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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네."

이혁이 머리를 끄덕이며 지시를 내렸다.

"지금 바로 형전으로 출발한다."

군사 구역 지부에서 준비한 차를 타고 1000명의 흑룡군이 형전을 향해 이동했다.

형전은 대하의 권력자들을 심판하는 곳이다. 강서준도 얼마 전 이곳에서 심판을 받았다.

다시 형전으로 돌아온 강서준은 기분이 약간 이상했다. 그는 형전의 중간에 서서 형검을 바라봤고 그의 뒤에는 한 40대 남자가 있었다.

그는 형전의 관리자였는데 아주 대단한 거물에 속했다. 하지만 왕의 명령을 받고 찾아온 강서준에 그는 꼼짝할 수 없었다.

강서준은 형검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수천 년 동안 전승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하 최고 형벌을 대표하는 형검을 향해서 말이다.

"내가 조만간 꼭 돌아온다고 했지."

강서준이 형검을 들어 올리자 이혁이 말했다.

"형검을 되찾으신 걸 축하드립니다."

강서준은 굳건한 표정으로 명령을 내렸다.

"지금 바로 천자 저택으로 출발하지."

강서준은 형검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그의 말을 들은 관리자는 몸을 흠칫 떨며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처, 천자 저택으로 간다고? 큰일이 생기려는 건가?'

얼마 전, 도시 전체가 봉쇄된 일을 떠올리며 그는 한숨을 쉬었다.

강서준은 금세 천자 저택에 도착했고 1000명의 흑룡군은 저택을 틈새 하나 남겨놓지 않고 포위했다. 하지만 천자는 저택에 없었다.

천자 저택의 정자에서 강서준은 정자에 가만히 앉아 있었고 이혁이 부하를 데려오며 보고 했다.

"저택을 샅샅이 뒤졌지만 천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가정부들도 잘 모르는 모양입니다."

이 말을 들은 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없다고?"

이때 검은 외투를 입은 중년 남자가 나타났다.

강서준은 몸을 일으켜서 그림자를 맞이했다.

그림자가 말했다.

"천자는 이곳에 없고 진작에 구씨 집안에서 데려갔어요."

"네?"

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4대 고족 중 하나인 구씨 집안 말이에요?"

그림자가 머리를 끄덕였다.

"네. 왕이 천자를 죽이려는 계획이 들통나서 반 시간 전에 한바탕 난리를 치더니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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