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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6화

퍽!

추문성이 칩 위에 손을 얹으면서 나지막하게 말했다.

“누나. 올인하면 안 돼. 더 내놓을 돈도 없다고. 아빠가 아시면 우리는 끝장이라고! 밀양에서는 도박에 손대면 안 되는 거 몰라? 한번 빠지면 벗어나기 힘들다고!”

추하린이 피식 웃더니 고개 들어 추문성을 쳐다보았다.

“내가 왜 여기에 왔는지 몰라서 물어? 네가 3년 전에 빚을 진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이자가 붙어서 4천억 원이 되지 않았다면 내가 이러고 있었을 것 같아?”

추문성은 한껏 억울한 표정이었다.

그는 당도 부대에 입대하기 전에 망탕한 생활하면서 추씨 가문의 전 재산을 날릴 뻔했다.

입대하기 전에 모든 빚을 갚았는데 또 어디서 튀어나온 빚인지 몰랐다.

그것도 모자라 이자가 붙어 몇십억 원짜리 빚이 4천억 원으로 변할 줄 몰랐다.

담보인이 추하린이라 부득이하게 이곳에서 도박을 하는 중이었다.

“추문성. 좋은 말할 때 가만히 있어. 옆에서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허민재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추문성을 쳐다보았다.

“빚진 사람은 너고. 빚 갚는 사람은 당신 누나네? 능력도 없으면서 왜 옆에서 지휘하고 난리야. 내가 바다에 던져줄까?”

“그 입 닥쳐!”

추하린은 괘씸하다는 표정으로 추문성을 째려보았다.

“너만 아니었다면 내가 여기에 앉아있었겠어? 가만히 지켜보기만 해. 계속 진두지휘했다간 나한테 맞을 줄 알아! 네가 내 동생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병신으로 만들어버렸어.”

허민재는 이 말에 박장대소를 지었다.

“역시 추하린 씨네요. 이 점을 봐서라도 올인하시겠다면 저도 따라서 올인할게요.”

추문성이 표정이 확 바뀌더니 말했다.

“누나. 이러면 안 돼.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 이 빚 갚으면 되잖아. 그만해!”

쨕!

추하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추문성의 뺨을 때리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닥치라고! 내 말 못 들었어? 계속 이럴 거면 정말 병신으로 만들어 버릴 거야.”

얼굴을 감씨 쥔 추문성은 이대로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누나. 정말 계속하면 안 된다고! 도박할 줄도 모르는데 어떻게 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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