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851 - 챕터 860

2339 챕터

제851화

구씨 집안은 4대 고족의 하나로 천년 전 난서왕으로부터 시작되었다.선조는 난서왕의 가신이었다.구씨 집안은 예로부터 무예를 연마하는 집안이었다. 집안의 사람들은 무술에 능했다. 하지만 이런 무술을 연마하기 위해 천부적인 재능이 필요했다. 모든 사람들이 무술 연마에 성공하는 게 아니었다. 천자가 바로 좋은 예이다. 천자는 구씨 집안의 사람이지만 무예를 연마할 정도의 재능은 없었다.풍우뇌전은 구씨 집안에서 길러낸 가신이었다.최근 몇 년 사이 구씨 집안은 전 세계의 어린 고아를 찾아 그들을 후원하고 키웠다.풍우뇌전 역시 그중 하나였고 성공적으로 무도 대종사가 되었다. 그들은 세 나라의 강자였다.족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구학은 풍우뇌전을 동반한 4대 가신을 데리고 강서준을 잡으러 갔다.교토의 군사 구역 지부.강서준은 깊은 잠에 들었다.잠에서 깬 그는 핸드폰을 꺼내 기사부터 살펴보았다. 천자의 사망 소식이 실검에 올랐다. 인터넷에는 천자와 관련된 이슈가 넘쳐났다.강서준은 핸드폰에서 눈길을 돌리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 옷을 챙겨 입었다."용왕님."군사 구역의 병사들은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강서준은 그들에게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인사를 받아줬다.군사 구역의 문을 나선 강서준의 앞에검은색 비즈니스 차량이 나타났다.곧 차 문이 열렸고 어떤 노인 한 명이 차에서 내렸다.그를 수행하기 위해 뒤따른 사람들은 총 4명이었다. 전부 40대 정도로 되어 보이는 사람들 세명과 여자 한 명이 있었다."구씨 집안의 장로?"노인을 알아본 강서준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 그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천자를 죽인 것 때문에 구씨 집안이 격노해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구씨 집안이 복수하기 위해 움직인다면 누구도 감히 끼어들지 못할 것이다.그게 왕이라 할지라도 그들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강서준 씨..."구학은 차갑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구씨 집안의 사람을 죽인다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거라고 얘기했던 것 같은데요."강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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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강서준은 비틀거리며 바닥에서 일어났다.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긴장감이 들끓기 시작했다.그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평범해 보이는 여자가 이렇게 강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여자는 풍우뇌전 중 우였다.그녀는 짓꿎은 표정으로 말했다. "괜찮은 실력자네요. 일어설 수도 있고. 하지만 방금 전 내가 날린 주먹은 내 전체 힘의 3분의 1에 속하는 힘이에요. 다음엔 절반의 힘으로 당신을 공격할 거예요. 그것도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말을 마친 여자는 가늘고 긴 손가락을 뻗어 강서준에게 휘둘렀다.강서준 역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여자에게 돌진했다.강서준의 주먹과 여자의 손바닥이 부딪쳤다.강서준은 엄청난 괴력이 자신의 몸을 휩쓸고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그의 주먹과 온몸으로 전달된 여자의 힘으로 인해 팔이 떨리기 시작헀다. 몸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더니 목 주변으로 뜨거운 액체가 느껴졌고 그의 입에서 검붉은 피가 뿜어 나왔다. 다시 한번 뒤로 날아간 강서준의 몸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강서준은 일어나지 못했다.그 장면을 지켜보고만 있던 병사들은 분노를 느꼈지만 감히 나서지 못했다.구학은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니까, 일단 데리고 가."어떤 남자가 중상을 입어 자신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강서준에게 다가가 그를 잡아당겼다. 그는 곧 무사한 병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서준을 트렁크에 던져버렸다.곧 검은색 차량은 홀연히 가버렸다.군사 구역의 대문에 몰려든 병사들은 서로의 얼굴만 바라볼 뿐이었다."장군님, 이제 어떡하죠?""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어. 당장 상부에 보고하고 상부의 명령에 따라야지.""네."강서준은 우가 내려친 손바닥에 공격당했다.엄청난 충격으로 체내의 혈이 밖으로 뿜어져 나오며 기절한 것이다. 기절한 강서준이 누워있는 곳은 어둡고 습한 곳이었다.그는 몸을 일으켜 자신이 있는 곳에 대해 살펴보려 했지만 몸으로 전해지는 고통에 비명만 나올 뿐 움직일 수 없었다.타탁 타탁.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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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3화

강한의 정원 정자.한 노인과 소녀가 바둑을 두고 있었다. 노인은 50~60대 정도로 보였다.20대 정도로 되어 보이는 젊은 여자는 흰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진주가 달린 머리핀을 머리에 하고 있어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와 뽀얀 피부가 돋보였다.아름다운 미모의 여자는 몸에 범상한 기운은 없었다. 선녀 같았다."어젯밤 많은 일이 있었네요.""그래." "아주 큰 소동이 난 것 같던데, 5대 용수 중 천자가 형검에 의해 죽었고 그를 처리한 사람은..."여자는 노인을 한 번 힐끗 보더니 표정 변화 없이 계속해서 말했다. "강천의 손자 강서준이라면서요.""강서준을 잡았다는 연락이 왔어. 강한 그룹의 생각을 묻더구나.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구씨 집안사람을 찾지 못한다면 강서준을 죽이겠다고 했어." 노인은 느리게 말했다. "네가 보기엔 내가 가는 게 좋을 것 같으냐? 안 가는 게 좋을 것 같으냐?"여자가 말했다. "강천은 가문을 배반했어요. 가문의 죄인이라고요. 그들 일가도 진작에 가문에서 쫓겨난 신세고 강서준은 지금 강한의 사람이 아니기도 해요."노인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그는 흑돌을 바둑판에 두며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물었다. "참, 천왕전은 도대체 어떤 곳이야?"여자는 고개를 저었다. "들어본 적 없어요. 할아버지, 30살도 되지 않은 강서준이 이미 진기를 수련했잖아요. 게다가 어떤 가르침도 없이 혼자 어떻게 진기를 수련해 낸 것일까요?"노인도 의문이었다."나도 의문스럽다. 너무 혼란스러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도저히 알 방법이 없어. 도대체 누가 강서준 그 녀석에게 진기에 대해 가르쳐 준 거지?"노인은 사색에 잠겼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여자가 물었다. "그럼 강서준은 어떻게 할 거예요?"노인은 고개를 젓더니 말했다. "살려선 안 돼. 구씨 집안도 지금 의심하고 있는 거야. 우리가 강서준을 도왔다고 의심하고 있어. 아직 명확한 증거가 없어 강서준을 일단 잡은 거고 그걸 빌미로 우리의 속셈을 알아볼 생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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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4화

"강서준을 이용해 천자를 죽이고 두 가문을 끌어들이는 게 저희의 계획이었잖아요. 다만 지금 가장 불확실한 요소는 바로 천왕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는 것이죠. 어쩌면 저희도 천왕전의 계획의 일부일 수도 있고요. 우리로 하여금 내부 싸움에 끼어들어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것일 수도 있다는 거죠."주 선생도 이것이 걱정이었다.모든 일들은 그의 손아귀에 있었다. 그가 계획한 대로 이루어졌다.하지만 갑자기 튀어나온 천왕전으로 인해 그도 이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없었다.왕이 물었다. "그럼 강서준은 살려야 할까요, 죽는 걸 지켜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그도 우리를 위해 그런 일들을 한 거고, 이 나라를 위해 한 일들인데, 그런 자가 구씨 집안에 의해 죽는다면 우리도 히든카드를 하나 잃어버리는 꼴이 되잖아요."주 선생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도 장담할 수 없어요. 강한은 나서지 않을 겁니다. 구씨 집안에서 강서준을 구출해낼 사람은 없을 겁니다.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죠. 강한 그룹이 어떤 생각인지 지켜봐요. 거사를 이루기 위해서 어떤 이의 희생은 불가피한 일이니.""그래요." 왕은 고개를 끄덕였다.바로 이때 그림자가 그들에게 다가가와 깍듯하게 말했다. "왕, 주 선생님."왕이 물었다. "어때? 천왕전에 대해 알아봤어?"그림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물었으나 모두 천왕전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고 어디서 어떻게 온 건지도 모릅니다."왕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이상하군. 천왕전은 강한 그룹이 키워낸 게 아니란 말인가?"주 선생은 소파에 기대어 생각에 잠겼다. "밤이 되면 알게 되겠죠. 만약 강한이 만들어낸 천왕전이라면 그들은 반드시 강서준을 보호하기 위해 나타날 것입니다.""결국 기다릴 수밖에 없겠군요. 강한에서 천왕전을 만들어냈기를 바랄 뿐입니다. 강서준 같은 사람은 정말 흔치 않아요. 그런 사람이 이렇게 허무하게 구씨 집안에 의해 죽는 걸 원치 않아요."한편, 교토.사합원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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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5화

강서준이 잡혔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김초현은 초조한 얼굴로 강천을 바라보았다.강천은 소파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한참이 흐른 뒤, 강천은 김초현에게 시선을 돌렸다.강천이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걸 눈치챈 김초현은 불안한 듯 물었다. "할아버지, 절, 절 왜 뚫어지게 보세요?"강천은 김초현에게 미소를 지었다. "방법이 생각났어.""네? 그게 뭔데요?""잠시만 기다려줘."강천은 몸을 일으켜 자리를 떠났다.김초현은 강천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반 시간이 흘렀을 무렵, 강천이 다시 돌아왔다.그의 손에는 사람 얼굴의 가면이 들려있었다. "여기 와 봐."김초현은 궁금증이 가득한 얼굴로 강천에게 다가갔다.강천은 자신의 손에 들린 가면을 김초현에게 씌워주었다. 김초현의 얼굴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그녀는 거울을 들어 달라진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지나치게 아름다운 여성이 거울에 비치였다."할아버지, 이건..."강천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금부터 네 이름은 강영이야.""강영이요?" 김초현은 멍하니 물었다.강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강영, 네 신분을 기억해. 넌 강한의 사람이야, 강지의 손녀딸이지. 오늘 밤, 넌 천왕전의 4대 호법을 갖고 구씨 집안으로 가 서준이를 구해.""저, 제가 할 수 있을까요?" 김초현은 걱정스러웠다.구씨 집안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그녀도 알고 있었다.구씨 집안에는 엄청난 실력자들만 있었다. 어젯밤 일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두려웠다. 그런데 오늘 밤 직접 나서서 사람을 구해야 했다. 그녀는 자신이 없었다.강천은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더니 말했다. "서준이를 구하는 건 너에게 달렸어. 서준이를 구하면 넌 강중으로 돌아갈 수 있어. 서준이도 강중으로 돌아갈 거야.""네."김초현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네가 입을 옷을 구해 올게."강천은 방을 나갔다.그는 두 시간이 흘러서야 다시 돌아왔다. 그의 손에는 고풍스러운 드레스와 악세사리가 들려있었다.김초현은 그 옷과 액세사리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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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6화

강서준은 풍우뇌전 중 우의 공격을 받아 쓰러졌다. 치료는 물론 식사도 하지 못한 그는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었다.바닥에 누워서 자신의 눈앞에 있는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구씨 집안사람들이 무슨 생각인지 그도 알 수 없었다."족장님, 곧 9시예요. 강한에서 누구도 오지 않았어요. 설마 강서준을 포기한 건 아니겠죠?" 구씨 집안의 일원이 물어왔다.구현은 붉은 의자에 앉아 손을 들어 시계를 확인하더니 입을 열었다. "서두르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 12시 전까지 아무도 오지 않는다면 이 녀석은 죽여야지.""아무도 오지 않기를." 구학이 입을 열었다.그는 강한에서 사람이 찾아온다는 건 강한이 천왕전과 관계가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라고 생각했다. 강한 그룹에서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강서준이 움직였다고 생각했고강한 그룹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걸 설명했다.구씨 집안의 사람들은 조용히 그 시간이 다가오길 기다렸다.고요한 적막을 깨는 발 소리가 들려왔다.사람들의 시선은 인기척이 느껴지는 방향으로 향했다."끼익!"대문이 열렸다.어떤 여자 한 명이 들어왔고 여자의 뒤에는 검은 색 코트를 걸친 가면을 쓴 남자 네 명이 따라 들어왔다.하얀 드레스를 입은 긴 생머리의 여자였다.오밀조밀한 이목구비와 투명한 피부, 진주가 박힌 머리핀을 한 여자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걸음으로 걸어왔다.구씨 집안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여자에게 향했다.구현과 구학을 포함한 사람들의 얼굴이 굳었다."구현 할아버지, 저희 할아버지께서 스케줄이 맞지 않아 제가 대신 왔어요."여자는 사람들 앞에 멈춰서 당장이라도 숨이 멎을 것 같은 강서준을 힐끗 바라보았다. 시선을 돌려 사람들을 훑어보던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서준 오빠는 제가 데리고 갈게요. 괜찮죠?"구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여자를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물었다. "강영아, 천왕전은 정말로 너희 강한 그룹에서 만들어진 거야?"구학은 그녀의 뒤를 따르는 검은 코트를 입은 남자들을 바라보았다. "어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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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화

천왕전의 4대 호법은 구씨 집안의 풍우뇌전과 처음으로 마주했다.4대 호법은 순식간에 풍우뇌전에게 밀렸다.공중에서 2미터가량 떨어진 곳까지 날아오른 그들은 순식간에 뒤로 밀려갔다.정작 풍우뇌전은 한 걸음도 채 움직이지 않았다.처음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자리였지만 4대 호법이 구씨 집안의 풍우뇌전보다 약하다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었다.강영으로 변장한 김초현의 얼굴이 굳었다. "구씨 집안에서 지금 저희 강한 그룹과 맞서려는 건 아니죠? 만약 제가 하고 있는 생각이 맞다면 돌아가서 할아버지한테 말할 수밖에 없어요."구현은 어두워진 얼굴로 김초현을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영아, 오해를 했나 보구나. 4대 고족은 천년 동안 평안한 삶을 유지해왔어. 우리 가문도 네가 말한 선서는 잊지 않았어. 하지만 너희 가문에서 오히려 천왕전을 만들어 이 구씨 집안의 사람을 죽였잖아. 오히려 내가 묻고 싶구나,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그런 일을 벌인 건지."강영으로 위장한 김초현은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었다.그녀는 바닥에서 의식을 잃어가는 강서준을 한 번 바라보았다. "저희 강한 그룹의 사람을 다치게 한 걸 할아버지한테 말할 수밖에 없겠네요. 데려가."4대 호법은 쓰러져있는 강서준에게 다가가 그를 부축했다.구씨 집안의 사람들은 멀어져 가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구학은 어둡게 깔린 얼굴로 물었다. "형님, 이렇게 그냥 보내려고요?"구현은 한껏 굳어진 얼굴로 말했다. "강한 그룹은 언제든지 공격할 준비가 되어있어. 이 교토에서 우리가 싸움이라도 했다간 오히려 우리가 패배할 수도 있어. 강한 그룹의 노조가 명 경지에 이르는지도 모르고." 어떤 사람이 말했다. "경지가 낮을 것 같지 않습니다. 어쩌면 화월산거도의 비밀을 알아차렸을 수도 있습니다.""이만 해산하지." 구현은 손을 저으며 사람들에게 말했다.김초현은 정신을 잃은 강서준을 챙겨 차로 빠르게 다가갔다.검은 코트를 입은 남자가 강서준의 상태를 검진했다.김초현이 초조하게 물었다. "어때요?"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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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서재에 들어선 그는 서재 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원하는 물건을 찾아내지 못했다."어디 있지?" 남자가 중얼거렸다.그는 서재 중간에 서서 방을 자세히 훑어보았다. 그는 방 안에서 수상한 목초지 하나를 발견했다.그는 목초지에 다가가 앉은 뒤 전방을 주시했다.남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책장 앞으로 다가갔고 자신의 발끝이 닿은 바닥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그의 눈에 작은 빈틈이 보였다.남자는 책장을 가볍게 옆으로 이동시키자 책장이 놓여있던 자리에 어두운 문이 나타났다.가면을 쓴 남자는 기쁜 듯 미소를 지으며 문으로 다가가 손을 집어넣었다. 그의 손에 검은 상자가 닿았다. 상자를 열자 한 폭의 그림이 들어있었고 단순한 대나무 그림이었다."구씨 집안이 천년을 계승해온 죽월산거도네."가면을 쓴 남자는 웃음을 터뜨리고 책장을 다시 원위치로 이동시켰다.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걸 확인한 그는 몸을 돌려 방을 벗어나 흑막 속으로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김초현은 호텔로 돌아왔다.얼굴에 쓴 가면을 벗어낸 그녀는 옷을 갈아입고 떠날 채비를 했다. 강천도 방으로 들어왔다."할아버지."그녀는 강천을 불렀다."그래."강천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신경 끄거라. 넌 우선 강중으로 돌아가.""하지만, 서준 씨가 수련해낸 진기가 흩어졌다고 하던데, 이대로 있으면 서준 씨한테 안 좋은 거 아니에요?" 김초현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강천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걱정 마, 서준이는 강한 그룹에서 책임지고 보살필 거다."김초현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할아버지 , 서준 씨를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서 실수도 있었잖아요. 왜 강한 그룹의 손을 빌리려 한거예요? 할아버지 혼자 나서도 서준 씨를 충분히 구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마. 넌 집으로 돌아가 서준이가 오기만 기다리면 된다.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김초현은 궁금한 게 많았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네, 전 그럼 돌아갈게요.""그래, 얼른 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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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강한의 마당.한 무리의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져있는 강서준을 바라보고 있었다.현재 강한 그룹을 이끌고 있는 강지의 얼굴이 굳어졌다. "누가 여기로 데리고 온 거야?"경비원이 다가와 말했다. "가면을 쓴 사람이 여기에 이 사람을 두고 갔어요."강영이 나섰다. "할아버지, 구씨 집안에서 온 연락인데 제가 천왕전을 데리고 서준 오빠를 구했다고 하는데요?"강지는 탄식하며 말했다. "보아하니 누군가 우리를 노리고 우리 강한 그룹에게 죄목을 뒤집어씌우려는 것 같구나."강영이 물었다. "할아버지, 그럼 이제 어떡해요? 서준 오빠를 살려야 되는 거예요?"생각에 잠긴 강지가 입을 열었다. "가문을 배반했고 게다가 강한 그룹의 사람도 아니야. 하지만 우리의 피가 흐르고 있으니 우선 안으로 들여."몇 명의 경비원이 기절한 강서준을 부축해 안으로 이동했다.그들은 강서준을 방까지 부축했다.강지는 친히 강서준의 몸 상태를 살펴보았다.강영은 옆에 서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할아버지, 어때요?"강지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구현 그 늙은이가 화가 단단히 났나 보네. 간신히 수련해낸 진기를 흩어지게 만들다니. 경맥이 끊어지면서 요장 육부에 피해를 줬어. 무술을 연마한 덕분에 몸이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거야. 지금은 죽이고 싶어도 죽일 수 없는 몸이다."강영이 물었다. "그럼 살 수 있어요?"강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살릴 수 있어. 하지만 목숨을 부지하는 대신 그동한 수련했던 기술들은 다 허사가 될 테고 진기를 다시 수련하기 어려운 몸이 될 거야."말을 마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탁자 앞으로 다가가 처방전을 강영에게 전해줬다. "이것대로 약을 처방받아서 약을 달여. 몇 달 동안 꾸준하게 치료를 받는다면 완쾌될 거야.""네."처방전을 받아든 강영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녀가 떠난 뒤에야 강지가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로 다가갔다.그는 침대에 누워있는 강서준을 일으켜 세운 뒤 무릎을 펴게 했다. 강지는 침대에 올라가 강서준의 등에 손을 맞댔다.그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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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화

구씨 집안에서 발생했던 일들은 아주 빨리 고 선생에게로 전해졌다.고 선생도 강한 그룹이 천왕전의 배후였고 강한 그룹의 강영이 그들을 이끌고 구씨 집안을 가 강서준을 데리고 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고 선생은 주 선생과 같은 생각이었다. 그도 내일 강한 그룹에 가 그들의 진짜 속셈을 알아보고 강지가 하고 있는 생각에 대해 알아볼 작정이었다.강한 그룹.강지는 자신의 진기를 이용해 강서준을 치료해 준 뒤 방을 나섰다.그가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강서준은 서서히 정신을 차렸다.정신이 서서히 돌아온 그는 몸 곳곳에서 고통을 느꼈다.칼로 심장을 찌르는 듯한 고통을 느낀 그는 얼굴을 구겼다.체내의 독충이 발현되었다는 걸 그는 감지할 수 있었다. 몸 안의 벌레가 기어다니면서 자신의 혈액과 살을 갉아먹고 있다는 걸 그는 알 수 있었다."아..."그는 고통에 결국 신음을 내뱉었다.딸깍.방문이 열렸다.하얀 원피스에 검은 긴 생머리의 여자가 모델처럼 걸어들어왔고 그녀의 손에는 약이 들려있었다."깼어요?"낯익은 소리가 강서준의 귓가에 들려왔다.강서준은 고개를 돌려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는 강영을 바라보았다.그는 직감했다.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바로 그녀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그는 침대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힘없이 고꾸라졌다. 한 번 움직일 때마다 몸으로 전해지는 고통은 엄청났다.강영은 약을 들고 침대 옆 의자에 앉아 그의 손을 꾸욱 누르며 말했다. "아직 상처가 심해요. 움직이지 마요."강서준은 창백해진 얼굴로 땀을 흘리며 강영을 바라보더니 힘 없이 말했다. "살려줘서 고마워.""오해했나 본데, 내가 오빠를 구한 게 아니에요.""아니라고?"그녀의 말에 놀란 강서준이 물었다. "네가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날 구했잖아?"강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전 오늘 하루 종일 여기 있었고 여기를 나간 적이 없어요. 누군가가 저처럼 꾸며서 구씨 집안으로 가 오빠를 구해온 거예요. 그리고 오빠를 여기 대문에 놔두고 갔고 할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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