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53화

강한의 정원 정자.

한 노인과 소녀가 바둑을 두고 있었다.

노인은 50~60대 정도로 보였다.

20대 정도로 되어 보이는 젊은 여자는 흰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진주가 달린 머리핀을 머리에 하고 있어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와 뽀얀 피부가 돋보였다.

아름다운 미모의 여자는 몸에 범상한 기운은 없었다. 선녀 같았다.

"어젯밤 많은 일이 있었네요."

"그래."

"아주 큰 소동이 난 것 같던데, 5대 용수 중 천자가 형검에 의해 죽었고 그를 처리한 사람은..."

여자는 노인을 한 번 힐끗 보더니 표정 변화 없이 계속해서 말했다. "강천의 손자 강서준이라면서요."

"강서준을 잡았다는 연락이 왔어. 강한 그룹의 생각을 묻더구나.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구씨 집안사람을 찾지 못한다면 강서준을 죽이겠다고 했어." 노인은 느리게 말했다. "네가 보기엔 내가 가는 게 좋을 것 같으냐? 안 가는 게 좋을 것 같으냐?"

여자가 말했다. "강천은 가문을 배반했어요. 가문의 죄인이라고요. 그들 일가도 진작에 가문에서 쫓겨난 신세고 강서준은 지금 강한의 사람이 아니기도 해요."

노인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그는 흑돌을 바둑판에 두며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물었다. "참, 천왕전은 도대체 어떤 곳이야?"

여자는 고개를 저었다. "들어본 적 없어요. 할아버지, 30살도 되지 않은 강서준이 이미 진기를 수련했잖아요. 게다가 어떤 가르침도 없이 혼자 어떻게 진기를 수련해 낸 것일까요?"

노인도 의문이었다.

"나도 의문스럽다. 너무 혼란스러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도저히 알 방법이 없어. 도대체 누가 강서준 그 녀석에게 진기에 대해 가르쳐 준 거지?"

노인은 사색에 잠겼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

여자가 물었다. "그럼 강서준은 어떻게 할 거예요?"

노인은 고개를 젓더니 말했다. "살려선 안 돼. 구씨 집안도 지금 의심하고 있는 거야. 우리가 강서준을 도왔다고 의심하고 있어. 아직 명확한 증거가 없어 강서준을 일단 잡은 거고 그걸 빌미로 우리의 속셈을 알아볼 생각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