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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만약 인생을 직접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강서준은 망설임 없이 10년 전으로 돌아갈 것이다.

강한 그룹에 화재가 발생하기 직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만약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는 지금쯤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몰랐다.

평탄한 생활을 계속해서 살아갔더라면 그는 지금쯤 서청희와 함께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선택할 수 없었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서준 씨, 남황으로 가서 일에 집중하세요. 간호사들이 절 돌봐줄 거예요."

윤정아는 강서준의 복직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는 남황의 총수 흑룡일 뿐만 아니라 용왕이기도 했다.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남황으로 돌아가 흑룡군을 지휘하는 게 남녀 사이의 감정 문제보다 중요했다.

"청희 씨에게 연락하고 곧 떠날 거예요."

강서준은 휴대폰을 꺼내 서청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막 퇴근하고 식사를 하기 위해 회사를 나서던 서청희의 휴대폰이 울렸다. "무슨 일이에요? 정아 씨한테 무슨 일 생겼어요?"

"아니에요. 전 남황에 가야 할 것 같아요."

“네? 돌아가서 뭐 하려고요?"

강서준이 말했다. "어젯밤에 발생한 일 때문에 왕도 놀란 모양이에요. 직접 사람을 보내 천자의 범죄 증거를 보내왔어요. 왕의 밀언도 받았고요. 남황에 다시 돌아가 흑룡군을 지휘할 것이고 용왕이 되어 교토의 형검을 취해 천자를 처리해야 해요."

"아, 복직했다는 거네요?" 당황하던 서청희는 곧 기뻐서 소리쳤다. "축하해요."

"곧 떠나야 해요. 괜찮으면 정아 씨랑 같이 있어줘요."

"걱정 말아요. 당신이 숨겨둔 꽃은 제가 잘 관리할게요." 서청희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만 끊을게요."

강서준은 전화를 끊었다.

강서준은 윤정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무 걱정 하지 말고 치료에만 집중해요. 청희 씨한테 시간이 날 때마다 와서 살펴달라고 했어요."

"네, 알겠어요. 잔소리 그만하고 얼른 가요."

강서준은 별말 없이 돌아섰다.

그가 몸을 돌린 순간 병실 문이 열렸다.

가슴이 깊게 파인 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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