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여기서 나가자고.”이런 상황에서 강서준은 혼자 갈수 없었다.만약에 병사들을 남겨 두고 간다면 그들은 죽게 될 것이 분명했다.“비용, 용수님께서 몸이 불편하시니 네가 업어드려.”뒤에서 지시하는 소리가 들렸다.“네, 알겠습니다.”비용이라는 병사가 바로 대답을 했다.“모두 다 같이 갈수 있어. 서둘러! 더 지체해서는 안 돼!”저 멀리서 불빛이 점점 가까워진 것을 보고 강서준의 마음은 초조해졌다.“비용, 얼른 용수님을 업고 가. 나머지는 공격 준비!”비용은 강서준을 들쳐 업고는 김초현을 향해 말했다.“초현 님, 얼른 갑시다.”비용은 한 손으로 강서준을 업고 다른 한 손으로 김초현을 끌고 동굴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강서준은 남겨진 사람들을 보면서 죄책감에 눈을 감았다.그들이 얼마 못 가서 총소리가 다시 들려왔고 총소리는 10분간 지속되었다.10분 뒤 총소리는 다시 잠잠해졌고 비용은 강서준을 업고 김초현과 함께 재빨리 동굴 속을 빠져나왔다.비용은 강서준을 업고 당황한 얼굴로 어딘 지도 모르고 걸었다.“아, 망했다. 앞에 길이 막혔네.”비용은 한참을 걸었지만 길을 몰랐고 적들이 쫓아올까 봐 불을 켜는 것이 두려웠고 더군다나 앞에는 절벽이 있어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다.“나부터 내려줘.”강서준은 부드럽게 말했다.비용은 강서준을 내려놓았다.“용수 님, 이제 어떡하죠?” 비용은 조금 걱정됐다.“다시 돌아가서 다른 길을 찾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아. 적들이 지금 우리를 쫓을 거란 말이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여기 숨어서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있는 것뿐이야.”강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여보, 너무 무서워요.”김초현은 두려움에 강서준의 손을 잡아당겼다.강서준은 그녀가 몸을 떨고 있는 것을 느꼈고 김초현의 손을 꼭 잡아주면서 말했다.“괜찮아요. 제가 있잖아요. 무서워하지 마요.”강서준은 손에 들고 있던 박스를 틈새에 밀어 넣으면서 비용에게 물었다.“비용아, 혹시 지금 총 가지고 있는 거 있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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