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39화

천자 본명은 구천, 4대 고족 구씨 가문 사람이다.

아버지 지위가 매우 낮아 덩달아 천자도 냉대를 받았다.

하지만 운 좋게 귀인 고 선생을 만나 지금 대하국 5대 용수의 우두머리로서 적염군을 장악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그는 이미 자신의 결말을 예측하고 남몰래 심복을 키웠다.

적염군 사령관이니 무조건 자신의 명령을 따를 것이다.

천자가 명령을 내리자 몇몇 장군들이 저택에 나타났다.

“사령관님, 무슨 일이에요?”

“왜 왕을 죽이려고 합니까? 그럼 나라가 혼란해집니다.”

“맞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세요.”

이 사람들은 모두 천자가 오랫동안 키운 심복이다.

천자의 말이라면 시키는 대로 따랐지만 이번 일은 보통일이 아니었다. 말하자면 변혁이다.

천자가 소파에 앉았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모두 부득이한 것이다.

직책이 있는 사람이라면 뒤에 배후가 있고 통제 받기 마련이다.

이럴 땐 물을 흐려야만 살 수 있다.

“출병해!”

심각한 표정으로 명령을 내렸다.

“알겠습니다.”

장군들은 더 설득하지 않았다.

저녁이 되자 적염군이 출병했다. 성의 모든 문을 봉쇄하고 거리마다 군용차를 세웠다.

심지어 하늘에 헬기까지 띄워서 국민들의 주의를 끌었다.

“이게 무슨 일이래?”

“적염군이 출동했네요. 설마 훈련인가요?”

사람들이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한 저택에서 왕이 소파에 앉아 있다.

맞은편에 60이 넘는 노인이 앉았다. 갈색 외투를 입은 노인은 앞머리를 깔끔하게 올리고 혈색이 불그스름한 것이 활기차 보였다.

왕은 노인과 바둑을 두고 있고 옆에 검정색 제복을 입은 그림자가 손에 바둑을 들고 시중을 들었다. 왕이 한참을 사색하더니 검은 바둑 한 알을 두었다.

“적염군이 출동했습니다. 천자가 소란을 피울 모양입니다.”

앞에 앉은 노인은 하얀 바둑을 들고 희미하게 웃었다.

“예상했던 대로 고 선생이 포기했군요. 저렇게 몸부림이라도 쳐야 살아남을 것이니, 4대고족의 관심을 끌어내서 나서 주길 바라는 거겠지요.”

노인은 주 선생이다.

진정한 거물이자 왕의 배후 인물이다.

주 선생이 바둑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