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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서재에 들어선 그는 서재 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원하는 물건을 찾아내지 못했다.

"어디 있지?" 남자가 중얼거렸다.

그는 서재 중간에 서서 방을 자세히 훑어보았다. 그는 방 안에서 수상한 목초지 하나를 발견했다.

그는 목초지에 다가가 앉은 뒤 전방을 주시했다.

남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책장 앞으로 다가갔고 자신의 발끝이 닿은 바닥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 작은 빈틈이 보였다.

남자는 책장을 가볍게 옆으로 이동시키자 책장이 놓여있던 자리에 어두운 문이 나타났다.

가면을 쓴 남자는 기쁜 듯 미소를 지으며 문으로 다가가 손을 집어넣었다. 그의 손에 검은 상자가 닿았다.

상자를 열자 한 폭의 그림이 들어있었고 단순한 대나무 그림이었다.

"구씨 집안이 천년을 계승해온 죽월산거도네."

가면을 쓴 남자는 웃음을 터뜨리고 책장을 다시 원위치로 이동시켰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걸 확인한 그는 몸을 돌려 방을 벗어나 흑막 속으로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김초현은 호텔로 돌아왔다.

얼굴에 쓴 가면을 벗어낸 그녀는 옷을 갈아입고 떠날 채비를 했다.

강천도 방으로 들어왔다.

"할아버지."

그녀는 강천을 불렀다.

"그래."

강천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신경 끄거라. 넌 우선 강중으로 돌아가."

"하지만, 서준 씨가 수련해낸 진기가 흩어졌다고 하던데, 이대로 있으면 서준 씨한테 안 좋은 거 아니에요?" 김초현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강천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걱정 마, 서준이는 강한 그룹에서 책임지고 보살필 거다."

김초현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할아버지 , 서준 씨를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서 실수도 있었잖아요. 왜 강한 그룹의 손을 빌리려 한거예요? 할아버지 혼자 나서도 서준 씨를 충분히 구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마. 넌 집으로 돌아가 서준이가 오기만 기다리면 된다.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김초현은 궁금한 게 많았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네, 전 그럼 돌아갈게요."

"그래, 얼른 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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