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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6화

“수색영장을 내린 사람이 나냐고?”

허순재가 피식 웃었다.

“자네, 나에 대한 오해가 깊은 모양이군. 나 허순재, 비록 도박왕으로 불리고 있지만 10년 전 자네가 자리에 올라앉았을 때 난 이미 퇴직했어. 나같이 이미 퇴직한 노인네가 무슨 자격으로 경찰서에 수색영장을 내리라고 하겠어. 나를 너무 과대평가한 거 아니야?”

추양주가 담담하게 말했다.

“도박왕님, 똑똑한 사람끼리 굳이 돌려서 말할 필요는 없잖아요. 어르신께서 하고싶은 일이 있으면 굳이 명령까지 내려야겠어요? 엄연히 한때 도박왕이신데. 눈빛 하나면 어르신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허순재는 놀란 눈치였다.

“이렇게 말하는 걸 보니 희망호를 저격한 사람이 정말 우리 허씨 가문과 연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허순재는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진지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이 일은 내가 직접 처리할 거니까. 만약에 정말 우리 허씨 가문이 한 짓이라면 자네한테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도록 하지. 내가 자네를 직접 그 자리에 앉혔는데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넘보는 거 용서 못 해. 지금 밖에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는 거 알아. 자네가 허씨 가문이 가지고있는 도박패 중에서 두 개나 노리고 있다고. 우리 둘 사이의 관계는 이미 끝났다고. 그런데 내가 오늘 말해줄 수 있는 건 자네가 우리 허씨 가문의 도박패를 원한다고 하면 얼마든지 줄수있어. 말만 하면 바로 줄게. 다 줘도 상관없어. 그런데 난 자네를 너무 잘 알아. 은혜에 보답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우리 허씨 가문의 도박패를 노릴 수 있겠어. 안 그래? 또 이상한 소문이 들리면 그 소문을 퍼뜨린 사람의 입을 찢어버릴 거야.”

“어르신, 너무 감사해요.”

추양주는 멈칫하더니 표정이 평온해졌다.

분명 오늘은 해명 받으러 왔는데 허순재한테 반격당할 줄 몰랐다.

이로써 이 사건에 정말 허씨 가문이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하지만 허순재의 강경한 태도를 보면 증거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을 것만 같았다.

잠시 후, 롤스로이스 차량에 올라탄 추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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