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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김초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예전과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우린 어울리지 않아요. 억지로 결혼 생활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요."

"아주 대단하네요." 김초현의 눈빛이 서늘하게 변하더니 강서준을 차갑게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서준 씨, 후회할 거예요."

그녀는 몸을 돌려 병실을 나섰다.

병실은 고요해졌다.

윤정아는 줄곧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김초현이 병실을 나서고 나서야 바삐 말했다. "서준 씨, 뭐 하는 거예요? 얼른 쫓아가요."

강서준이 고개를 저었다.

자신의 생각에 대해 명확하게 알렸다. 뒤쫓을 필요가 없었다.

김초현이 선 넘는 행동을 하지 않는 한 그는 큰 걱정이 없을 것이다.

"치료에 집중해요. 전 남황으로 돌아가야 해요. 일 처리가 끝나면 다시 올게요."

강서준은 일어나서 병실을 떠났다.

그는 소요왕을 만나기 위해 군구로 향했다.

김초현도 병원을 나섰다.

병원을 나서는 김초현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그녀는 매우 슬프게 울었다.

강서준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는 걸 그녀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잘못한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강서준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돌아온 건 이미 빚을 갚았다는 말뿐이었다.

그녀는 핸들을 잡고 엎드려 흐느꼈다.

"휴지 줄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김초현은 깜짝 놀랐다.

몸을 돌려 보니 조수석에 누군가가 앉아 있었다.

브라운 코트를 입은 백발의 노인이었다.

"누구세요?" 김초현은 상대를 경계했다.

"기억 안 나?" 노인은 환하게 웃는 얼굴로 김초현을 바라보았다.

노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지만 김초현은 상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기억이 안 나요."

노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기억나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십 년 전의 그날 넌 기절을 했으니."

"누구, 누구세요?"

노인은 웃으며 말했다. "10년 전에 불길 속에서 강서준을 구해냈고 화상을 입고 기절을 했었지. 누군가가 너를 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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