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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6화

“밀양 1인자의 따님이시군요. 그러길래 막무가내로 제 구역까지 침범하시죠.”

임현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아무리 추양주 씨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도 오늘 저녁에 벌어진 일을 해결하지 못할 거예요. 다른 사람을 불러오시죠.”

임현우의 눈에는 추양주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 봤자 그저 밀양 1인자일 뿐이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추양주를 무서워했겠지만 리카 제국 임씨 가문에는 존재감이 없었다.

밀양 허씨 가문과 추씨 가문 중에서 어느 가문을 선택해야 할지 임현우는 잘 알고 있었다.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늘 한국인을 무시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는 절대 고개 숙일 일이 없었다.

김예훈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할때 추하린이 먼저 나서서 참고 있던 화를 뿜어냈다.

“임 도련님께서도 도리를 지키는 사람이잖아요. 오늘 누가 맞고 누가 틀렸는지는 일단 따지지 않을게요. 저희가 양보해 드릴 수는 있어요. 임씨 가문, 그리고 허씨 가문에 사과드리는 의미로 4천억 원은 두고 갈게요. 여기까지 하시죠. 어때요?”

임현우가 추씨 가문을 거들떠보지도 않아서 불쾌했지만 분위기상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처리할지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임현우는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사람 불러올 기회를 드릴게요. 저희가 무서워할 만한 사람을 불러오지 않으면 저희 방식대로 처리할 거예요. 두 배로 배상하고, 손목을 알아서 자르고 꺼져야 할 거예요. 저는 인내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서 그러는데 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 주세요.”

임현우의 손짓하나에 누군가 와인을 가져와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임현우는 와인이 담긴 와인잔을 흔들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제가 이 이거 다 마실 때까지 배상도 하지 않고, 손목도 자르지 않으면 물고기 밥으로 바다에 던져버릴 거예요.”

“물고기 밥은 무슨!”

쨍그랑!

김예훈은 갑자기 앞으로 나서서 와인병으로 임현우의 머리를 내리쳤다.

유리 조각이 사방으로 날리고, 피가 뿜어져 나오는 순간 현장은 고요해지고 말았다.

임현우의 모습은 처량하기 그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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