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841 - 챕터 850

2339 챕터

제841화

인간의 광기는 아주 무섭다. 특히 살고자 하는 사람이 생명의 위협을 앞두고 나타나는 광기 말이다.천자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미치도록 살고 싶었다.군대를 데리고 이곳으로 온 천자는 사방에 폭탄을 심어 두고는 몸을 일으켜 소리를 질렀다."저는 살고 싶어요! 저를 건드린다면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던 꼭 복수할 거예요."소파에 앉아 있는 왕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그림자도 곁에 가만히 서 있었다.왕이 말했다."고 선생도 참... 100년 전의 계획을 다시 실행하려 들다니. 이건 국가적으로 금지된 일이야. 계획이 전부 들통난 이상 아무리 고 선생이라 해도 당신을 구해주지는 못할 거야. 그러니 좋게 말할 때 포기해.""하, 그래요?"천자는 피식 웃었다."그럼 저는 이곳에 있는 사람을 전부 데리고 같이 죽을 거예요!"지금의 천자는 악마와 다름없었다. 그는 적염군의 총사령관이었고 적염군은 전부 무기를 들고 있었다.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쉬이 사용하지 못하는 금지된 무기를 말이다.눈에 뵈는 게 없었던 천자는 광기 서린 표정으로 왕을 바라봤다."주 선생에게 전화를 걸어요. 주 선생이랑 할 말이 있어요."천자는 아직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듯하다."주 선생은 이곳에 없어.""말도 안 돼요!"천자가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저한테 거짓말할 생각 말아요. 주 선생이 어디 있는지는 제가 가장 잘 아니까."왕은 천자의 말을 무시하고 아예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손목시계를 힐끔 보더니 이렇게 혼잣말했다."시간이 다 됐는데..."이때 한 무리의 사람이 안으로 들어왔다.가장 앞에 있는 사람은 80대로 보이는 노인이었고 하얀 옷에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20대로 보이는 똑같이 생긴 여자 4명이 있었다.노인을 발견한 천자는 금세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장로님, 여기까지는 어쩐 일이세요?"노인은 다름 아닌 구씨 집안의 장로였다. 그는 가문에서도 가주 바로 아래에 위치한 높은 직위의 장로였는데 진정한 거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당장 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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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네."이혁이 머리를 끄덕이며 지시를 내렸다."지금 바로 형전으로 출발한다."군사 구역 지부에서 준비한 차를 타고 1000명의 흑룡군이 형전을 향해 이동했다.형전은 대하의 권력자들을 심판하는 곳이다. 강서준도 얼마 전 이곳에서 심판을 받았다.다시 형전으로 돌아온 강서준은 기분이 약간 이상했다. 그는 형전의 중간에 서서 형검을 바라봤고 그의 뒤에는 한 40대 남자가 있었다.그는 형전의 관리자였는데 아주 대단한 거물에 속했다. 하지만 왕의 명령을 받고 찾아온 강서준에 그는 꼼짝할 수 없었다.강서준은 형검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수천 년 동안 전승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하 최고 형벌을 대표하는 형검을 향해서 말이다."내가 조만간 꼭 돌아온다고 했지."강서준이 형검을 들어 올리자 이혁이 말했다."형검을 되찾으신 걸 축하드립니다."강서준은 굳건한 표정으로 명령을 내렸다."지금 바로 천자 저택으로 출발하지."강서준은 형검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그의 말을 들은 관리자는 몸을 흠칫 떨며 제자리에 얼어붙었다.'처, 천자 저택으로 간다고? 큰일이 생기려는 건가?'얼마 전, 도시 전체가 봉쇄된 일을 떠올리며 그는 한숨을 쉬었다.강서준은 금세 천자 저택에 도착했고 1000명의 흑룡군은 저택을 틈새 하나 남겨놓지 않고 포위했다. 하지만 천자는 저택에 없었다.천자 저택의 정자에서 강서준은 정자에 가만히 앉아 있었고 이혁이 부하를 데려오며 보고 했다."저택을 샅샅이 뒤졌지만 천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가정부들도 잘 모르는 모양입니다."이 말을 들은 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없다고?"이때 검은 외투를 입은 중년 남자가 나타났다.강서준은 몸을 일으켜서 그림자를 맞이했다.그림자가 말했다."천자는 이곳에 없고 진작에 구씨 집안에서 데려갔어요.""네?"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되물었다."4대 고족 중 하나인 구씨 집안 말이에요?"그림자가 머리를 끄덕였다."네. 왕이 천자를 죽이려는 계획이 들통나서 반 시간 전에 한바탕 난리를 치더니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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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3화

천자가 구씨 저택으로 돌아갔다는 사실과 구씨 저택의 주소를 알고 난 강서준은 흑룡군을 데리고 직접 천자를 잡으러 떠났다.강서준의 목적은 단 하나, 바로 형검으로 천자를 죽이는 것이었다.죽인 다음 범죄 증거를 폭로하면 사람들도 천자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교토의 교외.이곳에는 커다란 저택이 있었다. 약간 오래되기는 했지만 훌륭한 목재로 지어졌는지라 여전히 단단해 보였다. 저택은 3m쯤 되는 빨간 벽에 둘러싸여 있었고 곳곳엔 하얀 기와도 있었다.저택의 어느 방안.구씨 집안의 장로 구학이 빨간 의자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마른 담배가 타들어 가는 타닥 소리를 이어 연기가 피어올랐다.천자는 잘못한 어린아이처럼 그의 곁에 앉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퍽!구학은 큰 소리 나게 책상을 내리쳤다. 책상 위의 물병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 속에 담겨 있던 물도 사방으로 튀었다."바보 같은 놈."구학이 말했다."네가 밖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봐보거라. 구씨 집안의 체면을 싹 다 구겨야만 만족할 작정이냐?"천자는 변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구씨 집안사람이 다른 사람 밑에서 일했다는 게 밝혀진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자, 장로님... 저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구천은 이제야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하기 시작했다."제 아버지는 서자라 집안에서 권력이 없습니다. 저 또한 같은 처지라 밖에 나가서도 비웃음만 샀습니다. 그런 제가 어찌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네가 감히 변명을 해?"구천을 바로 입을 다물고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장로님, 죄송합니다. 저 앞으로는 조용히 집안일만 돕겠습니다.""가서 반성하고 있으려무나.""네."천자는 벌떡 일어나서 몸을 돌렸다. 하지만 그는 돌연 침울한 표정으로 멈춰 섰다.어릴 적부터 갖은 무시를 당해온 천자는 드디어 얻은 권력을 이렇게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집안으로 돌아온 이상 보호를 받을 수 있을 테니 그는 조만간 집안의 보물을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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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4화

"저는 명령을 받고 찾아온 거예요.""명령?"구학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누구의 명령?"강서준은 4대고족의 권력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형검을 쳐든 채 말했다."천하의 명령, 대하의 명령이요. 구천은 재직기간 셀 수 없을 정도의 악행을 저질렀어요. 어르신을 상대로 무기를 휘두르는 건 아니니 이쯤에서 물러나 주세요.""내가 싫다면요?"강서준이 명령을 내렸다."감히 우리 앞을 막아서는 자도 전부 잡아들여.""하하하."구학이 어두운 표정으로 웃음소리를 냈다.이때 그의 뒤에 있던 네 명의 똑같게 생긴 여자가 걸어 나오더니 강서준 앞에 막아섰다.강서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정녕 물러나지 않겠다는 건가요?""처리해."구학이 명령을 내렸다."전부 잡아들여."강서준은 뒤로 걸어가며 말했다.앞으로 나온 흑룡군은 네 명의 미인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미인들은 가볍게 뛰어서 흑룡군 앞에 나타났다. 그러자 수십명의 흑룡군이 순식간에 바닥으로 쓰러져서 곡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미인들의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강서준도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흑룡군을 때려눕히고 난 미인들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강서준은 묵묵히 그녀들을 바라봤다.'고수야, 진짜 고수야...'구씨 집안에 고수가 있는 것도 당연했기에, 강서준은 놀라움을 거두고 재빨리 형검을 뽑아 들었다."대하의 형검이 내 손에 있는데 언제까지 반항할 작정이지?"한 여자가 덤덤하게 말했다."형검의 직무 범위는 평범한 사람에 한해요. 이곳 구씨 저택은 형법의 관속 범위에 속하지 않아요.""대하에 태어났으면 무조건 형법을 지켜야지."강서준은 형검을 쳐들고 앞으로 한 발짝 걸어갔다."죽여."구학이 이렇게 말을 남기고는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상대는 강씨 집안의 죄인일 뿐이니 그는 별다른 생각 없이 죽여버리려고 했다. 그가 죽었다고 해도 구씨 집안에 책임을 물을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담도 크네요."이때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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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5화

네 명의 남자들은 구학을 둘러쌌다.강서준은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기회임을 알고 있었다. 구학이 여유를 되찾는 순간, 천자를 죽이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지금 들어간다."강서준은 형검을 들고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네 명의 여자들은 중상을 입은 채 정신을 잃었고 다른 경호원은 전신무장한 흑룡군에 겁먹고 주저하고 있었다. 지금 괜히 나섰다가 총을 맞을 게 뻔했기에 그들은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단연 가만히 있기를 선택했다.저택의 방안에서 천자는 조용히 휴식하고 있었다. 그도 물론 밖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딱히 두렵지는 않았다. 찾아온 상대가 강서준이라는 것을 발견하고도 두렵지 않았다.이곳은 구씨 저택의 본부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구씨의 영역이었고 그를 보호하는 장로가 있는 한, 왕이 나서도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다.천자는 소파에 앉은 채 가슴을 움켜쥐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몸이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니 고통도 더 심해진 모양이다."누구 없어?."천자가 말했다.방문이 열리고 한 사람이 자세를 낮추고 들어왔다."도련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천자가 물었다."밖이 왜 이렇게 소란스러워?""싸움이 난 모양입니다."하인이 말했다."강서준이 1000명의 흑룡군을 데려와서 저택을 포위했습니다. 장로님과 춘하추동 자매가 나서기는 했지만, 천왕전이라는 사람이 와서 춘하추동 자매를 때려눕히고 현재 장로님과 겨루고 계십니다.""뭐?"천자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몸을 일으켰다."춘하추동이 다쳤다고?"춘하추동은 어릴 적부터 구학을 따라다녔는데 그의 가르침 덕에 무술이 아주 강했다. 어린 나이네 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그녀들은 진정한 진기 고수였다.그런 그녀들이 다쳤으니 천자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이, 일단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가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보고해."천자는 슬슬 긴장하기 시작했다."네."하인이 몸을 돌렸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기 위해 몸을 돌린 순간 그는 투항 자세를 한 채로 뒷걸음질 쳤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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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피가 흩날리고 천자는 눈을 크게 뜬 채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강서준이 겁을 주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윽..."천자는 분노 가득한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다."내가 귀신이 돼서도 당신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예요!""하하...""감히 구씨 저택에서... 서준 씨도 곧 죽게 될 거예요. 내가 기다리고 있죠."강서준이 검을 뽑자 상처에서는 피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그는 또 천자를 향해 총을 겨눴다.탕탕탕.마지막으로 확인 사살까지 하고 천자는 피바다에 엎어진 채 숨을 거뒀다.강서준은 천천히 심호흡했다. 천자가 드디어 죽기는 했지만 앞으로 교토가 꽤 시끄러워질 것 같았다."시체를 들고 가고 내일 아침 전국에 천자의 죄행을 공포해."말을 마친 강서준은 밖으로 나갔다.이내 누군가의 고함이 저택 전체를 울렸다."감히 구씨 집안사람을 죽이다니,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네요...!"곧이어 한 그림자가 빠른 속도로 강서준을 향해 다가왔다.구학은 빠르게 달리면서 지팡이를 쳐들더니 강서준을 향해 던졌다.강서준은 안색이 변하면서 모든 진기를 형검 안으로 불어넣어 공격을 막으려고 했다.이때 또 누군가가 빠른 속도로 다가와서 구학의 공격을 막았다.구학은 뒤로 확 밀려나더니 피를 토해냈다.검은색 망토를 두른 네 명의 남자들은 구학을 포위했다.강서준을 위해 공격을 막은 사람은 한 노인이었다. 가면을 쓰고 있는 탓에 노인의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다.강서준이 말했다."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구학은 노인을 노려보고 있었다. 네 명의 남자들만 해도 이미 충분히 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는데 이 노인은 그를 단 한 번에 밀어낼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구학이 물었다."귀하는 뉘십니까?"노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강서준을 힐끔 바라봤다. 그러고는 말없이 떠나갔고 네 명의 남자들도 함께 떠나갔다.강서준은 가면을 쓴 사람들을 바라보며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저 사람들은 누구지? 왜 나를 돕는 거지? 혹시 왕의 사람인가?'강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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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7화

천자가 죽었다. 강서준은 그에게 반격할 기회도 주지 않고 바로 형검으로 죽여버렸다. 왜냐하면 그의 지위로 재판받기까지 기다렸다가 자칫 도망을 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천자의 뒤에는 구씨 집안이 있었다. 덕분에 오늘 천자를 죽이는 것도 아주 어려웠다.강서준은 구씨 집안이 자신의 집무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흑룡군에 손댈 정도로 대담할 줄은 몰랐다. 이는 이미 중범죄에 속했다.천자의 시체는 구씨 집안 밖으로 옮겨졌다.교토의 모 군사 구역 지부.흑룡군이 돌아오고 강서준은 직접 그들의 상처를 살펴봤다. 다행히 전부 생명에 지장 없는 내상이었고 잠깐 휴식하면 나을 수 있었다.검사를 끝낸 강서준은 오래 남아있지 않고 천안궁으로 향했다.천안궁.왕은 밤새 강서준의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림자도 그의 곁에 서 있었다."방금 강서준 씨가 천자를 죽이고 시체를 옮겨왔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응?"왕은 눈을 반짝이면서 물었다."천자는 구씨 집안의 보호를 받고 있었을 텐데 어떻게 죽였대?"그림자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자세한 상황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강서준 씨가 곧 돌아올 테니 직접 물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그러면 잠깐 기다리지."반 시간 후 강서준이 천안궁에 나타났다. 방 안으로 들어온 그는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아 앉았다. 왕은 그에게 담배 한 대를 건네줬고 그는 테이블 위의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왕이 물었다."오늘 밤 무슨 사고는 없었지?"강서준이 답했다."구씨 집안에서 천자를 보호하고 있기는 했지만 덕분에 성공했어요. 안 그러면 실패했을지도 모르겠네요.""응?"왕은 약간 멈칫하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덕분이라니?'그는 오늘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왕의 표정을 보고 강서준도 약간 멈칫하며 물었다."저에게 지원으로 천왕전을 보내주셨잖아요?"왕은 그림자를 힐끔 봤다. 그러자 그림자도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천왕전이 뭐예요?"강서준은 오늘 밤 있었던 일을 다시 한번 말했다.왕과 그림자는 전부 안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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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8화

왕이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나는 천왕전이 누구인지 모르고, 천왕전이라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도 몰랐어."강서준은 아주 의아했다.만약 왕이 보낸 게 아니라면 천왕전은 왜 그가 천자를 죽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인가?왕이 그림자를 바라보며 물었다."너는 아는 게 많으니 혹시 들어본 적 있나?"그림자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한 번도 들어본 적 없습니다."하아..."강서준이 한숨을 쉬었다.그는 오늘 천왕전에 대해 물으러 찾아왔는데 왕마저 영문을 모르니 천왕전이 도대체 어느 편에 속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왕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천자가 죽었으니 앞으로 많이 바빠질 거다. 그러니 오늘은 일단 쉬도록 하고 내일 아침 소식을 공포하지. 천자의 죄행을 밝히고 설명을 보태면 사람들도 이해할 거야. 그리고 적염군 총사령관의 자리가 비었으니 네가 임시로 맡고 있어."강서준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아니에요. 저는 흑룡군의 총사령관에 용왕의 자리도 내려놓고 싶어요. 저는 그래도 자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게 제일 좋아요. 나라가 안정기에 들어서면 저는 바로 은퇴할 거예요."왕이 말했다."이 좋은 일을 거절한다고?""그 정도의 지위를 맡기에 저는 시간과 정력이 모자라요."강서준이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는 천자의 일을 이어받을 정도로 여유가 있지 않았다."그래. 그럼 앞으로 안전에 유의해. 구학 앞에서 구씨 집안사람을 죽였으니 그 집안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왕이 말했다."참..."강서준이 무언가가 생각난 듯 말했다."구씨 집안사람들이 집무를 방해했는데 잡아들여도 되나요?"왕과 그림자가 전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는 모양이었다.왕은 한참이나 얼어 있다가 웃으면서 말했다."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아마 천하에 너 하나밖에 없을 거야. 구씨 집안에서 책임을 묻지 않은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야. 구씨 집안사람을 잡아들이다니... 넌 그냥 그 집안에서 문제 삼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강서준이 어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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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9화

강서준은 군사구역에서 묵기로 했다.강서준은 안주 몇 개가 놓여있는 테이블 앞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이혁이 술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형님, 천자가 죽었으니 드디어 평화도 시작되겠네요."강서준이 머리를 저었다."평화보다는 아마 혼란의 시작일 것 같네."오늘 천자를 죽이는 과정에 약간의 비상 상황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큰 문제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강서준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특히 천왕전 말이다. 그는 천왕전이 왜 자신을 도왔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이혁이 멈칫하며 물었다."왜요?'"됐어. 오늘은 일단 술이나 마시자고."강서준은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같은 시각, 교토 호텔의 스위트 룸.검은색 치마를 입은 여자와 노인이 함께 서 있었다.김초현이 의아한 듯 물었다."할아버지, 가면은 왜 쓰신 거예요? 이러면 서준 씨가 저희가 누군지 모를 거 아니에요."강천은 염주를 만지작대며 덤덤하게 말했다."가면은 다른 사람에게 천왕전이 누구인지 들켜서는 안 되니까 쓴거야."김초현이 물었다."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하실 거예요?""앞으로 일은 네가 알아서 하도록 해. 그리고 절대 네 정체를 들켜서는 안 돼. 정체를 들킨다면 서준이 위험해질 뿐만 아니라 너 자신도 위험해질 거야."짧게 경고한 강천은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김초현은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강천의 뜻이 잘 이해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을 도울 수만 있다면 어찌 됐든 좋았다.사람들은 항상 김초현이 강서준의 앞길을 방해한다고 생각했다. 그 말도 물론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강서준을 도울 만한 힘이 생긴 지금, 그녀는 하루빨리 강서준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이것 또한 욕심이라 결국에는 참았지만...밤은 그렇게 소리 없이 지나갔다.이튿날 아침.뉴스에서는 어젯밤 적염군의 동태를 보도되고 있었다. 도시는 봉쇄에서 풀려났지만 그래도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수도인 교토의 소식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어젯밤 무조건 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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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0화

기자들 중에는 외국 기자들도 있었다.이혁이 도착하자마자 기자회견이 시작되었고 그는 어젯밤 일어난 일에 대해 간단히 서술했다."최근 흑룡군은 비밀리 적염군의 총사령관 천자를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명확한 범죄 증거를 파악하고 체포를 하기 위해 찾아갔었습니다. 하지만 천자가 협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항도 시도해서 결국 즉시 사살하게 되었습니다."사람들은 엄청난 일이 일어날 줄은 알았지만 그게 천자의 사망 소식일 줄은 몰랐다.이혁의 말에 현장은 경악에 휩싸였다.한 고위 간부가 바로 일어서서 질문했다."천자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흑룡군에게 집무 권한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무슨 자격으로 천자를 죽인 건가요?""천자는 모든 용수의 수령으로 체포 전에 회의를 해야 합니다. 이혁 장군은 단지 장군일 뿐인데 무슨 자격으로 천자 체포를 결정하고 또 즉시 사살을 결정한 건가요?"천자는 직무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그의 편에 있는 사람들은 천자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이혁을 표적으로 삼았다.대화당에는 행정장관에 비서실장까지 있었다. 그들도 물론 어젯밤 일어난 일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혁은 여전히 덤덤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서 말했다."저는 물론 자격이 없습니다만 천자는 형검에 의해 사살당한 것입니다. 어젯밤 출동한 사람은 저뿐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수행자에 불과했습니다. 형검을 사용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기밀인 관계로 말할 수 없습니다."형검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천자의 편에 섰던 사람들도 입을 다물었다.형검의 권력은 그만큼 컸고, 그 주인의 권력도 마찬가지로 컸다.이때 비서실장이 일어서서 말했다."나라에서는 일찍이 천자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었고 상의 끝에 출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행정장관도 입을 보탰다."다음 순서로 천자의 죄행에 대해 폭로하겠습니다."...기자회견이 끝나자 전국이 들끓어 올랐다."뭐? 천자가 죽었다고?""응. 나라에서 기자회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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