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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5화

“그리고 또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이 크루즈의 투자자가 허씨 가문 둘째 도련님인 허민재라고 합니다. 허민재가 지금 바로 희망호에 탑승하고 있다고 의심되네요.”

공진해는 한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또 말했다.

“김 대표님, 이건 함정이에요. 상대방 타깃은 대표님이 아니에요. 저의 예상이 맞는다면 이번 일은 진두준에 대한 복수인 것 같아요.”

김예훈이 태양혈을 어루만지더니 한 크루즈에 올라타면서 말했다.

“저를 목표로 찾아온 거 맞아요. 제가 진두준의 뺨을 때렸더니 바로 추하린 씨한테 일이 생기지 않았어요? 제가 방관할 수는 없잖아요.”

...

이 시각. 희망호 제일 꼭대기 층에 있는 호화 VIP실의 불은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흰색 슈트를 입고, 올백 머리를 하고 금테 안경을 쓴 한 청년이 얼굴에 미소를 띤 채 칩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적지 않은 덩치 큰 보디가드들이 심상찮은 포스를 풍기고 있었다.

“추하린 씨, 이번에도 질 것 같은데요?”

금테 안경을 쓴 남자가 수중에 있는 카드를 보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로 맞은편에 있는 추하린을 쳐다보았다.

“저번 판까지 하면 연속으로 10판을 지는 거네요. 10판이면 2천억 원. 아무리 추씨 가문이 명문가라고 해도 과연 2천억 원의 현금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뭐, 이 돈을 내놓지 못하겠다고 해도 밀양인인 점을 봐서 제가 내드릴게요. 저는 그저 이 크루즈의 대주주이지 딱히 큰 결정권은 없거든요. 제가 이 돈을 내드리는 대가로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지 천천히 이야기해 보자고요. 예를 들어 추하린 씨가 몇 날 며칠 저를 즐겁게 모신다거나... 아니면 아버님께 도박패를 하나 더 얻어달라고 해도 괜찮고...”

금테 안경을 쓴 남자는 얼굴에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의 앞에 공개된 카드는 K와 A였다. 비록 아직 마지막 카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의 말을 들어보면 십중팔구는 이겼다고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만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말할 수 있었다.

그의 뒤에 있던 몇몇 남녀들도 흥미진진한 미소를 지었다.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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