기도 김세자!?”

진주와 밀양 그리고 경기도는 아주 가까워서 정보가 잘 통했다.

그래서 얼마 전 곽영현과 김병욱이 경기도에서 큰 낭패를 당해 누군가의 발에 차여 쫓겨온 일을 허도겸도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 눈앞에 있는 이 김예훈이 바로 곽영현과 김병욱을 발로 차서 날려버린 경기도 김세자란 말인가!?

그래서 자신이 건드린 사람은 단순한 싸움꾼이 아니라 신분이나 지위, 영향력 모두 진주 4대 명문가와 밀양 허씨 가문과 어깨를 견줄만한 거물이란 말이지!?

그 순간 허도겸은 온몸이 얼어붙는 느낌이었다. 그는 강한 폭풍우가 진주와 밀양 두 도시를 휩쓸어갈 것 같은 광경이 보이는 듯했다

홍나라 등 사람들도 모두 충격에 빠져 김예훈을 믿기지 않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 녀석이 바로 곽영현과 김병욱을 차 날려버린 전설의 김 세자란 말인가!?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었고 믿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곽영현의 태도와 행동은 그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었다.

만약 김예훈이 전설 속의 김 세자가 아니라면 곽영현이 왜 그 앞에서 이렇게 공손하겠는가?

심지어 그의 한 마디에 허도겸을 죽게 패기까지 하지 않았는가.

아까 김예훈에게 대들었던 우두머리는 하늘이 노래지더니 바로 기절하고 말았다.

쿵!

허도겸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