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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8화

왕이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나는 천왕전이 누구인지 모르고, 천왕전이라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도 몰랐어."

강서준은 아주 의아했다.

만약 왕이 보낸 게 아니라면 천왕전은 왜 그가 천자를 죽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인가?

왕이 그림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너는 아는 게 많으니 혹시 들어본 적 있나?"

그림자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습니다.

"하아..."

강서준이 한숨을 쉬었다.

그는 오늘 천왕전에 대해 물으러 찾아왔는데 왕마저 영문을 모르니 천왕전이 도대체 어느 편에 속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왕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

"천자가 죽었으니 앞으로 많이 바빠질 거다. 그러니 오늘은 일단 쉬도록 하고 내일 아침 소식을 공포하지. 천자의 죄행을 밝히고 설명을 보태면 사람들도 이해할 거야. 그리고 적염군 총사령관의 자리가 비었으니 네가 임시로 맡고 있어."

강서준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저는 흑룡군의 총사령관에 용왕의 자리도 내려놓고 싶어요. 저는 그래도 자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게 제일 좋아요. 나라가 안정기에 들어서면 저는 바로 은퇴할 거예요."

왕이 말했다.

"이 좋은 일을 거절한다고?"

"그 정도의 지위를 맡기에 저는 시간과 정력이 모자라요."

강서준이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는 천자의 일을 이어받을 정도로 여유가 있지 않았다.

"그래. 그럼 앞으로 안전에 유의해. 구학 앞에서 구씨 집안사람을 죽였으니 그 집안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왕이 말했다.

"참..."

강서준이 무언가가 생각난 듯 말했다.

"구씨 집안사람들이 집무를 방해했는데 잡아들여도 되나요?"

왕과 그림자가 전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는 모양이었다.

왕은 한참이나 얼어 있다가 웃으면서 말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아마 천하에 너 하나밖에 없을 거야. 구씨 집안에서 책임을 묻지 않은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야. 구씨 집안사람을 잡아들이다니... 넌 그냥 그 집안에서 문제 삼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

강서준이 어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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