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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5화

“뭐?”

현장에서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려왔다.

김예훈이 후려갈긴 이 뺨은 갑작스러웠을 뿐만 아니라 너무 빨라서 전혀 반응할 시간이 없었다.

진두준은 진주 홍성의 태자다.

진주에서 그의 지위는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을 정도로 높다.

허준서 같은 사람은 그의 뒤를 따르면서 신발이나 들어주는 사람이다.

곽영현도 그의 상대가 아니다.

그런데 지금 진두준이 김예훈에게 뺨을 맞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이 장면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잘못 봤다고 생각하게 했다.

그 예쁜 여자들은 소리도 내지 못하고 입을 가리고 있었다.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추문성은 너무 떨렸다. 그는 김예훈을 잘 알지만 진두준 같은 사람을 대할 때마저 조금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줄은 몰랐다.

진두준이 제멋대로라고 하면 김예훈은 그보다 더 날뛰고 제멋대로다.

“개자식! 네가 감히 진 태자에게 손을 대다니! 진 태자가 누군지 몰라?”

제일 먼저 반응을 보인 허준서는 고함을 지르며 한 무리의 사람을 데리고 몰려왔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모두 김예훈을 산 채로 잡아먹으려 하는 모습이었다.

그들이 보기에 이것은 이미 단순한 도발을 하는 게 아니다. 그냥 조금의 체면도 남겨주지 않고 그들을 무시하는 것이었다.

몇 명의 예쁜 여자들도 그제야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모두 두 팔을 끼고 물러섰는데 얼굴에는 경멸의 느낌이 가득했다.

그녀들이 보기에 김예훈은 정말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사람인 것 같았다.

이렇게 진두준한테 손을 쓴 사람은 김예훈이 처음이다.

이 자식은 누가 와도 소용없다고, 철저히 망했다고 생각했다.

“진 태자님, 말로 좋게 풉시다.”

추문성은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가 싸움을 막으려 했다.

“다들 앉아서 얘기하면 안 돼요? 꼭 칼을 휘둘러야겠어요?”

추문성은 김예훈이 진두준을 이기지 못할까 봐 두려운 것이 아니다. 김예훈이 화가 나서 진두준을 때려죽일까 봐 두려운 것이었다.

그때 홍성에서 나서면 일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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