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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6화

김예훈이 신속히 창고 옥상을 벗어날 때, 두려움에 떨고 있던 소나린이 수납장에서 기어 나왔다.

그녀의 표정은 평온하고 차갑기만 했다. 마치 예전의 블랙 위도우처럼 냉정하게 지금 이 상황을 마주할 수 있을 것처럼 말이다.

소나린은 신속히 VIP 대기실을 벗어나 누군가에게 전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무리와어울렸다.

통화가 연결되고, 소나린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곽 도련님, 저예요. 저 지금 밀양 국제공항에 있는데 김예훈이 역시나 리카 제국 임씨 가문 사람들과 맞닥뜨렸어요. 계획에 성공하셨어요. 이 정도면 김예훈은 이미 죽은 것 같아요.”

“소한미 씨?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저한테 직접적으로 전화하지 마시라고요.”

전화기 너머에서 곽영현의 중저음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이러라고 시킨 거예요?”

소나린은 멈칫도 잠시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곽 도련님 대신 제가 너무 기뻐서요. 계획에 성공하신 걸 축하드려요. 김예훈이 살아있다고 해도 아마 감옥에 잡혀갈 것이 뻔해요. 이곳은 밀양이라 힘을 쓰지도 못할 거예요. 이제 다른 가문들과 손잡고 밀양 기관을 압박하면...”

퍽!

말도 채 끝내지 않았는데 갑자기 복부에 극심한 고통이 밀려왔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한 여자는 차가운 표정으로 총을 휴지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리고는 소나린에게 무언의 협박을 보냈다.

소나린은 고개 숙여 복부 상처를 보면서 믿기지 않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방...”

소나린은 말도 못 하고 바닥에 쓰러진 채 숨을 거두게 되었다.

...

이 시각 밀양 홍천 팰리스 VIP 로열룸.

임현우는 한 무더기의 자료를 테이블 위에 던지더니 말했다.

“그 사람이었네. 글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익숙함이 든다 했어. 우리 셋째 할아버지와 넷째 할아버지를 망친 사람이었어. 역시 우리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마주해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어. 그것도 모자라 나랑 맞서기까지. 감히 희망호를 압류하고 몇조 원에 달하는 재산까지 몰수해? 이런 젠장!”

김예훈의 진정한 신분과 실력이 놀라운 것보다 그한테 맞은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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