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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9화

흰 옷차림의 남자는 김씨 가문 사걸 중 우두머리이자 진주 4대 도련님 중 하나인 김병욱이었다.

그는 곽영현의 말에 기뻐하는 대신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김예훈이 어쩔 수 없어서 이혼 서류에 사인한 게 확실해요?”

“확실해요! 그리고 정민아의 태도로 볼 때, 지금부터 부산 견씨 가문의 아홉 번째 방에 있는 에너지는 다시는 김예훈에게 쓰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예상했던 대로에요.”

김병욱은 눈살을 약간 찌푸리고 한참을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곽 도련님, 김예훈을 얕보지 마세요. 전에 성남시에 있었을 때, 우리 김씨 가문이 그 사람을 얕봐서 부산으로 떠밀려 온 거예요. 지난번에도 그 사람을 우습게 보는 바람에 크게 손해 봤어요. 이번에는 반드시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해요. 그 사람이 다루기 쉬운 상대였다면 우리도 번거롭게 그 사람을 부산으로 데려올 필요가 없었잖아요.”

곽영현은 입을 헤벌렸다.

“김세자는 확실히 다루기 쉬운 상대가 아니죠. 제 얼굴에 있는 손바닥 자국이 그 증거죠. 우리 둘이 그 사람을 죽일 수 없으면 밀양 허씨 가문과 진주의 다른 두 가문도 불러야죠. 그래도 죽지 않을 수는 없어요.”

김예훈을 죽이기 위해, 전에 성남시에서 맺은 원수한테 복수하기 위해 곽영현은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이것 때문에 김예훈에게 뺨을 몇 대 맞더라도 그는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김병욱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김병욱은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그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왜요,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

곽영현은 김병욱을 쳐다보았다. 김병욱은 평상시에 표정을 거의 짓지 않는데 지금은 너무 이상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네요.”

김병욱이 웃었다.

“방금 김예훈이 사람을 시켜 배첩을 보내 밀양 최강자 추양주에게 전달했어요.”

“뭘 하려는 거죠? 이 와중에 최씨 가문에 가다니, 허씨 가문이 딴생각할까 봐 두렵지도 않은 건가요?”

곽영현은 김예훈이 무엇을 하려는지 몰랐다.

“허씨 가문을 칠 준비를 하고 있나 봐요.”

김병욱은 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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