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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7화

허민재는 오늘 저녁 이미 손쉽게 1,800억 원을 따낸 상태였다. 추문성이 빚진 4천억 원에 이번 판까지 이겨버리면 추하린을 쉽게 장악할 수 있었다.

심지어 추양주마저 말이다.

이때, 자신만만해 있던 허민재는 더 이상 표정 관리를 하지 않고 마지막 카드까지 공개하더니 피식 웃었다.

“더블 K, 더블 A. 투 더블. 추하린 씨, 이제 오픈하시죠. 가지고 있는 카드가 스트레이트 플러쉬가 아니라면 제가 이기는 판이에요.’

추하린은 입가에 미소를 짓더니 오른손으로 마지막 카드를 오픈했다.

“10, J, Q, K, A. 스트레이트 플러쉬. 제가 이겼네요?”

추하린은 담담한 표정으로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수표를 다시 거뒀다.

스트레이트 플러쉬를 가지고 있으면 패배할 일이 없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자신만만해하던 허민재는 표정이 확 변하고 말았다.

“말도 안 돼.”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추문성은 이 광경을 보고 멈칫하고 말았다.

“이번 판은 제가 이겼으므로 모든 칩과 허민재 씨의 4천억 원까지 하면 총 8천억 원을 따낸 거네요. 제 동생이 빚진 4천억 원을 빼면 4천억 원을 가져갈수 있네요? 칩들은 빚 갚는 데 쓰고 수표는 가져가도 괜찮죠?”

추하린은 이대로 뒤돌아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

제자리에 얼어붙어 있던 추문성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누나는 달라. 일단 먼저 져주고 올인으로 전에 졌던 부분까지 다시 따낸 것도 모자라 내 빚까지 갚아주고도 4천억 원을 챙겨갈 수 있다니. 허민재 저 자식 화가 나서 미쳐버릴 것 같은데?’

이 두 오누이가 떠나려고 하자 허민재는 갑자기 태세 전환하면서 추하린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속임수를 쓰다니.”

“속임수?”

추하린은 뒤돌아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허민재 씨. 패배를 인정하셔야죠. 저한테 속임수를 썼다고 말하는 건 이 자리에 계시는 사람들은 물론 자기 자신을 우습게 생각하는 거예요. 희망호 로건이 바로 공평 공정 아니에요? 이곳에서는 아무도 속임수를 쓸 수 없는 거잖아요. 제가 속임수를 썼다고 생각하시면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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