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흩날리고 천자는 눈을 크게 뜬 채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강서준이 겁을 주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윽..."천자는 분노 가득한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다."내가 귀신이 돼서도 당신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예요!""하하...""감히 구씨 저택에서... 서준 씨도 곧 죽게 될 거예요. 내가 기다리고 있죠."강서준이 검을 뽑자 상처에서는 피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그는 또 천자를 향해 총을 겨눴다.탕탕탕.마지막으로 확인 사살까지 하고 천자는 피바다에 엎어진 채 숨을 거뒀다.강서준은 천천히 심호흡했다. 천자가 드디어 죽기는 했지만 앞으로 교토가 꽤 시끄러워질 것 같았다."시체를 들고 가고 내일 아침 전국에 천자의 죄행을 공포해."말을 마친 강서준은 밖으로 나갔다.이내 누군가의 고함이 저택 전체를 울렸다."감히 구씨 집안사람을 죽이다니,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네요...!"곧이어 한 그림자가 빠른 속도로 강서준을 향해 다가왔다.구학은 빠르게 달리면서 지팡이를 쳐들더니 강서준을 향해 던졌다.강서준은 안색이 변하면서 모든 진기를 형검 안으로 불어넣어 공격을 막으려고 했다.이때 또 누군가가 빠른 속도로 다가와서 구학의 공격을 막았다.구학은 뒤로 확 밀려나더니 피를 토해냈다.검은색 망토를 두른 네 명의 남자들은 구학을 포위했다.강서준을 위해 공격을 막은 사람은 한 노인이었다. 가면을 쓰고 있는 탓에 노인의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다.강서준이 말했다."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구학은 노인을 노려보고 있었다. 네 명의 남자들만 해도 이미 충분히 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는데 이 노인은 그를 단 한 번에 밀어낼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구학이 물었다."귀하는 뉘십니까?"노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강서준을 힐끔 바라봤다. 그러고는 말없이 떠나갔고 네 명의 남자들도 함께 떠나갔다.강서준은 가면을 쓴 사람들을 바라보며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저 사람들은 누구지? 왜 나를 돕는 거지? 혹시 왕의 사람인가?'강서준
천자가 죽었다. 강서준은 그에게 반격할 기회도 주지 않고 바로 형검으로 죽여버렸다. 왜냐하면 그의 지위로 재판받기까지 기다렸다가 자칫 도망을 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천자의 뒤에는 구씨 집안이 있었다. 덕분에 오늘 천자를 죽이는 것도 아주 어려웠다.강서준은 구씨 집안이 자신의 집무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흑룡군에 손댈 정도로 대담할 줄은 몰랐다. 이는 이미 중범죄에 속했다.천자의 시체는 구씨 집안 밖으로 옮겨졌다.교토의 모 군사 구역 지부.흑룡군이 돌아오고 강서준은 직접 그들의 상처를 살펴봤다. 다행히 전부 생명에 지장 없는 내상이었고 잠깐 휴식하면 나을 수 있었다.검사를 끝낸 강서준은 오래 남아있지 않고 천안궁으로 향했다.천안궁.왕은 밤새 강서준의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림자도 그의 곁에 서 있었다."방금 강서준 씨가 천자를 죽이고 시체를 옮겨왔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응?"왕은 눈을 반짝이면서 물었다."천자는 구씨 집안의 보호를 받고 있었을 텐데 어떻게 죽였대?"그림자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자세한 상황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강서준 씨가 곧 돌아올 테니 직접 물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그러면 잠깐 기다리지."반 시간 후 강서준이 천안궁에 나타났다. 방 안으로 들어온 그는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아 앉았다. 왕은 그에게 담배 한 대를 건네줬고 그는 테이블 위의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왕이 물었다."오늘 밤 무슨 사고는 없었지?"강서준이 답했다."구씨 집안에서 천자를 보호하고 있기는 했지만 덕분에 성공했어요. 안 그러면 실패했을지도 모르겠네요.""응?"왕은 약간 멈칫하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덕분이라니?'그는 오늘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왕의 표정을 보고 강서준도 약간 멈칫하며 물었다."저에게 지원으로 천왕전을 보내주셨잖아요?"왕은 그림자를 힐끔 봤다. 그러자 그림자도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천왕전이 뭐예요?"강서준은 오늘 밤 있었던 일을 다시 한번 말했다.왕과 그림자는 전부 안색이
왕이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나는 천왕전이 누구인지 모르고, 천왕전이라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도 몰랐어."강서준은 아주 의아했다.만약 왕이 보낸 게 아니라면 천왕전은 왜 그가 천자를 죽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인가?왕이 그림자를 바라보며 물었다."너는 아는 게 많으니 혹시 들어본 적 있나?"그림자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한 번도 들어본 적 없습니다."하아..."강서준이 한숨을 쉬었다.그는 오늘 천왕전에 대해 물으러 찾아왔는데 왕마저 영문을 모르니 천왕전이 도대체 어느 편에 속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왕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천자가 죽었으니 앞으로 많이 바빠질 거다. 그러니 오늘은 일단 쉬도록 하고 내일 아침 소식을 공포하지. 천자의 죄행을 밝히고 설명을 보태면 사람들도 이해할 거야. 그리고 적염군 총사령관의 자리가 비었으니 네가 임시로 맡고 있어."강서준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아니에요. 저는 흑룡군의 총사령관에 용왕의 자리도 내려놓고 싶어요. 저는 그래도 자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게 제일 좋아요. 나라가 안정기에 들어서면 저는 바로 은퇴할 거예요."왕이 말했다."이 좋은 일을 거절한다고?""그 정도의 지위를 맡기에 저는 시간과 정력이 모자라요."강서준이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는 천자의 일을 이어받을 정도로 여유가 있지 않았다."그래. 그럼 앞으로 안전에 유의해. 구학 앞에서 구씨 집안사람을 죽였으니 그 집안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왕이 말했다."참..."강서준이 무언가가 생각난 듯 말했다."구씨 집안사람들이 집무를 방해했는데 잡아들여도 되나요?"왕과 그림자가 전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는 모양이었다.왕은 한참이나 얼어 있다가 웃으면서 말했다."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아마 천하에 너 하나밖에 없을 거야. 구씨 집안에서 책임을 묻지 않은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야. 구씨 집안사람을 잡아들이다니... 넌 그냥 그 집안에서 문제 삼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강서준이 어깨를
강서준은 군사구역에서 묵기로 했다.강서준은 안주 몇 개가 놓여있는 테이블 앞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이혁이 술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형님, 천자가 죽었으니 드디어 평화도 시작되겠네요."강서준이 머리를 저었다."평화보다는 아마 혼란의 시작일 것 같네."오늘 천자를 죽이는 과정에 약간의 비상 상황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큰 문제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강서준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특히 천왕전 말이다. 그는 천왕전이 왜 자신을 도왔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이혁이 멈칫하며 물었다."왜요?'"됐어. 오늘은 일단 술이나 마시자고."강서준은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같은 시각, 교토 호텔의 스위트 룸.검은색 치마를 입은 여자와 노인이 함께 서 있었다.김초현이 의아한 듯 물었다."할아버지, 가면은 왜 쓰신 거예요? 이러면 서준 씨가 저희가 누군지 모를 거 아니에요."강천은 염주를 만지작대며 덤덤하게 말했다."가면은 다른 사람에게 천왕전이 누구인지 들켜서는 안 되니까 쓴거야."김초현이 물었다."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하실 거예요?""앞으로 일은 네가 알아서 하도록 해. 그리고 절대 네 정체를 들켜서는 안 돼. 정체를 들킨다면 서준이 위험해질 뿐만 아니라 너 자신도 위험해질 거야."짧게 경고한 강천은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김초현은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강천의 뜻이 잘 이해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을 도울 수만 있다면 어찌 됐든 좋았다.사람들은 항상 김초현이 강서준의 앞길을 방해한다고 생각했다. 그 말도 물론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강서준을 도울 만한 힘이 생긴 지금, 그녀는 하루빨리 강서준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이것 또한 욕심이라 결국에는 참았지만...밤은 그렇게 소리 없이 지나갔다.이튿날 아침.뉴스에서는 어젯밤 적염군의 동태를 보도되고 있었다. 도시는 봉쇄에서 풀려났지만 그래도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수도인 교토의 소식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어젯밤 무조건 어마
기자들 중에는 외국 기자들도 있었다.이혁이 도착하자마자 기자회견이 시작되었고 그는 어젯밤 일어난 일에 대해 간단히 서술했다."최근 흑룡군은 비밀리 적염군의 총사령관 천자를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명확한 범죄 증거를 파악하고 체포를 하기 위해 찾아갔었습니다. 하지만 천자가 협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항도 시도해서 결국 즉시 사살하게 되었습니다."사람들은 엄청난 일이 일어날 줄은 알았지만 그게 천자의 사망 소식일 줄은 몰랐다.이혁의 말에 현장은 경악에 휩싸였다.한 고위 간부가 바로 일어서서 질문했다."천자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흑룡군에게 집무 권한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무슨 자격으로 천자를 죽인 건가요?""천자는 모든 용수의 수령으로 체포 전에 회의를 해야 합니다. 이혁 장군은 단지 장군일 뿐인데 무슨 자격으로 천자 체포를 결정하고 또 즉시 사살을 결정한 건가요?"천자는 직무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그의 편에 있는 사람들은 천자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이혁을 표적으로 삼았다.대화당에는 행정장관에 비서실장까지 있었다. 그들도 물론 어젯밤 일어난 일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혁은 여전히 덤덤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서 말했다."저는 물론 자격이 없습니다만 천자는 형검에 의해 사살당한 것입니다. 어젯밤 출동한 사람은 저뿐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수행자에 불과했습니다. 형검을 사용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기밀인 관계로 말할 수 없습니다."형검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천자의 편에 섰던 사람들도 입을 다물었다.형검의 권력은 그만큼 컸고, 그 주인의 권력도 마찬가지로 컸다.이때 비서실장이 일어서서 말했다."나라에서는 일찍이 천자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었고 상의 끝에 출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행정장관도 입을 보탰다."다음 순서로 천자의 죄행에 대해 폭로하겠습니다."...기자회견이 끝나자 전국이 들끓어 올랐다."뭐? 천자가 죽었다고?""응. 나라에서 기자회견까지
구씨 집안은 4대 고족의 하나로 천년 전 난서왕으로부터 시작되었다.선조는 난서왕의 가신이었다.구씨 집안은 예로부터 무예를 연마하는 집안이었다. 집안의 사람들은 무술에 능했다. 하지만 이런 무술을 연마하기 위해 천부적인 재능이 필요했다. 모든 사람들이 무술 연마에 성공하는 게 아니었다. 천자가 바로 좋은 예이다. 천자는 구씨 집안의 사람이지만 무예를 연마할 정도의 재능은 없었다.풍우뇌전은 구씨 집안에서 길러낸 가신이었다.최근 몇 년 사이 구씨 집안은 전 세계의 어린 고아를 찾아 그들을 후원하고 키웠다.풍우뇌전 역시 그중 하나였고 성공적으로 무도 대종사가 되었다. 그들은 세 나라의 강자였다.족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구학은 풍우뇌전을 동반한 4대 가신을 데리고 강서준을 잡으러 갔다.교토의 군사 구역 지부.강서준은 깊은 잠에 들었다.잠에서 깬 그는 핸드폰을 꺼내 기사부터 살펴보았다. 천자의 사망 소식이 실검에 올랐다. 인터넷에는 천자와 관련된 이슈가 넘쳐났다.강서준은 핸드폰에서 눈길을 돌리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 옷을 챙겨 입었다."용왕님."군사 구역의 병사들은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강서준은 그들에게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인사를 받아줬다.군사 구역의 문을 나선 강서준의 앞에검은색 비즈니스 차량이 나타났다.곧 차 문이 열렸고 어떤 노인 한 명이 차에서 내렸다.그를 수행하기 위해 뒤따른 사람들은 총 4명이었다. 전부 40대 정도로 되어 보이는 사람들 세명과 여자 한 명이 있었다."구씨 집안의 장로?"노인을 알아본 강서준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 그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천자를 죽인 것 때문에 구씨 집안이 격노해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구씨 집안이 복수하기 위해 움직인다면 누구도 감히 끼어들지 못할 것이다.그게 왕이라 할지라도 그들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강서준 씨..."구학은 차갑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구씨 집안의 사람을 죽인다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거라고 얘기했던 것 같은데요."강서준
강서준은 비틀거리며 바닥에서 일어났다.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긴장감이 들끓기 시작했다.그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평범해 보이는 여자가 이렇게 강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여자는 풍우뇌전 중 우였다.그녀는 짓꿎은 표정으로 말했다. "괜찮은 실력자네요. 일어설 수도 있고. 하지만 방금 전 내가 날린 주먹은 내 전체 힘의 3분의 1에 속하는 힘이에요. 다음엔 절반의 힘으로 당신을 공격할 거예요. 그것도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말을 마친 여자는 가늘고 긴 손가락을 뻗어 강서준에게 휘둘렀다.강서준 역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여자에게 돌진했다.강서준의 주먹과 여자의 손바닥이 부딪쳤다.강서준은 엄청난 괴력이 자신의 몸을 휩쓸고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그의 주먹과 온몸으로 전달된 여자의 힘으로 인해 팔이 떨리기 시작헀다. 몸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더니 목 주변으로 뜨거운 액체가 느껴졌고 그의 입에서 검붉은 피가 뿜어 나왔다. 다시 한번 뒤로 날아간 강서준의 몸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강서준은 일어나지 못했다.그 장면을 지켜보고만 있던 병사들은 분노를 느꼈지만 감히 나서지 못했다.구학은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니까, 일단 데리고 가."어떤 남자가 중상을 입어 자신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강서준에게 다가가 그를 잡아당겼다. 그는 곧 무사한 병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서준을 트렁크에 던져버렸다.곧 검은색 차량은 홀연히 가버렸다.군사 구역의 대문에 몰려든 병사들은 서로의 얼굴만 바라볼 뿐이었다."장군님, 이제 어떡하죠?""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어. 당장 상부에 보고하고 상부의 명령에 따라야지.""네."강서준은 우가 내려친 손바닥에 공격당했다.엄청난 충격으로 체내의 혈이 밖으로 뿜어져 나오며 기절한 것이다. 기절한 강서준이 누워있는 곳은 어둡고 습한 곳이었다.그는 몸을 일으켜 자신이 있는 곳에 대해 살펴보려 했지만 몸으로 전해지는 고통에 비명만 나올 뿐 움직일 수 없었다.타탁 타탁.누군가
강한의 정원 정자.한 노인과 소녀가 바둑을 두고 있었다. 노인은 50~60대 정도로 보였다.20대 정도로 되어 보이는 젊은 여자는 흰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진주가 달린 머리핀을 머리에 하고 있어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와 뽀얀 피부가 돋보였다.아름다운 미모의 여자는 몸에 범상한 기운은 없었다. 선녀 같았다."어젯밤 많은 일이 있었네요.""그래." "아주 큰 소동이 난 것 같던데, 5대 용수 중 천자가 형검에 의해 죽었고 그를 처리한 사람은..."여자는 노인을 한 번 힐끗 보더니 표정 변화 없이 계속해서 말했다. "강천의 손자 강서준이라면서요.""강서준을 잡았다는 연락이 왔어. 강한 그룹의 생각을 묻더구나.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구씨 집안사람을 찾지 못한다면 강서준을 죽이겠다고 했어." 노인은 느리게 말했다. "네가 보기엔 내가 가는 게 좋을 것 같으냐? 안 가는 게 좋을 것 같으냐?"여자가 말했다. "강천은 가문을 배반했어요. 가문의 죄인이라고요. 그들 일가도 진작에 가문에서 쫓겨난 신세고 강서준은 지금 강한의 사람이 아니기도 해요."노인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그는 흑돌을 바둑판에 두며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물었다. "참, 천왕전은 도대체 어떤 곳이야?"여자는 고개를 저었다. "들어본 적 없어요. 할아버지, 30살도 되지 않은 강서준이 이미 진기를 수련했잖아요. 게다가 어떤 가르침도 없이 혼자 어떻게 진기를 수련해 낸 것일까요?"노인도 의문이었다."나도 의문스럽다. 너무 혼란스러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도저히 알 방법이 없어. 도대체 누가 강서준 그 녀석에게 진기에 대해 가르쳐 준 거지?"노인은 사색에 잠겼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여자가 물었다. "그럼 강서준은 어떻게 할 거예요?"노인은 고개를 젓더니 말했다. "살려선 안 돼. 구씨 집안도 지금 의심하고 있는 거야. 우리가 강서준을 도왔다고 의심하고 있어. 아직 명확한 증거가 없어 강서준을 일단 잡은 거고 그걸 빌미로 우리의 속셈을 알아볼 생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