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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5화

허민재는 정말 김예훈을 죽이고 추하린을 자기 여자로 만들려는 속셈이었다.

그런데 추문성의 실력이 이 정도일 줄 몰랐는지 임현우를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

임현우는 허민재에게 답장하는 대신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선 시가에 불을 붙였다.

그가 시가 연기를 뿜어내는 순간 상위자의 포스가 풍겼다.

시가를 다 피워갈 때쯤, 그제야 김예훈과 추하린을 보면서 예의 갖춰 말했다.

“자, 지금부터 나에 대한 자기소개를 하지. 난 임씨 가문 후계자인 임현우라고 해. 너희가 임씨 가문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없을텐데 간단히 소개해 줄게. 임씨 가문은 리카 제국 10대 재벌가 중의 하나로서 어둠의 성에 있는 12개의 도박패 중에 무려 3개를 가지고 있지. 희망호는 바로 우리 임씨 가문의 구역이고. 우리 구역에서 속임수를 쓰고, 사람을 때린 건 리카 제국 법도에 어긋나는 일이야. 그것도 모자라 우리 임씨 가문의 존재를 무시하는 거라고! 우리가 최근 몇 년 동안 조용히 지내고 있었더니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나 봐. 허 도련님한테 두 가지 선택의 자유를 줬다면서? 그러면 나도 기회를 한 번 더 주지. 첫째, 이 바닥 규칙대로 2배로 배상하고, 손목을 자르면 없던 일로 해줄게. 둘째, 아무한테나 전화할 기회를 줄게. 누구를 불러오든 내가 무서워할 만한 존재라면 돈을 가지고 이곳을 벗어나도 좋아. 반대로 내가 보상을 해주지. 그런데 내가 말해주는데. 불러온 사람이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너희들과 함께 손목을 잘라야 할 거야.”

임현우는 담담한 표정으로 시가 연기를 뿜어냈다. 내뱉는 말마다 위압감이 느껴져 농담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와 동행한 부하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무기를 꺼내 장전했다.

무기마다 심상치 않았고 그중에 중무기도 있었다.

이로써 이들의 신분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선포하는 것과도 같았다.

“과연 어떤 사람을 불러올지 지켜봐야겠어!”

허민재는 든든하게 뒤를 지켜주는 임현우의 모습에 으쓱하기만 했다.

허민재는 김예훈 일행의 퇴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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