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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그 긴 시간을 오해만 하고 살았네요.”

이수빈은 슬픈 표정으로 조용히 말했다.

“건달인 줄 알았어요. 전 비웃음 당하는 게 무서워서 아빠를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았어요. 그런데…영웅이라니.”

이수빈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강중 의술 대회에서 강서준이 흑룡이라는 걸 알았을 때 매우 흥분했다.

왜냐면 아빠의 상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강서준의 조수로 일한 것이다.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원래 의술 대회가 끝나면 강서준에게 아빠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는데 중도에 가버려서 기회를 놓쳤다.

“아, 아빠에 대해 얘기해 줄 수 있어요?”

“그럼요.”

강서준은 이정에 대한 일부 사적인것도 알려줬다.

이혁도 말했다.

“한번은 같이 술을 마셨는데 자기한테 딸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딸에게 미안하다면서 눈물까지 흘리셨어요. 그렇게 슬프게 우는 모습은 처음 봤어요.”

그 말을 듣던 이수빈도 눈물을 뚝뚝 흘렸다.

강서준이 어깨를 감싸주며 위로했다.

“슬퍼 말아요. 이런 아빠였다는 것에 자랑스러워 해야죠.”

이수빈은 눈물을 닦으며 세 사람을 바라봤다.

“알려줘서 고마워요.”

“바람 부네요. 곧 비가 올 것 같으니 돌아가죠.”

“네.”

강서준 일행은 제사를 간단하게 지내고 돌아섰다.

이수빈도 남황성으로 갈 예정이다.

강서준이 물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겁니까?”

“며칠만 있다가 교토에 돌아가야죠.”

“필요한 것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요.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와드릴게요.”

“고마워요.”

이수빈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여기서 헤어져요.”

“그래요.”

강서준은 돌아서 차에 올라탔다.

운전을 맡은 이혁은 남황성으로 향했다.

돌아간 후, 강서준은 외출하지 않고 저택에만 머물렀다.

이혁도 함께 있었다.

“보스, 지금 흑룡군이 대기하고 있어요. 언제 출발할까요?”

강서준이 시간을 확인했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었다.

“급하지 않아. 날이 어두워지면 출발하자.”

“네.”

한편 군부대에서 무영은 흑룡군 천 명을 데리고 대기하고 있었다.

모두 제복을 입고 무기를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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