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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용왕이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강서준이 헬리콥터에서 내리자 군인의 우렁찬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소리는 마치 파도처럼 거셌다가 약해졌다를 반복했다.

강서준은 앞을 똑바로 주시하면서 손을 가볍게 들어 아래로 내렸다.

그 순간 소리가 멈췄다.

제복을 입은 몇몇 장군이 앞으로 다가왔다.

“용왕님, 복직을 축하드립니다.”

이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거무스름한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저희는 오늘만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돌아오셨네요. 용왕님.”

“능글맞은 말은 어디서 배웠어?”

강서준이 주먹을 쥐고 이혁의 가슴을 가볍게 쳤다.

“헤헤.”

이혁이 배시시 웃었다.

“가자.”

강서준이 맨 앞에 서고 뒤로 팔부천룡과 장군들이 따랐다.

팔부천룡은 먼저 대하국을 떠나 용전을 세우고 세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용전은 패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의지할 곳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군부대 사무실에서 이혁이 물었다.

“용왕님, 팔부천룡은 왜 오자마자 바로 떠났어요?”

강서준은 회의실에 모인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내가 밀령을 받았다. 남황에 다시 돌아와 흑룡군을 계속 이끌 것이다.”

귀역이 질문을 던졌다.

“무슨 계획이십니까?”

하지만 강서준은 고개를 저었다.

“없어. 일단 각자 할 일을 해. 내가 돌아왔다는 건 잠시 알리지 마. 참, 남황 140개 도시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지?”

이혁이 대답했다.

“140개 도시 이름을 용성이라고 개명했어요 그동안 흑룡군이 용성에서 대학살을 진행해 불법 조직을 제거하고 일부 개인 무장군도 해산시켰어요. 그 뿐만 아니라 불법 노동자도 구출하고…”

이혁이 그동안의 성과를 간략하게 보고했다.

“잘 했어.”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에 덤벙거리던 이혁이 이번만큼은 잘 처리했다.

“회의 끝.”

강서준이 일어서서 밖으로 나갔다.

남황성 흑룡 저택에서 강서준은 이혁과 마주앉아 술을 마시는 중이다.

이혁이 물었다.

“보스, 이번에도 임무가 있어요?”

“그래.”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무영에게 흑룡군 천 명을 대기시키라고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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