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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0화

철컥.

진두준은 차 문을 열고 허준서를 차 밖으로 내동댕이치고 다시 차 문을 닫았다.

허준서는 땅바닥에서 뒹굴다가 머리를 세게 부딪혀 금세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흘렀다.

그는 얼굴이 부었고 시퍼렇게 멍이 들었고 옷이 너덜너덜해졌다. 지금 그의 눈가는 계속 경련을 일으켰는데 원망스러운 느낌이 가득했다.

한참 후에야 그는 휴대전화를 들어 전화를 걸었다.

“둘째 형, 당신이 더 높은 자리로 오를 수 있게 도울게요. 단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김예훈을 죽일 거예요.”

...

밀양 안성 병원의 응급실에서 링거를 맞고 있는 방수아가 나왔다. 그는 위세척을 마쳐서 멀쩡해졌는데 일어나 앉아서 말을 할 수 있었다.

김예훈은 방수아에게 탄산수 한 병을 건넸다. 방수아가 다 마신 후에야 입을 열었다.

“밀양은 안전하지 않으니 더는 머물지 마세요. 이번에는 공교롭게도 허준서가 진두준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저와 트러블이 생기게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를 만난 거죠. 그렇지 않으면 수아 씨는 이미 진두준의 손에 넘어갔을 거예요.”

방금 병원에 오는 길에서 김예훈은 이 일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았다.

그리고 그는 허준서가 자기와 홍성 사이에 트러블이 생기게 하려고 계획한 것으로 추측했다.

허준서은 도박패를 가지는 것 외에 허도겸 대신 원한을 풀고 허씨 가문 체면을 세워주려는 뜻이 있을 것이다.

허씨 가문은 몇 번이나 김예훈한테서 체면을 구겼다. 그래서 허준서가 높은 자리에 오르려고 하든지 지금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든지를 떠나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었다.

방수아는 모든 과정을 되돌아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미안해요.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돈을 좀 벌어서 가족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는데, 결국 또 오빠를 귀찮게 했네요.”

“수아 씨 때문이 아니에요. 허준수는 허도겸보다 훨씬 상대하기 어려워요. 허도겸은 건방질 뿐이지 상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허준수는 음험하고 악랄해서 상하기 어려워요.”

방수아는 얌전하게 물을 마시며 반드시 빨리 밀양을 떠나 더는 김예훈한테 번거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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