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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4화

김예훈은 차를 한 잔 따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밀양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허씨 가문을 몇번이고 건드렸잖아. 반격하는 것도 정상적인 일이야.”

허민재는 두 손을 잃었고, 허도겸은 두 발을 잃었고, 허준서마저 큰 손해를 입었으니 말이다.

김예훈은 소문으로만 듣던 도박왕 허순재가 자신을 죽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김예훈을 계속 내버려 뒀다간 허준서마저 위협받을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래도 도박왕인데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추문성은 이 상황을 이해하고서 한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총사령관님, 만약 배후자가 정말 도박왕 허순재라면 일이 복잡해질 수도 있어요. 총사령관님은 물론 저희 추씨 가문을 밀양에서 쫓아내려고 할지도 몰라요. 저희 아빠가 최근 몇 년 동안 어떻게든 허씨 가문이 가지고있는 네 개의 도박패 중에 두 개를 더 뺏어오고 싶어 했거든요. 이건 허씨 가문의 이익을 건드리는 거나 마찬가지란 말이에요.”

“너희 아버님이 도박패를 갖고 싶어했다고?’

김예훈은 한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도박왕 스타일대로라면 추씨 가문을 상대하려고 했다면 이런 타이밍을 고르지 않았을 거야. 내가 나타나기 전부터 누군가 추씨 가문을 해치려고 했던 것 같아. 갑자기 나타난 빚이든, 희망호가 나타난 일이든, 하루 이틀 만에 벌어질 일이 아니라고...”

추문성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총사령관님 뜻은 허씨 가문 이외로 누군가 저희 추씨 가문을 해치려고 했다는 말씀이세요?”

“그럴 가능성이 큰 거지.”

김예훈은 최근에 있었던 일을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나는 그저 우연히 타깃이 되었을 뿐이야. 추씨 가문이야말로 가장 큰 먹잇감이고. 재밌군.”

김예훈은 핸드폰을 꺼내 또 누군가에게 전화했다.

“공진해 씨, 저 사람 좀 조사해 줘야겠어요. 희망호에서 손님을 맞이하던 소나린이라는 사람이요.”

추문성은 이 이름을 듣자마자 멈칫하더니 믿기 어려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

점심 12시, 밀양 송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빌라.

점심시간이었지만 숲이 무성한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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