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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2화

“김예훈...”

추하린이 본능적으로 김예훈을 말려보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추문성은 오히려 팔짱을 끼고 구경만 할 뿐이다.

허민재가 얼굴을 문지르더니 한참 뒤 정신을 차리고 이를 갈면서 말했다.

“김예훈. 감히 나한테 또 손찌검해? 죽고 싶어?”

“왜. 내가 때리면 안 돼?”

김예훈의 표정은 담담하기만 했다.

“한 대 더 맞아볼래?”

“이 자식이! 넌 오늘 죽었어! 하느님이 오셔도 널 구하지 못해!”

허민재는 극도로 일그러진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죽기보다 못하다는 말이 어떤 건지 오늘 똑똑히 보여줄게.”

이때, 허민재가 옆에 있던 와인병을 들자 김예훈은 피식 웃고 말았다.

“진심이야? 허준서는 나한테 뺨을 맞고도 꼼짝 못 하고, 허도겸은 두 다리가 부러져서 침대에서 내려오지도 못하는데... 허씨 가문은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그런데 정말 나한테 손댈 수 있다고 생각해? 제정신이 아닌 거 아니야?”

“김예훈. 너한테 좀 맞았다고 우리 밀양 허씨 가문이 만만해 보여?”

허민재는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었다.

‘설마 내 구역에서도 잘나갈 줄 알았던 건 아니지? 감히 우리 밀양 허씨 가문을 건드려?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김예훈과 허민재의 대화를 들은 도박꾼, 딜러, 직원들은 더욱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이렇게 된 이상 오늘 밤 무조건 큰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이들은 이 상황을 구경하는 대신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보디가드들이 막고 있어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구경꾼들은 그저 두려움에 떨면서 구석에 몸을 숨길 뿐이다. 이 중에 김예훈이 쓸데없이 허씨 가문 둘째 도련님을 건드려서 일이 커졌다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김예훈은 분노가 폭발한 허민재를 무시한 채 추문성한테서 사건의 경과를 엿들었다.

빚이 어디서 굴러온 건지도 모르겠다는 말에 김예훈은 상대방의 목표가 자신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허민재는 이 사건의 계획자가 아니더라도 조력자는 분명했다. 김예훈은 밀양 허씨 가문의 사람으로서 패배조차 인정하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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