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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9화

따르릉.

김예훈이 송산 빌라로 돌아갔을 때, 이지윤한테서 전화가 왔다.

전화기 너머의 이지윤은 태도가 공손하기 그지없었다.

“김 대표님께서 부탁하신 사람에 대해 조사가 끝났습니다. 얼굴 성형을 한 것도 모자라 몸매 성형까지, 또 신분 세탁을 위해 큰돈을 들였더라고요. 그런데 인도는 저희 청별 그룹의 구역이 아니겠습니까. 조사해 보니 바로 나오더라고요. 이 사람 신분을 아시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김예훈이 평온하게 물었다.

“누군데요?”

“진주에서 이름난 미녀이자 사람마다 두려워하는 블랙 위도우 소한미 씨였습니다.”

...

오후 4시, 밀양 국제공항 VIP 대기실.

김예훈은 문을 열고 들어가 사방을 둘러보다 가장 구석에 있는 위치로 가서 앉았다.

맞은편에는 정갈하게 메이크업하고, 선글라스까지 하고, 손에는 인도로 가는 티켓을 들고 있는 여자가 앉아있었다. 자꾸만 손목에 있는 까르띠에 시계를 쳐다보는 것이 매우 급한 모양이었다.

“얼굴도 바뀌고, 몸매도 바뀌었는데 분위기는 여전하네.”

김예훈은 그녀의 앞에 가서 앉더니 피식 웃었다.

“난 그래도 예전의 블랙 위도우가 좋은데. 포스도 있고 애교도 넘치고. 그런데 지금의 소나린은 예전의 소한미 느낌이 나지 않네. 아쉽네. 너무 아쉬워.”

김예훈이 중얼거리면서 직원이 가져다준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이곳 주인처럼 자유롭기 그지없었다.

상대는 멈칫하더니 한숨을 크게 들이마시고는 고개 들어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모르는 분이신 것 같은데 사람 잘 못 본 거 아니에요?”

김예훈은 찻잔을 만지작거리면서 진지하게 말했다.

“소한미, 우리 둘 사이에 원한이 있는 건 맞지만 이 정도 원한은 아무것도 아니야. 너같이 보잘것없는 사람을 내가 특별히 기억하고 있을 것 같아? 네가 죽든 살든, 어떤 모습으로 변했든 관심도 없어. 그런데 하지 말아야 할 짓은 하지 말았어야지. 잘못을 저질렀으면 인정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지.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어?”

소나린은 멈칫하더니 김예훈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이봐요. 저는 당신이 무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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