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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821 - 챕터 830

2444 챕터

제821화

윤정아는 이미 깨어있었다.그녀는 고문을 당했다.수십 번의 채찍질을 당해 그녀의 피부와 살은 찢어져 있었다.인두에 데이기도 했다.빨갛게 달아오른 인두는 돼지껍질을 태우는 것처럼 그녀의 피부를 짓눌렀다.팔뚝과 허벅지가 빨갛게 익어버렸다.어젯밤, 의사는 윤정아의 상처를 수술하고 치료해 줬다.병실에 들어선 강서준은 멍하니 병실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윤정아를 발견했다.인기척을 느낀 윤정아는 고개를 틀어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윤정아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강서준은 그녀에게 다가가 의자에 앉았다. 윤정아의 손을 잡으며 그녀를 위로했다. "괜찮아요, 괜찮아요.""서준 씨, 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어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윤정아는 힘없이 입을 열었다.그녀는 지금까지 버티고 있었다.그녀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려고 다짐했다. 자신의 목숨을 잃는다 하더라도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알아요."윤정아의 모습을 지켜보던 강서준의 마음도 아팠다.꽃다운 어린 여자가 이렇게 험한 일을 당했다는 사실에 그는 마음이 쓰라렸다.윤정아의 상처를 훑어본 강서준은 그녀가 어떤 고문을 당했는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백전을 경험하고 특훈을 거친 전사라 할지라도 이런 고문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연약한 여자가 그 고문을 견뎌냈다.윤정아의 창백한 얼굴을 마주한 강서준은 죄책감이 생겼다.전부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만약 자신이 단호하게 윤정아를 곁에 머물지 못하게 했더라면 그녀는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고 이런 시련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 되었다.지금 그로써 할 수 있는 건 남은 시간을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해주는 것뿐이다.강서준은 윤정아의 팔목을 잡아당겼다. 그녀의 맥박에 대고 그녀의 상태를 체크했다.몸에 생긴 외상들 외에 내상은 없었다. 다만 한동안 안정을 취해야 할 필요는 있어 보였다.기대에 찬 그녀의 눈빛에 강서준은 낮은 소리로 말했다. "괜찮아요. 한동안 안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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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강서준도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그도 같은 생각이었다.그와 천자의 충돌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다.윤정아가 계속해서 그의 옆에 있다면 계속해서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전, 전 괜찮아요. 무섭지 않아요."서청희와 강서준의 태도를 본 윤정아가 다급하게 말했다. "서준 씨, 저 내보내지 말아 주세요. 진짜 무섭지 않아요. 서준 씨와 함께 하고 싶어요. 서준 씨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정아 씨, 전부 정아 씨를 위해서 이러는 거예요." 서청희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고요."얼굴이 어둡게 변한 윤정아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전, 전 괜찮아요.""이 얘기 그만하죠." 강서준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정아 씨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어요. 우선 치료에만 집중하죠."서청희는 앉아 두 손으로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꼬았다. 그녀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무엇을 하든 서준 씨를 지지할 거예요. 하지만 정아 씨가 서준 씨와 함께 하는 건 위험한 행동이에요. 이번에는 운이 좋아 살아남았지만 다음에는 어떨 것 같아요? 게다가 서준 씨한테 정보를 주려고 고문까지 당했어요. 그런데도 계속 함께 하려고요?"윤정아에게 그런 고통을 다시 겪게 할 수 없었다.강서준은 윤정아가 다치는 걸 차마 볼 수 없었다."청희 씨, 저 진짜 괜찮아요." 윤정아는 어린애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청희를 바라보았다. 창백한 얼굴로 간절하게 애원했다. "절 내치지 말아 주세요."서청희가 말했다. "정아 씨, 정아 씨를 내치는 게 아니에요. 정아 씨를 위해서 이러는 거예요. 서준 씨가 일을 마무리하고 나면 그때 다시 서준 씨를 찾아오는 건 어때요?"윤정아가 고개를 저었다.서청희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제 어떡할래요?""네?"강서준은 서청희를 바라보았다.서청희가 차갑게 말했다. "초현이와 정아 씨 두 사람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지 않겠어요? 설마 두 사람을 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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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서청희는 강서준에게 줄곧 호의를 가지고 있었다.강서준은 다른 남자들과 달랐다. 나라 걱정, 백성 걱정을 하는 한 여자만 바라보는 남자였다.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일이었더라면 망설임 없이 김초현의 편을 들었을 것이다. 지금처럼 김초현을 배신한 채 윤정아와 만나면서 그녀와 함께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다만 한 명만 선택해야 하는 지금, 지금 고민과 갈등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노력했다.하지만 강서준은 서청희를 선택하지 않았다.그리고 어떤 여한도 남지 않았다."초현이 상태가 도대체 어떻다는 거예요? 이렇게 오랫동안 아무 일도 없었잖아요. 설마 독충에 중독되지 않은 건 아니겠죠?" 서청희가 물었다.강서준은 고개를 저었다.강서준도 김초현의 상태에 대해 명확히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검사했지만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만약 진짜로 중독되었다면 김초현의 몸에서 독충이 발현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었다."됐어요. 자기 일은 알아서 해결해요. 누굴 선택하든 서준 씨 선택을 응원할 거예요." 서청희가 한 말은 김초현과 윤정아 외에 자신도 그의 곁에 있을 거라는 걸 암시했다."신중하게 고민하고 처리할게요."강서준은 서청희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그동안 서청희는 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서청희가 없었더라면 그는 지금까지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이만 회사로 갈게요." 서청희는 강서준에게 손인사를 했다.강서준은 그녀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서청희가 사라지고 나서야 그는 서둘러 병원으로 돌아갔다.강서준은 병실에 다시 돌아왔다.그는 윤정아의 몸을 검사하더니 간호사에게 약을 처방했다. 그 약은 윤정아의 상처가 빠르게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이었다.강서준은 병실의 소파에 기댔다.자신의 감정에 대해 고민했다.하지만 그 감정이 너무 복잡했던 탓에쉽사리 감정을 정리할 수 없었다.한편, 윤정아는 피곤해 먼저 잠에 들었다.밤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강서준도 소파에 기대어 잠에 들었다. 단잠을 자던 그는 전화 벨소리로 인해 깨었다.발신자는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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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강서준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바쁘지 않아요.""초현 씨가 연락 온 거 아니에요? 밤새 돌아가지 않았으니 걱정이 될 만해요. 어서 가봐요.""정말 괜찮아요." 강서준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도 괜찮아요."윤정아는 자신이 다쳤기 때문에 강서준이 자신의 곁에 남아 있는 걸 알고 있었다.그녀 역시 강서준이 김초현을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자신 때문에 강서준을 난감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서준 씨, 제 말 좀 들어봐요..."윤정아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부담 갖지 말아요. 서준 씨가 절 내쫓지 않고 옆에 머물게 하는 것만으로도 전 충분해요. 서준 씨가 건강을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만, 서준 씨가 일을 처리하고 큰 선거가 끝나면 저도 떠날 거예요."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사실, 오래전부터 외국에서 유학하고 싶었어요." 윤정아가 이렇게 말할수록 강서준은 그녀를 혼자 두고 갈 수 없었다."정말 괜찮아요. 초현 씨한테 잘 설명할게요. 초현 씨와 전 이미 이혼한 사이에요. 단지 초현 씨도 독충에 중독되어서 떠날 수 없는 거예요. 초현 씨 몸에 있는 독충이 발현되고 진기가 더 강해지면 초현 씨를 치료하고 그녀와 인연도 끊을 생각이에요."강서준은 결론을 내렸다.자신과 김초현은 더 이상 인연을 이어갈 수 없다고 결정을 내렸다.그는 김초현 때문에 윤정아 같은 좋은 여자를 저버릴 수 없었다.자신의 곁에 남는다는 강서준의 말을 들은 윤정아는 기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입꼬리가 끝없이 올라갔다.SA 일가.강서준과 통화를 마친 김초현은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밤새 집에 돌아오지도 않고 도대체 뭐 하는 거야?"그녀는 강서준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잠시 생각에 잠기던 김초현은 다시 휴대폰을 들어 서청희에게 연락했다.서청희는 GS 그룹으로 향하고 있었다.서청희는 김초현이 걸어온 전화를 스피커폰을 켜고 운전하며 물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서준 씨 너랑 같이 있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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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그림자는 교토에 있었지만 강중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어젯밤의 일을 그도 알고 있었다.그 일 때문에 이렇게 강서준을 찾아온 것이다."이번에 너무 무모했어요." 그림자의 얼굴에 진지함이 묻어 있었다."네?"강서준이 그를 바라보았다.그림자가 말했다. "당신은 이번에 천자와 정면으로 충돌했어요. 연구 기지를 폭파하고 모든 증거를 없애긴 했지만 덕분에 그의 꼬리를 잡는 건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죠. 천자는 매사에 조심해 흔적을 남기지 않아요. 겨우 잡은 꼬리를 이렇게 놓쳤으니 그를 끌어내리는 건 정말 하늘의 별 따기가 될 거예요."강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를 끌어내리는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의 배후에 누군가가 있어요. 천자를 잡으면 숨은 배후가 나올 거예요."그림자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강서준을 바라보았다.이렇게 단기간에 강서준이 이렇게 많은 걸 알고 있을 줄 몰랐다.게다가 단기간에 진기를 수련해 무도 대종사가 될 줄은 더더욱 몰랐다.강서준은 그림자를 바라보며 질문했다. "천자의 배후에 누가 있는 거죠? 4대 고족일까요?"그림자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천자의 본명은 구천이에요. 그는 4대 고족의 구씨 집안의 한 방계에 불과해요. 게다가 4대 고족은 대하의 내부 싸움에 합류하지 않을 거예요."그림자가 말했다.강서준 역시 그림자가 이렇게 많이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4대 고족에 대해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보아하니 그림자 역시 단순한 경호원이 아니었다."말해봐요, 저를 왜 찾아온 거예요?"그림자는 강서준에게 서류를 건네주었다.서류를 건네받은 강서준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게 뭡니까?"그림자가 말했다. "천자와 결판을 내기로 한 것 같아서 드리는 거예요. 천자가 그동안 저지른 범죄에 대한 증거들예요. 이 증거들로 천자를 패가망신시키기에 충분할 거예요." 강서준은 서류를 훑어보았다.그는 그림자가 의심스러웠다.그림자가 이 증거들을 손에 쥐고 있었다는 건 왕이 진작부터 천자가 하는 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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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경솔하게 행동하고 싶지 않았다. 자세히 알아야만 자신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그림자가 강서준을 힐끗 바라보더니 물었다. "뭐가 궁금하세요?""100년 전의 계획에 대해 알고 싶어요. 왕이 고문을 멸한 사건에 대해 알고 싶고 더 나아가 현재 교토ㄴ의 권력 구조에 대해 알고 싶어요. 도대체 어떤 거물들이 관여하고 있는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 싶어요."그림자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너무 복잡해서 설명하기 어렵네요. 천천히 알아가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강서준이 재차 물었다.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할게요."그림자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강서준이 물었다. "현임 왕이 염두에 두신 후계자가 누구죠? 그분은 어떤 생각이신가요?"그림자가 말했다. "저도 잘 몰라요. 그분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는 제가 알려드릴 수 있어요. 그분은 시종일관 국가의 발전과 건설을 위해 움직인다는 것이에요. 그분이 하신 모든 결정과 일들은 전부 백성을 위한 것이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에요."그림자의 말을 들은 강서준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참, 무도 대종사가 되었지만 1단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진기 수련의 정도를 말한 거예요."강서준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더 자세히 설명해 줘요."그림자가 말했다. "1단이 가장 낮은 단계이고 9단이 가장 높은 단계예요.""그게 다예요?"그림자가 말했다. "네."강서준이 재차 물었다. "9단은 도대체 어떤 수준의 실력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건가요?"그림자는 몇 초간 침묵을 유지하더니 이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 잘 몰라요. 대하는 수천 년을 거쳐 9단 용린봉각의 단계에 들어섰다고 들었어요. 만약 이게 진실이라면 천년 전 난서왕이 9단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어요. 바로 지금의 4대 고족시조의 주인이요."강서준은 한숨을 길게 들이쉬었다. 그는 그림자가 이런 것까지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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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만약 인생을 직접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강서준은 망설임 없이 10년 전으로 돌아갈 것이다.강한 그룹에 화재가 발생하기 직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만약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는 지금쯤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몰랐다.평탄한 생활을 계속해서 살아갔더라면 그는 지금쯤 서청희와 함께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선택할 수 없었다.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서준 씨, 남황으로 가서 일에 집중하세요. 간호사들이 절 돌봐줄 거예요."윤정아는 강서준의 복직에 대해 알고 있었다.그는 남황의 총수 흑룡일 뿐만 아니라 용왕이기도 했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남황으로 돌아가 흑룡군을 지휘하는 게 남녀 사이의 감정 문제보다 중요했다."청희 씨에게 연락하고 곧 떠날 거예요."강서준은 휴대폰을 꺼내 서청희에게 전화를 걸었다.막 퇴근하고 식사를 하기 위해 회사를 나서던 서청희의 휴대폰이 울렸다. "무슨 일이에요? 정아 씨한테 무슨 일 생겼어요?""아니에요. 전 남황에 가야 할 것 같아요."“네? 돌아가서 뭐 하려고요?"강서준이 말했다. "어젯밤에 발생한 일 때문에 왕도 놀란 모양이에요. 직접 사람을 보내 천자의 범죄 증거를 보내왔어요. 왕의 밀언도 받았고요. 남황에 다시 돌아가 흑룡군을 지휘할 것이고 용왕이 되어 교토의 형검을 취해 천자를 처리해야 해요.""아, 복직했다는 거네요?" 당황하던 서청희는 곧 기뻐서 소리쳤다. "축하해요.""곧 떠나야 해요. 괜찮으면 정아 씨랑 같이 있어줘요.""걱정 말아요. 당신이 숨겨둔 꽃은 제가 잘 관리할게요." 서청희가 장난스럽게 말했다."이만 끊을게요."강서준은 전화를 끊었다.강서준은 윤정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무 걱정 하지 말고 치료에만 집중해요. 청희 씨한테 시간이 날 때마다 와서 살펴달라고 했어요.""네, 알겠어요. 잔소리 그만하고 얼른 가요."강서준은 별말 없이 돌아섰다.그가 몸을 돌린 순간 병실 문이 열렸다.가슴이 깊게 파인 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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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김초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과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우린 어울리지 않아요. 억지로 결혼 생활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요.""아주 대단하네요." 김초현의 눈빛이 서늘하게 변하더니 강서준을 차갑게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서준 씨, 후회할 거예요."그녀는 몸을 돌려 병실을 나섰다.병실은 고요해졌다.윤정아는 줄곧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김초현이 병실을 나서고 나서야 바삐 말했다. "서준 씨, 뭐 하는 거예요? 얼른 쫓아가요."강서준이 고개를 저었다.자신의 생각에 대해 명확하게 알렸다. 뒤쫓을 필요가 없었다.김초현이 선 넘는 행동을 하지 않는 한 그는 큰 걱정이 없을 것이다."치료에 집중해요. 전 남황으로 돌아가야 해요. 일 처리가 끝나면 다시 올게요."강서준은 일어나서 병실을 떠났다.그는 소요왕을 만나기 위해 군구로 향했다.김초현도 병원을 나섰다.병원을 나서는 김초현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그녀는 매우 슬프게 울었다.강서준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는 걸 그녀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잘못한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강서준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돌아온 건 이미 빚을 갚았다는 말뿐이었다.그녀는 핸들을 잡고 엎드려 흐느꼈다."휴지 줄까?"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김초현은 깜짝 놀랐다.몸을 돌려 보니 조수석에 누군가가 앉아 있었다.브라운 코트를 입은 백발의 노인이었다."누구세요?" 김초현은 상대를 경계했다."기억 안 나?" 노인은 환하게 웃는 얼굴로 김초현을 바라보았다.노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지만 김초현은 상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다.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기억이 안 나요."노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기억나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십 년 전의 그날 넌 기절을 했으니.""누구, 누구세요?"노인은 웃으며 말했다. "10년 전에 불길 속에서 강서준을 구해냈고 화상을 입고 기절을 했었지. 누군가가 너를 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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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김초현은 자신이 강천이라고 자칭하는 노인을 의심스럽게 바라보았다.강한 그룹에 대해 그녀는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강서준은 자신의 정체를 처음부터 숨겼고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된 후에도 강서준은 자신의 집안일에 대해 그녀에게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그러나 그녀는 십 년 전 그날의 화재로 인해 강한의 모든 사람들이 불길에 사망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녀는 강천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알 수 없었다.강천이 말하는 천왕전이 무엇인지는 더더욱 몰랐다.그녀는 다시 물었다. "진짜 서준 씨 할아버지세요?""그게 아니면 누구겠니?" 강천은 김초현을 한 번 바라보았다.김초현이 재차 물었다. "천왕전은 뭐예요?"강천이 담담하게 말했다. "넌 이 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것만 알면 돼. 천왕전의 소주가 되면 넌 전 세계에서 가장 권력 있는 여인이 되는 거야."김초현은 어리둥절했다.갑자기 경악하며 말했다. "할아버지가 줄곧 서준 씨와 맞서고 있던 사람이었어요?"강천은 희미하게 웃었다. 그는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네가 서준이를 후회하게 만든다고 했잖아. 네가 천왕전의 소주가 되겠다고 하면 서준이는 더 이상 네 상대가 아니다 천왕전 예하의 4대 전왕 중 누구도 지금의 강서준보다 강해.""거절할게요. 내려주세요." 김초현은 굳은 얼굴로 차 문을 가리켰다.강천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역시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있구나. 사실 널 시험하기 위해 꺼낸 말이다. 강서준은 내 손자야. 내가 어떻게 손자와 맞설 수 있겠니? 서준이를 노리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네?"김초현은 의아했다.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그가 왜 너랑 함께 하지 않는지 알아?"김초현이 물었다. "이유가 뭐예요?"강천이 말했다. "넌 서준이를 다치게 했어. 그리고 지금 서준이를 노리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래서 자신과 함께 하면 너도 위험에 처할 거라고 걱정하고 있어. 널 보호하기 위해 그런 거야. 그리고 서준이 주변에 많은 선택지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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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그녀는 차에서 내려 재빨리 병원으로 향했다.그러나 병실에는 강서준이 없었다.그녀는 병상에 누워있는 윤정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서준 씨는요?"윤정아는 몸을 일으키기 위해 뒤척였지만 몸을 감싼 붕대로 인해 쉽게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는 힘없이 말했다. "서준 씨는 이미 남황으로 돌아갔어요.""남황으로 갔다고요?" 김초현은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남황에 왜 갔어요?""서준 씨 말로는 흑룡군을 지휘해 교토로 가 형검을 취한 뒤 천자를 죽인다고 했어요.""천자를 죽인다고요?" 김초현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강천이 방금 전 했던 말이 떠올랐다. 천자가 죽으면 재앙이 일어날 거라는 말이 떠올랐다."초현 씨, 사실..." 윤정아는 해명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그러나 김초현은 윤정아의 말을 듣지 못한 채 몸을 돌려 병실을 나갔다.병원을 나온 그녀는 강천이 준 명함을 꺼내 위에 적힌 전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주차장으로 향했다.전화는 연결음만 울릴 뿐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녀는 급히 차에 올라탔다.차에 타자마자 조수석에 한 노인이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깜짝 놀라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할아버지, 깜짝 놀랐잖아요."강천이 웃으며 물었다. "드디어 내 말에 믿음이 가는 거야?"김초현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서준 씨는 이미 남황으로 돌아갔고 곧 흑룡군을 장악하고 교토로 돌아가 형검을 취헤 천자를 죽인다고 해요. 서준 씨가 움직인다면 재앙은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잖아요. 진짜예요?""당연하지.""그럼 어떻게 그를 구할 수 있어요?" 김초현은 뚫어지게 강천을 바라보았다."왕전의 소주가 되어, 그럼 서준이를 도울 수 있어.""네, 그럴게요."김초현은 강서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강천이라고 칭하는 사람이 강서준 할아버지인지 모르지만 강서준을 도울 수만 있다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다.서청희는 그녀가 강서준에 대해 모른다고 말했다. 강서준이 뭘 하려고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곰곰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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