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2301 - 챕터 2310

2313 챕터

제2301화

“죄를 뒤집어씌워?”추하린의 표정은 가소롭기만 했다.그녀는 더는 세부적인 내용을 묻지 않고 이렇게 냉랭하게 말했다.“김예훈, 네가 뭘 모르나 본데 밀양은 내륙이랑 다르게 법대로 돌아가는 곳이야. 우리 경찰서에서는 누구도 제멋대로 못해. 죄를 뒤집어씌우는 일은 더욱 없을 테고. 그런데 우리 동생 도움을 받고 싶어서 부른 거 아니야? 법대로 진행해달라고 해놓고 누군가 너한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한다고? 내가 바보인 줄 알아? 어린 나이에 착하게 법이나 지키면서 살 거지 못된 것만 배워서. 내가 말해주는데 우리 밀양에서는 이런 거 전혀 안 먹혀!”주하린이 몇몇 경찰들을 가리키더니 냉랭하게 말했다.“이 사건은 법대로 처리해. 알겠어? 내가 직접 확인할 거야. 원칙대로 진행해. 감히 법을 어기는 자가 있으면 본때를 보여줄 거야!”추하린은 밀양 1인자의 큰딸일 뿐만 아니라 밀양 경찰서 서열 2위인 만큼 진정한 실권자로서 추문성보다도 신분이 높았다.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인 것이다.한마디로 추문성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수도 있었다.하지만 김예훈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추하린을 쳐다보았다.‘누나라는 사람이 재밌네. 공정하게 법대로 처리하라니. 내가 목적인 것 같은데 이대로라면 몇 명이 죽어 나갈지 모르겠네.’추하린이 추문성을 데리고 나가자 심문을 담당했던 두 남녀 경찰이 공손하게 김예훈에게 커피를 건네더니 김예훈이 밥 다 먹는 걸 기다렸다가 그제야 심문을 다시 시작했다.전에 남긴 기록은 전부 없애고 공손하기 그지없었다.추문성이 이 사건에 개입할지 안 할지는 몰라도 김예훈의 인맥을 보면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거기에 추하린이 법대로 진행하라는데 감히 제멋대로 하지도 못했다.밀양 허씨 가문이든 추씨 가문이든 함부로 건드릴 만한 존재가 아니었다.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지 않으려면 절차대로 진행하면서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았다.추하린은 자기 등장으로 김예훈에게 힘을 실어줬을 거라고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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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2화

허준서는 도박에 대해 흥취가 많은 모양이었다. 마지막 칩까지 내놓고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고서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손짓 한 번 했다.딜러와 직원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현장을 벗어났고 현장에는 허준서와 허영미만 남게 되었다.커피를 마시고 있던 허준서가 한참 뒤 담담하게 물었다.“추하린, 네가 불렀어?”“동생이 범죄자를 보호해 주러 갔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일부러 소식을 퍼뜨리긴 했어요.”허영미가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경찰서로 달려갔더라고요. 방금 접한 소식인데 추문성을 데리고 이미 떠났대요. 간단히 말해서 이제 더 이상 김예훈을 도와줄 사람이 없을 거라는 거예요. 저희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김예훈은 평생 감옥에 있어야 할 거예요.”허영미가 자신만만해하면서 더욱 환한 미소를 지었다.그런데 허준서가 말했다.“추하린을 이 일에 끌어들이지 말았어야 했어.”허영미는 멈칫하고 말았다.“끌어들이지 말았어야 했다고요? 도련님께서도 어젯밤 일을 다 들으셨잖아요. 셋째 도련님께서 김예훈한테 뺨을 맞았는데 추문성이 편을 들어줬다잖아요. 둘이 어떤 사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추문성은 밀양 1인자의 아들이잖아요. 그분의 신분으로 김예훈 하나쯤 보호하는 건 아무 일도 아닐 거란 말이에요.”허준서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말했다.“넌 틀렸어. 추문성이 밀양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경찰서 사람은 아니잖아. 사건조사 프로세스를 잘 모르면서 억지로 김예훈을 빼내려고 했다면 추문성까지 감옥에 처넣을 수 있었어. 추문성이 이 일에 개입하기만 했다면 그 약점을 잡아 우리 편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그런데 추하린한테 끌려 나오는 바람에 우리 편으로 만들기 어려워졌어.”허준서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허씨 가문 1인자가 되려면 내부를 안정시키고 외부의 침입도 막아야 해. 추문성은 우리가 이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허영미는 어두운 표정으로 잠깐 생각하더니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도련님, 제가 너무 급했나 봐요. 제가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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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3화

허준서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김예훈을 상대로 하는 모든 작은 행동들은 이만 멈춰야겠어. 추씨 가문까지 엮였으니 기관에서 감히 건드리지 못할 거야.”허영미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알겠어요. 추하린한테 잘못 보이기 전에 다 철수하라고 할게요. 그런데 도련님. 이대로 가만히 두고볼수는 없는 거 아니에요? 정민아를 상대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중간에 김예훈이 끼어있어서 변수가 너무 많아요. 어르신 건강 상태도 점점 안 좋아지는데 도박패와 부산 팰리스 지분을 뺏어오지 못하면 경쟁하는데 아마도 차질이...”허준서가 담담하게 말했다.“김예훈을 상대로 하는 작은 행동만 멈추라고 했지, 전혀 움직이지 말라고는 하지 않았는데? 홍성파에 전해. 김예훈한테 들리도록 임은숙이 납치된 곳을 살짝 누설하라고. 정말 기대되네. 밀양과 진주 같은 곳에서 혼자 어떻게 사람을 구할지...”...두 번째 날 아침.몇몇 경찰은 김예훈을 경찰서 앞까지 공손하게 모셨다.무죄추정의 원칙으로 구속시간은 24시간을 초과하면 안 되었다.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들은 누구보다도 공정하게 처리하려고 했다. 이들은 일반적인 심문을 포함한 모든 프로세스를 끝내고 공손하게 김예훈을 풀어줬다.하지만 풀려나긴 했지만 사건이 아직 종결되지 않아 단기간 내 외국을 나가면 안 되었다. 그렇다고해서 일상 자유에까지 지장이 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진주와 밀양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었다.김예훈이 풀려나자마자 저 앞에 세워져 있는 포르쉐에서 방수아가 모습을 드러냈다.정민아가 데리러 오거나 추문성이 다시 찾아올 줄 알았지만 가장 먼저 나타난 사람이 방수아일 줄은 몰랐다.쌩얼인 방수아의 얼굴은 많이 초췌해 보였다.이 점을 봤을 때 아마도 온밤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었다.“오빠. 타세요.”방수아는 그를 위해 차 문을 열어주었고, 생수도 한 병 건넸다.김예훈은 굳이 거절하지 않고 웃으면서 조수석에 올라탔다.“제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요?”“어젯밤 소식 들었어요. 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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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4화

“그리고 소식 들었는데 한동안 밖에 나가지 못한다면서요. 밀양과 진주에서 도움을드리지는 못하지만 친한 친구가 있는데 밀양에서 꽤 잘나가든요. 만약 해결 못 할 일이 있으면 바로 걔한테 연락하시면 돼요. 제 친구라고 하면 무조건 도와줄 거예요.”방수아가 팔걸이 케이스에서 향수 냄새나는 정갈한 명함을 건넸다.김예훈은 굳이 그녀의 선의를 거절하지 않고 바로 받았고, 명함에 적혀있는 이름을 보자마자 멈칫하고 말았다.허유주....방수아를 밀양 국제공항으로 데려다주고 김예훈은 택시 타고 송산 빌라로 돌아갔다.“여보, 왔어? 괜찮아?”저녁에 한숨도 자지 못한 정민아가 김예훈이 돌아온 것을 보고 기쁜 마음에 물었다.어제저녁 수도 없이 여기저기 전화해서 도움을 청했지만 부산에서 내로라하던 사람들이 밀양에서는 전혀 힘을 쓸 수 없었다.절망감을 느낀 정민아는 허준서에게 고개를 숙이고 지분까지 넘길 생각까지 했다.그런데 하루 만에 돌아온 김예훈을 보니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졌다.“여보는 푹 쉬고 있어. 이 일은 내가 처리하면 되니까.”김예훈이 정민아를 위로했다.“더 이상 신경 쓰지 마. 장모님은 무사할 거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여기저기 장모님 행방을 조사해 보라고 했으니까 곧 소식 있을 거야.”정민아는 주방에 아침을 준비하라고 하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여보. 우리 그냥 포기할까? 엄마를 풀어주기만 한다면 지분은 얼마든지 넘겨줄 수 있어. 밀양은 허씨 가문 구역이라 상대하기 너무 버거워. 우리한테 좋을 것도 없고.”김예훈이 경찰서에서 풀려나긴 했지만 정민아는 그래도 달걀로 바위 치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이상 임은숙 때문에 김예훈이 난처해지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었다.“절대 풀어주지 않을 거야. 최소한 이런 방식으로 풀어주지 않을 거라고.’김예훈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허씨 가문은 명문가라 납치 사건과 관련되었든 관련되지 않았든 절대 인정하지 않을 거야. 이건 허씨 가문 체면과 연관된 문제거든. 그러니까 네가 말한 거래는 절대로 성립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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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5화

“김 대표님!”방안에는 온밤 밀양으로 달려온 오정범, 공진해, 그리고 도적구자가 있었다.서로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김 대표님, 저희가 입수한 자료나 증거를 보면 사모님을 납치한 사람은 바로 홍성파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록 배후자가 누군지는 아직 모르지만 누가 직접 납치했는지는 이미 확인된 상태입니다.”이때, 공진해가 비행기 안에서 찍힌 동영상을 보여주었다.한 곱상하게 생긴 여자가 어떠한 아줌마의 팔짱을 끼고 구석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다.그 아줌마는 반쯤 기절한 상태였다.“이것이 바로 7일 전 부산에서 진주로 직행하는 비행기 안 CCTV 영상입니다. 이건 진주에서 밀양으로 가는 배 안이고요... 이건...”역시 사설탐정이라 그런지 일련의 증거자료를 근거로 쭉 맥락을 이어갔다.임은숙은 실종되고부터 짧은 시간 내에 부산에서 진주까지, 그리고 진주에서 밀양까지 옮겨진 것이다.총 12시간도 안 걸렸고, 이 시각 정씨 가문 사람들은 아직도 부산에서 임은숙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우리 장모님 행방을 찾으신 거예요?”김예훈이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아니요. 그런데 이 여자의 신분과 행방은 이미 확인된 상태입니다. 홍성파 사람인데 현재는 진주 남기방에 있습니다.”김예훈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정범아. 믿을만한 사람 몇 명만 남아서 민아 안전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오늘 저녁 함께 진주로 가.”...부릉부릉.저녁 10시, 밀양 차 번호판을 단 토요타 알파드 차량이 바다 너머의 진주 남기방에 나타났다.이곳은 세계에서 유명한 맥주 거리라 수많은 나라 사람들이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밀양과 비교하면 진주야말로 진정한 국제 대도시였다. 지리적위치로 보면 부산, 그리고 성남보다도 못지않았다.바다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한 밀양과 진주 상류 인사들은 평소에 래왕이 잦았다.토요타 알파드 차 문이 열리고, 도적구자와 공진해가 사람 몇몇을 데리고 성큼성큼 한 뮤직바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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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6화

“가자. 2층에 룸을 하나 예약했는데 맥주 좀 마시다 사장을 불러오라고 해야겠어. 신분이 확인되면 김 대표님이랑 정범이 형한테 알려야겠어.”여자 하나 따위 상대하는건 어렵지 않았지만 김예훈의 장모님이 납치된 이상 절대 쉽게 볼 일이 아니었다.도적구자가 유심히 현장을 둘러보더니 몇몇 정장을 입은 남자들한테 시선이 꽂혔다.“사람을 더 불러올까? 이따 싸움 붙으면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데.”공진해가 고개를 흔들었다.“그렇게 많이 불러서 뭐 해. 그냥 시선만 끌었지. 불편하기만 할 건데. 그리고 도적구자 너도 성남에서는 대단한 사람이잖아. 10명은 어려워도 5명 정도는 때려눕힐 수 있잖아. 그리고 정범이 형 진주에서 잘 먹이잖아. 만약 정말 해결하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범이 형 이름을 대면 우리를 건드리는 사람이 없을 거야.”공진해의 말에 도적구자는 아무 말 없이 부하들한테 함께 2층 룸으로 가자고 손짓했다.이 룸은 사방이 특제유리로 되어있어 안에서는 밖을 선명히 볼 수 있지만 밖에서는 전혀 들여다볼 수 없었다.그야말로 프라이빗한 높은 곳에서 밖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안녕하세요. 무엇을 주문하시겠습니까?”공진해와 도적구자가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데, 기모노를 입은 한 여직원이 웃으면서 살며시 걸어왔다.“여기서 제일 좋은 술로 주세요. 당신도 내 여자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술.”공진해는 일부러 야릿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무심하게 블랙 카드 하나를 테이블 위에 던졌다.“얼마면 당신까지 살 수 있는 거에요?”“농담도 심하시네요. 여긴 술만 팔았지. 몸은 팔지 않아요.”여직원이 싫증난 표정으로 말했다. 마치 돈 자랑만 하는 사람을 무시하는 표정이었다.그러더니 곧 웃으면서 말했다.“코냑 ‘루이 13세’는 어떤가요?”이런 술은 몇천만 원짜리라 일반인은 함부로 마시지 못했다.그런데 공진해는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두 병 주세요. 아, 그리고 이곳 사장님이 진주에서 소문난 미녀라면서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날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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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7화

도적구자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일이 쉽게 흘러가진 않을 것 같은데. 미리 김 대표님이랑 정범이 형한테 연락할까?”사설탐정을 맡고 있긴 하지만 이 바닥 경험이 많지 않은 공진해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그게 무슨 뜻이야?”도적구자가 술잔을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이 작은 바에 보디가드만 해도 백 명이 넘어. 아무리 그래도 홍성파 소속 사람인데 손님이 비싼 술을 몇 병 주문했다고 바로 만나준다고? 그리고...”퍽!도적구자가 공진해에게 설명하고 있을 때, 누군가 방문을 걷어찼다.순식간에 수십 명의 정장을 입은 건장한 남자들이 차가운 표정으로 걸어들어왔다.제일 앞에 흰색 정장을 입은 남자는 유난히 표정이 차가웠고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했다.공진해가 본능적으로 소리쳤다.“누구야! 뭐하는 짓이야!”우두머리의 손짓하나에 수십 명의 남자들이 동시에 쇠 방망이를 들고서 살기를 뿜어냈다.퍽!공진해는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누군가의 발에 걷어차여 저 멀리 날아가 벽에 부딪혀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풉!”그러다 결국 피를 뿜어내고 말았다.“진해야!”표정이 확 변한 도적구자는 본능적으로 허리춤에 있던 비수를 꺼냈다. 그런데 움직이기도 전에 누군가 허리를 걷어차는 것이다.퍽!반쯤 무릎 꿇고 있던 도적구자는 또 머리까지 걷어차여 저 멀리 날아가고 말았다.같이 온 부하들도 이 협소한 공간에서 방어하지도 못하고 얻어맞아 바닥에 널브러지고 말았다.공진해가 가슴을 부여잡고 겨우 일어서면서 물었다.“뭐하는 짓이야!”“뭐하냐고?”우두머리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감히 사장님한테 불순한 의도를 가져? 오늘 아주 죽여버릴 거야...”이어 열몇 명의 보디가드가 다시 덮쳐와 공진해 일행을 두드려 팼다.공진해 일행은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공간이 협소한 바람에 전혀 그러지 못했고, 수적으로 열세에 처해있어 맞아댈 수밖에 없었다.공진해와 도적구자는 답답하기만 했다.김예훈 밑으로 들어간 뒤로 더는 사람을 괴롭히는 일을 하지 않았지만 이런 대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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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8화

공진해는 그만 바닥에 널브러지고 말았다.도적구자도 얼굴이 퉁퉁 부어오른 초라한 모습으로 구석에 숨어있었다.그래도 성남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인데 진주에서 이렇게 개처럼 맞아댈 줄 몰랐다.“말해. 너희가 누군지. 뭘 하려고 가게에 오자마자 우리 누님 소식을 캐내려고 그래.”우두머리는 담배를 한 모금 빨더니 공전해의 얼굴에 연기를 뿜어냈다.“3분만 더 줄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물고기 밥으로 공해에 버려질 거니까.”공진해가 피를 토해내더니 말했다.“우리는 성남 오정범 형님의 동생들이야. 그 누님에 대해 익히 들었는데 한번 만나보고 싶었어.”퍽!우두머리는 또 발로 공진해를 걷어찼다.“뭣이라? 오정범의 동생? 오정범은 성남 어두운 세계의 왕이잖아. 그분이 오시면 우리 홍성파에서 직접 모셔야 할 정도인데. 그런데 왜 우리 누님에 대해 알고 싶을까? 마지막 기회를 줄게. 신분과 목적을 말하지 않으면 병신으로 만들어서 공해에 버려버릴 거야.”공진해는 이를 꽉 깨물고 말았다. ‘오늘 밤 임무도 완수하지 못하고 싸워보기도 전에 이대로 짓밟힐 수가.’빠직!공진해가 아직도 입을 안 열자 우두머리는 공진해의 왼쪽 손목을 밟아서 꺾어버렸다.“으악!”공진해는 처참한 비명과 함께 바닥을 뒹굴기 시작했다.그는 진주 사람들이 이 정도로 독할 줄 몰랐는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말해! 계속 말하지 않으면 오른쪽 손목도 꺽어버릴 거니까.”우두머리는 이내 차가운 표정으로 공진해의 오른손 위에 오른발을 올려놓았다.공진해가 그럴듯한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 바로 꺾어버릴 예산이었다.퍽!바로 이때, 누군가 또 문을 걷어찼다.이어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한 사람이 먼저 쏜살같이 달려왔다.퍽! 퍽! 퍽!문을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들은 피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누군가의 발에 걷어차여 저멀리 날아가 벽에 부딪혀 피를 토해내고 말았다.이 사람은 다름아닌 오정범이었다.김예훈은 그저 사방에서 비명이 들려오든 말든 태연하게 그 뒤에서 걸어오고 있었다.“악!”날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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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9화

우두머리는 순간 두렵긴 했지만 바로 김예훈에게 삿대질하면서 말했다.“저놈을 죽여버려!”이미 준비하고 있던 두 명의 보디가드가 오정범을 피해 김예훈에게 덮치려고 했다.속으로는 나름 어떻게 공격할지 작전을 짜고 있었다.이 두 사람은 스피드가 어찌나 빠른지 오정범이 막으려고 할때는 이미 늦었다.그러다 김예훈을 마주한 순간, 얼굴에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김예훈은 인내심이 부족한 표정으로 왼손을 내밀었다. 그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기선제압으로 한 보디가드의 멱살을 잡고서 들어 메쳤다.퍽!거대한 소리와 함께 손쉽게 들린 보디가드는 다른 한 보디가드와 부딪혀 두 사람 모두 저 멀리 날아가고 말았다. 바닥에 떨어졌을 때는 경련을 일으키면서 고통스럽게 울부짖기 시작했다.오정범의 실력이 소름 끼칠 정도라면 아무렇지 않게 뿜어져 나오는 김예훈의 기운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다.우두머리는 눈가를 파르르 떨면서 뒷걸음질 쳤다.“도대체 누군데 우리 홍성파 구역에서 이러는 거야.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지 생각이나 해봤어?”진주 바닥에서 오래 지낸 우두머리는 만나보지 못한 사람이 없었다.그해 칼을 들고 남기방에서 문사동까지 쓸었을 때 이 바닥에서 내로라하는 사람을 전부 만나보았지만 김예훈처럼 어마어마한 사람은 처음이었다.쨕!김예훈은 아무 대답 없이 담담한 표정으로 앞으로 다가가 오른손을 휘둘렀다.우두머리는 피하려고 했지만 눈앞이 어두워지는 느낌과 함께 얼얼해진 얼굴을 부여잡고 저 멀리 날아가더니 한동안 일어서지도 못했다.부어오른 얼굴, 부들부들 떨리는 몸. 이 순간 무슨 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너무나도 무서운 사람이었다.김예훈은 룸에 들어와서부터 손을 두 번만 댔는데 매번 보여주는 실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김예훈의 포스에 눌렸는지 현장은 조용해졌고, 앓는 소리마저 사라졌다.김예훈은 다가가 공진해와 도적구자를 부축했다.“괜찮아?”공진해는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김 대표님, 죄송해요. 저희가 김 대표님 얼굴에 먹칠했네요.”도적구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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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0화

“어느 놈이 감히 내 구역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어! 나랑 셋째 도련님을 뭐로 보고!”이때 열몇 명의 사람무리 중에서 1남 1녀가 모습을 드러냈다.왼쪽 사람은 구면인 밀양 허씨 가문 셋째 도련님인 허도겸이었고 오른쪽 사람은 많아 봤자 25살로 보이는 여성이었다.팔뚝과 다리에 문신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보니 딱봐도 어두운 세계의 사람처럼 보였다.이 사람은 바로 이 뮤직바의 사장이자 홍성파 홍나라였다.홍나라는 난리판에 병신 된 보디가드들을 보고, 또 멱살 잡힌 우두머리를 보더니 피식 웃고 말았다.“대단해. 내 구역에서 내 사람을 건드려? 정말 대단해.”홍나라는 차가운 표정에서 살기를 뿜어냈다.“그렇게 대단하면 내가 직접 보는 앞에서 또 때려보든가.”쨕!김예훈은 바로 우두머리의 뺨을 때렸다.퍽!그러고는 발로 걷어차 저 멀리 날려버렸다.“때렸는데 어쩔 건데?”“이런 제기랄! 죽고 싶어?”홍나라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홍나라는 누구인가?바로 진주에서 이름날린 인물이었고, 모시는 12명의 오빠들마다 진주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었다.어두운 세계는 물론, 진주 4대 가문이라고 해도 체면을 지켜줘야 했다.그런데 감히 그녀가 보는 앞에서 그녀의 부하를 때린다고?이건 시비가 아니라 엄연히 홍성파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열몇 명의 여직원들은 김예훈이 주제 파악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는지 가소로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분명 이곳은 시골이 아니라 홍성파 구역인 홍성 뮤직바인데 말이다.‘내륙인 주제에 홍성 뮤직바에서 홍성파 사람들한테 시비를 건다고?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을 했나!’“너...”홍나라는 김예훈한테 손대려다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는지 억울한 표정으로 허도겸을 쳐다보았다.“허 도련님, 저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어요. 도련님을 잘 모시려고 했는데 이게 뭐예요...”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허도겸이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홍나라를 쳐다보면서 얼굴을 쓰다듬었다.원래 어두운 세계에서 놀기 좋아하는 허도겸은 홍성파와 각별한 사이였다.그는 어두운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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