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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5화

“사인하시죠.”

허준서는 테이블 위에 있던 펜을 정민아의 손에 쑤셔 넣었다.

“사인하시면 바로 가셔도 돼요. 그러면 더는 책임을 묻지 않을게요.”

이때, 밀양 경찰청장이 왔는지 밖에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허영미가 냉랭하게 말했다.

“정민아. 사인 안 해? 경찰청장이 오시면 김예훈은 감옥에 가야 한다고!”

흠칫한 정민아는 본능적으로 계약서에 사인하려고 했다.

퍽!

김예훈은 앞으로 다가가 펜을 바닥에 던지고는 계약서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민아야. 사인하지 마. 허씨 가문 사람들 성격을 봤을 때 우리가 사인한다고 해도 절대 놔주지 않을 거야. 이렇게 다급한 이유는 그저 네가 가지고 있는 부산 팰리스 절반 지분을 뺏어가기 위해서야. 계속 우리랑 놀고 싶다는데 함께해 줘야지. 차라리 절반 지분을 빼내서 밀양에 팰리스 하나 더 차리면 되잖아. 그때 가서 허씨 가문이 어떻게 망하는지 두고 봐야겠어.”

‘허씨 가문 도박패를 이용해서 밀양에 팰리스를 차릴 거라고?’

‘그것도 모자라 허씨 가문과 경쟁 구도를?’

김예훈의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피식 웃고 말았다.

이들은 김예훈이 주제 파악을 하지 못한다고 가소롭게 쳐다보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허씨 가문은 밀양에서 유일한 명문가인데. 도박패 6개 중에서 무려 4개나 가지고 있다고.’

‘이방인 주제에 허씨 가문 도박패를 이용해서 팰리스를 차리고, 또 허씨 가문과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

사람들은 김예훈의 머리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면서 바보 취급하듯이 쳐다보았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런 말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몇몇 허씨 가문 젊은 여성들은 그를 한심하게 쳐다보기도 했다.

‘처음에는 사모님 앞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길래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더니 그저 주제 파악을 못 하는 놈이었네!’

정민아는 김예훈이 무슨 말을 하고있는지 몰라 멈칫하고 말았다.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허씨 가문이 이 정도로 나오는 것은 낮은 금액으로 너의 지분을 뺏어가기 위함이야. 이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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