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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1화

‘이게 사람이야? 나이도 어린데 저런 실력이라니, 정말 무섭군.’사각 턱 남자는 두려운 표정을 지었다.도련님이 왜 조심스럽게 이 사람과 상대하고 한 번의 공격이 실패하자 멀리 도망쳐버렸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무섭다, 너무 무서워! 이게 바로 사각 턱 남자가 김예훈에 대한 평가였다.그러나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김예훈은 그를 막으려고 튀어나온 또 다른 남자를 발로 차서 쓰러뜨렸다.이제 현장에는 임은숙을 제외한 네 명만이 사각 턱 남자 뒤에 서 있었다.“김예훈! 너 정말 대단해!”사각 턱 남자는 김예훈을 위아래로 살펴보았다.“내가 네 상대가 아니라는 건 인정해. 하지만 오늘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어!”말과 함께 사각 턱 남자는 세 걸음 물러나, 임은숙을 끌어올리며 그녀의 눈가리개를 벗겼다. 그러고는 김예훈에게 차갑게 말했다.“예훈 도련님, 두 팔을 자르고 항복해. 그렇지 않으면 이 여자를 죽여버릴 거야!”눈가리개가 벗겨지고 목에 칼이 겨눠지자 임은숙은 순간적으로 정신이 번쩍 들었다.임은숙은 눈앞의 김예훈을 보자마자 말했다.“예훈아, 빨리 두 손을 잘라버려! 어서!”“두 손을 자르고 얼른 무릎 꿇어. 이분들 화나게 하지 말고!”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임은숙을 쳐다보지도 않고, 바닥에서 수박 칼을 집어 들어 천천히 칼에 묻은 피를 털었다.그의 모습에 임은숙은 흥분하며 외쳤다.“맞아. 그렇게 그 칼로 두 손을 다 잘라버리면 돼! 스스로 두 손을 잘라버리기만 하면 넌 내 좋은 사위인 거야.”김예훈은 코웃음 치며 사각 턱 남자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이 여자를 위해 두 손을 잘라버릴 것 같아?”사각턱 남자의 눈빛이 차가워졌다.“김예훈, 헛소리 집어치워. 열까지 셀 테니 스스로 두 손을 자르지 않으면 네 장모를 죽여버릴 것이야!”말과 함께 그의 남은 네 명의 부하들은 무기를 꺼내 안전장치를 해제하고 살기등등하게 김예훈과 임은숙을 겨누었다.김예훈은 무표정이었다.하지만 임은숙은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김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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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2화

“어쨌든,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난 죽어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민아와도 이혼시킬 거야. 더 이상 네가 그 아이를 등쳐먹게 내버려 둘 수는 없어!”“김예훈, 넌 그냥 고분고분 두 손을 잘라버리는 게 좋을 것 같다.”사각 턱 남자도 무언가를 알아차린 듯 웃으면서 말했다.“그렇지 않으면 네 아내와 장모한테 미안해서 어쩌냐?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오직 너를 없애기 위해서라는 걸 너도 잘 알고 있잖아. 네 장모는 그저 덤일 뿐이니, 이 여자가 죽든 말든 우리에겐 중요하지 않아.”“하늘에 맹세할게. 네가 양손을 잘라 버리면, 네 장모를 즉시 풀어줄게! 이 맹세를 어기면 난 벼락 맞아 죽을 거야!”사각 턱 남자는 김예훈의 실력을 보고 자신이 그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러니 그의 유일한 희망은 임은숙을 이용해 김예훈을 압박하는 것이었다.“들었어? 이분이 하늘에 맹세까지 했는데 왜 아직도 손을 자르지 않는 거야!?”임은숙은 피가 끓어오르는 것처럼 매우 흥분했다.“네가 손을 자르면, 나는 살 수 있어! 바로 돌아가서 화려한 삶을 즐길 수 있다고!”“예훈아, 너의 손으로 나를 구하는 건 너 이 데릴사위의 영광인 거야. 아직도 뭘 꾸물대고 있어?!”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너무 멀리 생각하셨어요. 난 내 손을 자르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오늘 밤 난 얘네들을 없애러 온 거예요.”사각 턱 남자의 눈빛이 매서워지더니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내가 네 장모를 죽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손에 든 비수를 움직여 임은숙의 목 피부를 베었다.피가 튀어 나왔다. 비록 많지는 않았지만, 임은숙은 놀라서 죽는 줄 알았다.“아! 아악!!”임은숙은 두려움에 가득 차서 비명을 질렀다.그녀는 감히 움직이지 못하고 김예훈을 향해 노발대발했다.“김예훈, 너 이 병신새끼가 정말로 나를 죽일 셈이야?”김예훈은 이 상황을 보며 무표정하게 감정 없이 말했다.“사실 넌 좀 더 힘을 넣어야 했어. 이 할망구를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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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3화

김예훈은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그건 너의 오해야. 난 이 할망구가 죽었는지 확인하러 온 거야. 그것도 너희들 손에 말이야. 그래야만 앞으로 정씨 가문에서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을 테니까.”“물론, 이 할망구가 죽으면 너희도 다 없앨 거야. 그러면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고 사람들은 나를 장모님을 위해 복수한 영웅으로 생각할 거야.”“민아도 감격해서 나와 잠자리를 같이 할지도 몰라. 빨리 죽여! 난 한시도 기다리기 싫어!”흥분으로 가득 찬 김예훈의 표정은 마치 사각 턱 남자에게 빨리 행동하라고 재촉하는 듯했다.사각 턱 남자는 잠시 멈칫하다가 망설이며 말했다.“김예훈, 내가 네 말을 믿어줄 것 같아? 난 네 자료를 다 봤어...”“망할 놈! 개자식! 너 같은 등처가는 죽어야 마땅해!”임은숙은 두 사람에게 대화할 시간을 주지 않고, 큰 소리로 욕을 퍼부었다.“어떻게 내가 눈이 멀어서 내 딸을 이런 놈에게 시집보냈지!”“난 귀신이 돼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하늘에 대고 맹세하는데, 반드시 너와 민아를 이혼시킬 거야!”임은숙은 분노로 이를 갈며 김예훈을 갈기갈기 찢어 삼켜 버릴 듯한 표정을 지었다.사각 턱 남자는 불안해졌다. 그는 임은숙이 김예훈을 뼈에 사무치도록 미워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그러니 김예훈 역시 이런 장모를 좋아할 리가 없을 것이다.이렇게 되면 이른바 인질이라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었다.하지만 일이 이렇게 진행돼도, 사각 턱 남자는 그 말을 쉽게 믿지 않았고 오히려 임은숙의 생사를 더욱 단단히 잡았다.“김예훈, 내 한계를 시험하지 마. 마지막 3초를 줄게. 네 양손을 자르지 않으면 이 여자는 죽어!”말을 마치자마자 사각 턱 남자는 비수를 임은숙의 목에 대고 힘껏 눌렀다. 피는 순식간에 다시 튕겨 나왔다.비수가 곧 임은숙의 기도를 찢을 듯 다가오자 그녀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비명을 질렀다. 통증으로 인해 그녀는 욕할 힘조차 없었다.“너희 모두 함께 가는 거야.”김예훈은 미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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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4화

그는 임은숙을 이용해 김예훈을 제압해야만 도망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걸 알았다.그렇지 않으면 죽는 길밖에 없었다.김예훈의 실력은 너무도 무시무시해서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순간 사각 턱 남자는 본능적으로 오른손에 힘을 주어 임은숙의 기도를 베려고 했다.휙!김예훈의 얼굴이 살짝 변하더니 갑자기 몸을 날려 임은숙 앞에 나타나 손에 든 수박 칼로 찔렀다.푹.맑은 소리와 함께 온 세상이 얼어붙은 것 같았다.김예훈의 오른손은 임은숙의 배에 닿았고, 손에 있던 수박 칼은 이미 그녀의 배 속으로 깊이 박혀있었다.그녀 뒤에 있던 사각 턱 남자는 손에 든 비수를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김예훈의 칼이 그의 심장에 꽂혔기 때문이다.사각 턱 남자는 김예훈이 이렇게 자신을 죽였다는 게 좀처럼 믿기지 않았다.그는 임은숙이라는 인간방패가 있지 않았는가!그런데 김예훈은 정말로 임은숙의 생사가 중요하지 않았던 걸까?쿵!사각 턱 남자가 죽기 직전, 창고 밖에서 또 다른 무리의 사람들이 들어왔다.선두에 선 사람은 놀랍게도 정민아와 진주 4대 도련님 중 한 명인 곽영현이었다.“예훈아, 너...”김예훈이 칼로 임은숙의 아랫배를 찌르는 것을 본 정민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정민아와 곽영현이 함께 나타난 것을 본 김예훈의 얼굴에는 의미심장한 표정이 떠올랐다. 타이밍이 기가 막혔던 것이다.그는 본능적으로 손을 풀었고, 순간 그의 손가락 사이로 피가 뚝뚝 떨어졌다.임은숙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고 복부에 꽂힌 수박 칼에서 끊임없이 피가 흘러나와 그녀의 모습은 더없이 처참해 보였다.온몸이 피투성이인 임은숙은 날뛰지도 않았고 절규하지도 않았다. 그저 온몸이 싸늘해지며 자신이 저승 문턱에 한 발짝만 남겨두고 있다고 느끼고 있을 뿐이었다.“예훈아, 너 왜...”정민아의 몸이 걷잡을 수 없이 떨리기 시작했다.몇 시간 전, 곽영현이 사람들을 이끌고 밀양에 와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김예훈이 임은숙을 죽이려 한다며, 그리고 그 증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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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5화

금세 두 명의 준비된 의사가 달려와 임은숙에게 응급처치하고 들것에 실었다.정민아는 슬픈 표정으로 김예훈을 바라보며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며칠 동안 그녀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팰리스의 일과 집안의 일까지 걱정해야 했다.하지만 다시 어머니를 만났을 때 이런 광경을 보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이건 그녀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다.김예훈은 심호흡을 하고 진지하게 말했다.“민아야, 내 말 좀 들어봐.”“내가 이렇게 한 건 어머님을 구하기 위해서였어. 어찌 됐든 내 장모님이잖아. 방금 그 상황은...”김예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곽영현이 웃으며 다가와서 말했다.“예훈 도련님은 정말 뻔뻔하군요!”“이모가 당신 때문에 납치되었는데 적극적으로 구하기는커녕 구하는 중에도 이모를 죽일 생각을 하다니!”“우리가 제때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이모는 이미 당신 손에 죽었겠죠. 그리고 그 죄는 이 사람들에게 뒤집어씌우고요.”“김예훈 씨, 정말 실망입니다! 당신이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어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죽일 수 있다니! 아내한테 미안하지도 않으세요?”찰싹.곽영현에게 돌아온 것은 한 대의 뺨이었다. 김예훈은 한 방에 그를 날려버리고 나서 차갑게 말했다.“시끄러워!”땅에 쓰러진 곽영현은 오른손으로 부풀어 오른 얼굴을 감쌌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영현 도련님!”그의 곁에 있던 십여 명의 싸움꾼들은 즉시 나서려 했지만 곽영현이 손짓으로 제지했다.그는 그저 눈을 가늘게 뜨고 앞을 바라보며 마치 재미있는 구경을 하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김예훈은 날아간 곽영현은 신경 쓰지 않고 정민아 앞에 쪼그려 앉아 조용히 말했다.“민아야, 넌 정말 내가 네 엄마를 죽이려 했다고 생각하는 거야?”“그게 사실 아니야?”정민아는 슬픈 표정을 지었다.“엄마가 너에게 많은 모욕을 줬다는 걸 알아. 부산에 온 이후로 엄마는 우리의 이혼을 계속 추진해왔어! 하지만 그 사람은 내 엄마야!”“너는 엄마를 싫어하고 미워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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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6화

“그건 내 딸이 빨리 와서 그런 거지. 1초만 늦었어도 난 죽었어!”임은숙이 흉악한 모습으로 말했다.“참, 내 가방은? 내 가방 안에 이혼 서류가 있어. 어서 이 살인범더러 사인하라 해! 이게 내 유언이야. 절대로 너희들이 같이 있게 두지 않겠어! 빨리! 이혼 서류를 가져와.”임은숙이 호통을 치자 곽영현이 바로 손짓을 했다. 그의 부하들은 구석에 흩어져 있는 에르메스를 재빨리 찾아 그 안에 구겨져 있는 이혼 서류를 찾아 건넸다.이혼 서류를 붙잡고 고통스러워하던 정민아는 조금 머뭇거리다가 떨리는 손으로 사인을 했다.이혼 서류가 김예훈에게 건네지자 정민아는 이를 갈며 말했다. “김예훈, 사인해. 이혼하면 이 일은 그냥 넘어가 줄게. 앞으로 우리는 자기 갈 길 가는 거야.”김예훈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를 그렇게 못 믿어? 이놈이 왜 하필 지금 널 데려온 건지는 생각해보지도 않아? 밀양에 있는 너를 데리고 와서 마침 내가 너희 엄마를 죽이고 있는 것을 보게 했어. 세상에 그렇게 많은 우연이 있을까? 그것도 아니면, 그냥 나를 믿지 못하는 거야? 3년 동안 같이 하면서 너에게 나는 그래도 꽤 중요한 사람인 줄 알았어. 지금 보니 내 생각이 잘못됐네.”김예훈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김 고문님보다도 못한 사람이었네! 내가? ”“당연하지, 곽 도련님이랑 비교할 수던 없지.”이 짧은 시간에 임은숙은 이미 곽영현의 신분을 알아차렸다.“곽 도련님은 진주 4대 도련님 중 한 분이셔. 그리고 너는 그냥 아내를 의지하면서 사는 사람뿐이야. 이혼 서류에 사인하면 넌 개뿔도 아니야! 빨리 사인하고 꺼져!”김예훈은 임은숙을 무시하고 시선을 다시 정민아에게 돌렸다.정민아는 속이 속이 아니었지만 임은숙과 김예훈의 사이가 심각한 것을 보고 이를 꽉 물고 말했다. “사인해! 사인하면 나도 우리 엄마더러 이 일을 넘어가라고 설득할 거야. ”“맞아, 빨리 사인해. 네가 사인하지 않으면 난 병원에 가지 않고 여기서 죽을 거야. 널 살인자로 만들고 민아가 널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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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7화

“하지만 이번에는 진주 사람들이 나를 납치하고 이렇게 만들었어요. 내 병원비뿐만 아니라 위자료까지 배상해야 해요! 적어도 2천억이에요!”정민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은숙만 괜찮으면 됐다. 게다가 그녀는 지금 좀 멍해져 있다. 여전히 김예훈과의 이혼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형사는 임은숙의 쓸데없는 말을 끊고 말했다. “여사님, 모든 것은 우리 진주의 법에 따라 처리될 것입니다. 당신을 납치한 그 강도들은 합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고, 당신도 배상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김예훈 씨한테도 연락해야 하는데 핸드폰이 꺼져있어서 연락이 안 되네요. 혹시 어디 있는지 아세요? 정민아 씨의 남편이라고 들었어요.”“전남편!”임은숙은 바로 그의 말을 끊었다. “그 사람이 무슨 일을 저질렀더라도 우리와 아무런 관계없어요. 내 딸은 이미 그 사람이랑 이혼했어요! 제다가 내가 이렇게 된 데는 그 사람의 책임이 제일 커요!”“일을 저질렀다니요?”형사가 살짝 멈칫하더니 말했다. “아니에요. 김예훈 씨한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찾는 겁니다. 김예훈 씨는 당신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도와 이 악랄한 강도들을 잡았습니다. 몇 명의 살아있는 강도들의 진술과 현장의 증거에 따라서 우리는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다시 김예훈 씨를 찾아 확인하려는 것뿐입니다.”임은숙은 차갑게 말했다. “내가 당사자인데 이 일에 대해 모를 리 없잖아요. 나한테 물어보면 되는 것인데.”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사님, 당신이 당국자여서 제가 이러는 거예요. 게다가 그런 상황에서는 감정이 격해져서 보이는 것이 사실은 아닐 겁니다. 김예훈 씨가 당신을 죽이려 한다고 신고한 것도 알아요. 하지만 당신의 상처와 현장의 핏자국을 보면 김예훈 씨 당신한테 칼을 휘두른 것은 당신 뒤에 있는 강도를 상대하면서 당신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계산을 거친 거예요. 급소는 다치지 않고 살만 다치게 했죠. 그냥 운이라고 말하기엔 간단하지 않은 수법이에요. 당신을 구하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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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8화

임은숙도 뭔가 깨달은 것 같았지만 어쨌든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김예훈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 그랬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자신의 체면이 세워지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줄곧 김예훈과 정민아의 이혼을 원했다. 오늘의 일 덕분에 겨우 이혼을 시켰는데 그녀는 이 오해를 풀려고 할 리가 없다. 그녀는 김예훈이 영원히 사라져 다시는 정민아 앞에 나타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차라리 눈에 띄지 않았으면 했다. “엄마, 그만 해.”정민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녀는 더없이 후회했다. “예훈이를 그렇게 말하지 마. 다 우리를 위해서 그런 거잖아.”정민아의 마음은 후회로 가득 찼다. 그녀는 김예훈이 정말 임은숙을 구하기 위해서 이렇게 한 것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자기는 그를 오해했을 뿐만 아니라 이혼까지 강요했다. 그녀는 김예훈을 다시 볼 수 없을까 봐 두려웠다.“왜 그래? 그 자식은 나를 죽이려고 한 거야, 내 말이 틀렸어?”임은숙은 눈을 부릅떴다.“김예훈은 너랑 이혼하지 않고 너의 재산을 노려서 나를 죽이려고 한 거야. 그렇게 해서 너를 계속 가지려고 그런 거라고! 네가 없으면 걔는 무엇도 아니야. 너한테 기대는 등골남일 뿐이야! 지금 그런 사람을 잃고 후회하는 거야?”임은숙이 계속 말했다. “됐어, 내일 일단 성남시로 돌아가서 CY그룹의 지배권부터 되찾자! 그놈은 이미 너랑 이혼했으니 그룹을 계속 맡을 자격이 없어.”정민아는 잠깐 멈칫하더니 말했다. “엄마, 무슨 오해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CY그룹은 예훈이 것이야.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그럴 리가!”임은숙이 소리를 질렀다. “CY그룹이 견씨 가문의 것이 아니었어? 그 자식 것이야? 그럴 리가 없어.”자리를 뜨지 않고 옆에서 있던 형사가 이 말을 듣고 입을 열었다. “여사님, 최근에 상장한 CY그룹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김예훈 씨 명의가 맞습니다. 우리가 오기 전에 이미 김예훈 씨의 신분을 확인했습니다. CY그룹의 회장이자 대표님입니다.”꽈당. 임은숙이 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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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9화

흰 옷차림의 남자는 김씨 가문 사걸 중 우두머리이자 진주 4대 도련님 중 하나인 김병욱이었다.그는 곽영현의 말에 기뻐하는 대신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김예훈이 어쩔 수 없어서 이혼 서류에 사인한 게 확실해요?”“확실해요! 그리고 정민아의 태도로 볼 때, 지금부터 부산 견씨 가문의 아홉 번째 방에 있는 에너지는 다시는 김예훈에게 쓰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예상했던 대로에요.”김병욱은 눈살을 약간 찌푸리고 한참을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곽 도련님, 김예훈을 얕보지 마세요. 전에 성남시에 있었을 때, 우리 김씨 가문이 그 사람을 얕봐서 부산으로 떠밀려 온 거예요. 지난번에도 그 사람을 우습게 보는 바람에 크게 손해 봤어요. 이번에는 반드시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해요. 그 사람이 다루기 쉬운 상대였다면 우리도 번거롭게 그 사람을 부산으로 데려올 필요가 없었잖아요.”곽영현은 입을 헤벌렸다. “김세자는 확실히 다루기 쉬운 상대가 아니죠. 제 얼굴에 있는 손바닥 자국이 그 증거죠. 우리 둘이 그 사람을 죽일 수 없으면 밀양 허씨 가문과 진주의 다른 두 가문도 불러야죠. 그래도 죽지 않을 수는 없어요.”김예훈을 죽이기 위해, 전에 성남시에서 맺은 원수한테 복수하기 위해 곽영현은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이것 때문에 김예훈에게 뺨을 몇 대 맞더라도 그는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두 사람이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김병욱의 휴대전화가 울렸다.김병욱은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그의 표정이 이상해졌다.“왜요,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곽영현은 김병욱을 쳐다보았다. 김병욱은 평상시에 표정을 거의 짓지 않는데 지금은 너무 이상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네요.”김병욱이 웃었다.“방금 김예훈이 사람을 시켜 배첩을 보내 밀양 최강자 추양주에게 전달했어요.”“뭘 하려는 거죠? 이 와중에 최씨 가문에 가다니, 허씨 가문이 딴생각할까 봐 두렵지도 않은 건가요?”곽영현은 김예훈이 무엇을 하려는지 몰랐다. “허씨 가문을 칠 준비를 하고 있나 봐요.”김병욱은 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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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0화

붓놀림은 평범했지만 뭔가 독특한 느낌이 사려져 있어 분위기를 자아냈다. 밀양 최강자 추양주는 자기만의 생각이 있는 사람인 게 확실했다.자기 생각이 없는 사람은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없다.그 당당한 기개는 마음에서 우러나오기 때문이다.마지막으로 붓놀림을 했을 때, 산수화는 이미 거의 완성되어 있었다.다만 이 붓이 종이에 닿으려는 순간 추양주는 김예훈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추양주는 김예훈을 보고 멍해졌다. 그는 김예훈의 카리스마에 충격을 받은 듯했다. 마지막 붓놀림으로 그림을 완성하고 싶었을 때, 그는 어떻게 해도 이 그림을 완성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추양주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더니 붓을 문질러 부시고는 뒤돌아 김예훈을 바라보았다.아무런 감정이 없는 듯한 시선으로 김예훈을 잠시 훑은 추양주는 오른손을 내밀었다. “추양주입니다.”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추하린과 추문성 두 사람 모두 어리둥절해 했다.추양주가 젊은이를 이렇게 공손하게 대하는 것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김예훈도 잠시 어리둥절했다. 밀양 최강자를 처음으로 만났는데 이렇게 열정적일 줄은 몰랐다.김예훈은 아주 잠시 어리둥절했을 뿐이다. 의외라고 생각하면서 손을 뻗어 추양주의 손을 살짝 부닥치며 말했다. “김예훈이에요.”“이름은 평범하지만 평범한 사람은 아니네요.”추양주는 활짝 웃으며 칭찬하는 표정을 지었다.“며칠 전 하린이가 저한테 당신에 대해 말할 때, 당신은 문성이의 나쁜 친구이고 우리 추씨 집안에게 들러붙으려고 한다고 했어요. 요 며칠 동안 이 못난 아들이 무슨 일을 저지를까 봐 당신을 좀 조사했어요. 일부 사연으로 보았을 때 참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그렇지 않다면 당신이 보낸 배첩을 받지 않았을 겁니다.”추양주는 담백하게 말했는데 추씨 집안의 에너지가 묻어났다.밀양에 있으면서 단 이틀 만에 김예훈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았고 김예훈의 신분과 지위가 자신과 비슷하다는 사실까지 확인했다.그만큼 추양주가 만만치 않은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추문성은 속으로 비웃으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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