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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8화

임현우는 김예훈이 무슨 신분을 가지고 있든 자기를 죽이기만 한다면 열 배, 백배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임현우는 김예훈이 미친 것이 아니라 기껏 해 살려고 발버둥 치는 줄 알고 그가 절대 막무가내로 움직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김예훈이 피식 웃더니 말했다.

“임 도련님, 정말 다시 보게 되네요. 일반적인 세자님이나 도련님은 이런 상황에서 진작에 기절했을 건데 도련님은 역시나 임씨 가문의 후계자시네요. 제가 좋은 마음에 한마디 해드리는데, 저를 절대 자극하지 마세요. 아니면 나중에 후회할 겨를도 없을 거예요...”

김예훈이 담담한 표정으로 임현우의 목에 와인병을 더욱 깊게 갖다 대자 피가 더 많이 흘러나왔다.

임현우는 못본 척 담담하게 말했다.

“김예훈, 네가 우리 리카 제국 임씨 가문에 대해 잘 모를 수 있어서 한마디 충고해주는데, 우리한테는 체면이 목숨보다도 더 중요해. 날 죽여도 되지만 우리 임씨 가문의 체면은 짓밟지 말았어야 해. 내가 죽어도 우리 임씨 가문은 두번째, 세 번째 후계자를 다시 찾아내면 돼. 그런데 너희 가족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그러니까 죽이고 싶으면 빨리 죽여. 서로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김예훈이 피식 웃었다.

“임 도련님은 정말 죽는 게 두렵지 않으신 분이네요. 참 대단하시네요.”

이 순간, 김예훈이 조금만 힘쓴다면 임현우의 기도가 뚫려 목숨을 잃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임현우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이었다.

막무가내인 임현우가 똑같이 막무가내인 김예훈을 만났을 때, 누가 더 독한 마음을 품고 있는지의 싸움이었다.

이 광경에 허민재 등은 등골이 오싹해졌고, 보디가드들은 함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임현우는 죽는 것이 두렵지 않았지만 이 사람들은 달랐다.

임현우가 죽어버리면 똑같이 따라서 죽어야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원래 이런 스타일이야.”

임현우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은 듯했다.

“은혜를 입었으면 갚고, 원한이 있으면 되돌려주는 거지. 우리의 체면을 세워주면 10배로 갚고,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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