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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7화

“하지만 이번에는 진주 사람들이 나를 납치하고 이렇게 만들었어요. 내 병원비뿐만 아니라 위자료까지 배상해야 해요! 적어도 2천억이에요!”

정민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은숙만 괜찮으면 됐다.

게다가 그녀는 지금 좀 멍해져 있다. 여전히 김예훈과의 이혼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형사는 임은숙의 쓸데없는 말을 끊고 말했다.

“여사님, 모든 것은 우리 진주의 법에 따라 처리될 것입니다. 당신을 납치한 그 강도들은 합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고, 당신도 배상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김예훈 씨한테도 연락해야 하는데 핸드폰이 꺼져있어서 연락이 안 되네요. 혹시 어디 있는지 아세요? 정민아 씨의 남편이라고 들었어요.”

“전남편!”

임은숙은 바로 그의 말을 끊었다.

“그 사람이 무슨 일을 저질렀더라도 우리와 아무런 관계없어요. 내 딸은 이미 그 사람이랑 이혼했어요! 제다가 내가 이렇게 된 데는 그 사람의 책임이 제일 커요!”

“일을 저질렀다니요?”

형사가 살짝 멈칫하더니 말했다.

“아니에요. 김예훈 씨한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찾는 겁니다. 김예훈 씨는 당신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도와 이 악랄한 강도들을 잡았습니다. 몇 명의 살아있는 강도들의 진술과 현장의 증거에 따라서 우리는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다시 김예훈 씨를 찾아 확인하려는 것뿐입니다.”

임은숙은 차갑게 말했다.

“내가 당사자인데 이 일에 대해 모를 리 없잖아요. 나한테 물어보면 되는 것인데.”

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사님, 당신이 당국자여서 제가 이러는 거예요. 게다가 그런 상황에서는 감정이 격해져서 보이는 것이 사실은 아닐 겁니다. 김예훈 씨가 당신을 죽이려 한다고 신고한 것도 알아요. 하지만 당신의 상처와 현장의 핏자국을 보면 김예훈 씨 당신한테 칼을 휘두른 것은 당신 뒤에 있는 강도를 상대하면서 당신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계산을 거친 거예요. 급소는 다치지 않고 살만 다치게 했죠. 그냥 운이라고 말하기엔 간단하지 않은 수법이에요. 당신을 구하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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