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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3화

홍성 태자 진두준이라는 빽이 있는 허준서는 추문성조차 안중에 두지 않았다.

추문성은 뺨을 한 대 맞고 얼굴빛이 변했다. 하지만 그는 진두준의 신분을 알고 있어서 반격하지 않고 조용히 말했다.

“진 태자, 오늘 여기는 이미 우리가 예약했어요. 진 태자께서 우리 아버지를 봐서라도 저의 체면을 좀 세워주세요.”

추문성의 태도에 몇몇 동료들은 침묵한 채 앞으로 나서지 않았다.

“추문성, 내 말 안 들려? 꺼지라고! 당장 꺼져!”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허준서는 또 추문성의 뺨을 치려고 했다.

안색이 변한 추문성은 연신 물러섰는데 눈빛은 이글거렸다. 그러나 감히 화를 내지 못했다.

허준서는 오만방자한 모습이었다. 홍성 태자 진두준이 있으니 추문성은 안중에도 없었다.

몇 명의 허씨 가문 부하들은 허준서가 쉽게 때릴 수 있도록 추문성을 잡으려 달려들기도 했다.

건방진 모습의 진두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방수아에게 물을 먹이고 있는 김예훈을 실눈으로 바라보았다.

다만 그의 시선은 방수아에게 쏠려 있었다.

진주와 밀양에서 수없이 많은 여자를 만난 그는 방수아처럼 청순한 스타일을 더없이 좋아했다.

지금 그의 유일한 생각은 방수아를 가지고 마음대로 노는 것이다. 그녀를 망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그만해!”

추문성은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허준서, 진 태자를 봐서 너와 따지지 않으려는 거야. 하지만 계속 건방지게 굴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야.”

“와! 빨리! 네가 가만있지 않는다고? 그러면 널 죽여놓을 거야!”

허준서는 거만한 표정을 하고 한 발짝 다가와 최문성 앞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진두준 앞에서 추문성이 감히 손을 쓸 수 있는지 보려고 했다.

추문성은 조금 두려워했다. 허준서는 정말 두렵지 않지만 홍성 태자는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허준서, 아직도 반성을 못 했구나.”

나지막한 목소리가 정자 쪽에서 들려왔다. 김예훈은 찻주전자를 움켜쥐고 탁 하는 소리와 함께 허준서의 이마로 내던졌다.

“아!”

뜨거운 찻물이 허준서의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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