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761 - 챕터 770

2337 챕터

제761화

그 순간, 강서준은 이미 지하 동굴에 와 있었다.강서준은 잠수복이 무겁고 걷기가 힘들어서 잠수복을 벗어버렸다.“용수 님, 바로 앞입니다.”한 병사가 앞을 가리켰다.“음, 그래.”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앞장서서 길을 안내해.”“여보, 같이 가요. 동굴 안이 축축하고 이끼도 많으니까 발 밑을 조심하셔야 돼요.” 김초현은 강서준의 손을 잡고 걸었다.병사의 인솔 아래 강서준과 김초현은 동굴 안으로 천천히 걸어갔다.지하 동굴 안은 사방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강서준 혼자서 왔다면 며칠을 밤새도 찾지 못했을 것이다.약 30분 정도 걷자 몇 명의 병사가 앞을 가리켰다.“바로 여기입니다.”조명을 비추자 탁 트인 공간이 한눈에 들어왔고 그 한가운데 10미터가 넘는 거대한 돌덩이 하나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돌덩이에 조명을 비추고 나서야 비로소 조각된 용머리 라는 것을 발견했다.오랜 세월 동안 지하에 있었고 습기가 많아서인지 용머리는 많이 손상되어 있었다.“그래 맞아, 바로 여기야.”강서준은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강서준은 예전에 이 동굴로 떠내려 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 당시 이 용머리 틈 사이에서 찾은 물건이 바로 역천 81침과 의학 서적이었다.하지만 당시에는 동굴 안이 너무 어두워서 주위를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서둘러 떠나야만 했었다.강서준은 병사들에게 지시했다. "무슨 놓친 물건이 없는지 주위를 잘 둘러봐. 특히 이 용머리에 뭐가 있는지 자세하게 살펴봐."“네, 알겠습니다.”한 팀은 손전등을 들고 재빨리 걸어가 용머리 근처부터 찾기 시작했고 다른 한 팀은 용머리에 올라가 물건을 찾았다.강서준은 옆에서 조용히 기다렸다.시간이 일분일초가 지날수록 강서준은 실망만 커졌다.강서준은 그가 필요로 한 물건을 찾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확신했다.“용수 님, 아무것도 못 찾았습니다.”지하 동굴 속에서 메아리가 울려 퍼졌고 그 메아리는 한참 동안 사라지지 않았다.“뒤에는 없습니다.”“위에도 없습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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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병사들은 작은 소리로 속삭이며 의논하기 시작했다.강서준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병사들에게 지시했다. “너희들이 가서 무너진 돌더미 사이에 뭐가 있는지 살펴봐.““알겠습니다.“병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이곳은 소름 끼칠 만큼 섬뜩한 곳이었지만 강서준의 명령을 거역할 수는 없었다.강서준은 전신이자 그들의 롤 모델이고 그들의 신앙이다. 비록 지금은 별 볼 일없는 신분이더라도 그들 마음속에는 영원한 전신이었다.병사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돌더미 들을 뒤집기 시작했다.용머리 조각상은 무너져서 돌멩이가 돼 버렸지만 돌멩이가 그리 크진 않아서 충분히 옮길 수 있었다.강서준은 다가가서 손전등을 바닥에 비추었다.“이 돌멩이들을 조금만 더 깔끔하게 치워줘.”“알겠습니다.“병사들은 바닥에 있는 돌멩이들을 걷어내기 시작했다.강서준은 계속해서 바닥을 비춰보았고 마침내 실마리를 찾았다.강서준은 몸을 쪼그리고 앉아 바닥을 두드려보니 땅이 비어있었다. 그는 땅속 틈 사이에 균열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비수를 꺼내서 조심스럽게 찔러보았다. 그러자 돌멩이 하나가 쪼개졌다.강서준은 기쁨에 겨워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왔다. “하하! 얼른, 더 열어봐.“그 와중에 몇몇 병사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이게 무슨 일이지? ‘‘땅밑이 어떻게 텅 비어있지? ‘당황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몸을 쪼그리고 앉아서 땅을 뚫었다.땅밑에는 반경 0.5미터의 작은 구덩이가 있었고 그 안에는 박스 하나가 놓여 있었다.“얼른 갖고 올라와.“강서준은 감격에 겨워 목소리가 떨릴 정도였다.박스 안에는 내공 수련 심법이 들어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고 강서준의 추측은 맞았다.한 병사가 강서준에게 박스를 건넸다.강서준은 박스를 열어보려고 했으나 도저히 열 수가 없었다. 강서준은 인상을 쓰면서 박스를 주의 깊게 들여다보았고 마침내 박스 표면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구멍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전혀 안 보일 정도로 작은 구멍이었다.“바늘구멍인가?”강서준은 역천 81침이 떠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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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같이 여기서 나가자고.”이런 상황에서 강서준은 혼자 갈수 없었다.만약에 병사들을 남겨 두고 간다면 그들은 죽게 될 것이 분명했다.“비용, 용수님께서 몸이 불편하시니 네가 업어드려.”뒤에서 지시하는 소리가 들렸다.“네, 알겠습니다.”비용이라는 병사가 바로 대답을 했다.“모두 다 같이 갈수 있어. 서둘러! 더 지체해서는 안 돼!”저 멀리서 불빛이 점점 가까워진 것을 보고 강서준의 마음은 초조해졌다.“비용, 얼른 용수님을 업고 가. 나머지는 공격 준비!”비용은 강서준을 들쳐 업고는 김초현을 향해 말했다.“초현 님, 얼른 갑시다.”비용은 한 손으로 강서준을 업고 다른 한 손으로 김초현을 끌고 동굴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강서준은 남겨진 사람들을 보면서 죄책감에 눈을 감았다.그들이 얼마 못 가서 총소리가 다시 들려왔고 총소리는 10분간 지속되었다.10분 뒤 총소리는 다시 잠잠해졌고 비용은 강서준을 업고 김초현과 함께 재빨리 동굴 속을 빠져나왔다.비용은 강서준을 업고 당황한 얼굴로 어딘 지도 모르고 걸었다.“아, 망했다. 앞에 길이 막혔네.”비용은 한참을 걸었지만 길을 몰랐고 적들이 쫓아올까 봐 불을 켜는 것이 두려웠고 더군다나 앞에는 절벽이 있어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다.“나부터 내려줘.”강서준은 부드럽게 말했다.비용은 강서준을 내려놓았다.“용수 님, 이제 어떡하죠?” 비용은 조금 걱정됐다.“다시 돌아가서 다른 길을 찾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아. 적들이 지금 우리를 쫓을 거란 말이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여기 숨어서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있는 것뿐이야.”강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여보, 너무 무서워요.”김초현은 두려움에 강서준의 손을 잡아당겼다.강서준은 그녀가 몸을 떨고 있는 것을 느꼈고 김초현의 손을 꼭 잡아주면서 말했다.“괜찮아요. 제가 있잖아요. 무서워하지 마요.”강서준은 손에 들고 있던 박스를 틈새에 밀어 넣으면서 비용에게 물었다.“비용아, 혹시 지금 총 가지고 있는 거 있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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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대장 무리들은 머리에 손전등을 달아 메고 있어서 칠흑 같은 동굴을 대낮처럼 밝게 비추고 있었다.강서준은 지금 총을 쏘지 않으면 자신들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총을 쏘기로 결정했다.‘탕!’총소리가 울리자 마자 한 사람이 순식간에 쓰러졌다.“엄호하라.”스무 명 넘는 부하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자신들의 대장을 엄호하기 시작했다.강서준은 총을 쏘긴 했지만 그 자리에서 섣불리 움직이지는 못했다.강서준은 알고 있었다. 적들은 백전백승의 용병들이라는 것을. 총소리 만으로도 강서준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섣불리 행동했다 간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죽음이었다.강서준이 살아남는 방법은 단 하나, 그들의 무기를 탈취하는 것이었다.그가 건강한 상태였다면 식은 죽 먹기 였을 텐데 지금은… 강서준은 갑자기 무력감이 느껴졌다.강서준은 총을 쏜 직후 적들이 전등을 꺼버려서 보이지는 않지만 그들의 발자국 소리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저기 다른 바위에서는 김초현이 총소리를 듣고 놀라서 몸을 파르르 떨고 있었다.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지자 김초현은 간담이 서늘해졌다.“아악.”물 한 방울이 김초현의 목에 떨어졌고 그녀는 놀라서 무의식적으로 비명을 질렀다.김초현의 비명 소리를 듣고 비용은 황급히 김초현의 입을 막아보았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비용은 적들을 유인하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여기다, 여기…”순간 꺼졌던 전등이 켜지면서 비용을 향해 비췄고 비용은 어둠 속에서 형체를 드러냈다.‘탕! 탕! 탕!’비용은 순식간에 바닥에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강서준은 이 모든 장면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고 그는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제발 살려주세요. 제발, 제발 이요.”김초현은 겁에 질려서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뭣들 해? 어서 가서 잡아와!”용병 몇 명이 재빠르게 뛰어가서 김초현을 제압했다.대장은 제압당한 김초현과 숨이 멎은 비용을 번갈아 보면서 물었다.“어서 말해! 강서준은 어디에 있어?”“저, 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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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무슨 물건을 말하는 거지?”강서준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모른 척하지 마! 강서준,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내놔! 아님 내 손에 죽어.”대장은 김초현을 내팽개치고 강서준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강서준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지만 강서준은 전혀 겁내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넌 날 죽일 수 없어. 아니, 날 못 죽여. 보아하니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여기까지 온 거 같은데 감히 날 죽였 다간 그 사람에게 어떻게 설명할 거지?”강서준은 대장을 보고 말을 이어갔다.“너를 여기로 보낸 사람 천자 맞지? 내가 지금 이 꼴 이 모양이 되었는데도 천자는 아직 내가 두렵나 봐? 사람을 보내 내 뒤를 쫓으니 말이야. 다만, 천자는 알고 있나? 내가 찾고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그래서 물건을 내놓지 않겠다고?”대장은 난폭한 얼굴로 돌아서서 김초현을 향해 총을 쐈다.‘탕’김초현은 허벅지에 총을 맞았고 고통스러움에 비명을 질렀다.“아악…”절망적인 비명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려 퍼졌다.강서준은 동공이 부풀어 올랐고 얼굴의 핏줄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왜, 화났어? 저 여자가 고통받지 않기를 원한다면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얘기해.물건을 내 손에 넘기기만 한다면 너희 둘을 괴롭히지 않고 내가 곱게 죽게 해주지.”대장은 음침하게 웃었다.“말할 거야 말 거야?”‘탕’대장은 다시 총을 쐈다.김초현은 다시 한번 총에 맞았고 바닥에 쓰러져 흐느꼈다.강서준은 심호흡을 하고 화를 억누르면서 천천히 말했다.“그래, 알았어. 그 물건 줄게. 그러니 이제 그만해.”강서준은 천천히 일어서려고 몸을 일으켰고 20 여 명의 용병들은 경계하며 뒤로 물러섰다.강서준의 명성은 말을 안 해도 이미 그들은 알고 있었다.비록 강서준 손에 무기가 하나도 없다고 한들 강서준 세 글자 만으로도 그들의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대장 역시 강서준이 두려웠는지 얼굴에는 식은땀이 났고 목이 바짝 타 들어가는 것 같았다.강서준은 바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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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강서준은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살아서 이곳을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유일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그는 박스를 가지러 가는 척하다가 들어 올리는 순간 아무도 모르게 돌멩이 몇개를 집어 들었다.그는 대장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잘 봐.” 대장과 주변 사람들은 강서준이 들고 있는 박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강서준은 손에 들고 있던 박스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뜨렸다.“아...”그는 힘없이 말했다.“몸이 너무 허약해서 제대로 들 수가 없어. 빨리 좀 도와줘.”대장이 말했다.“가봐.”그의 부하는 다가가 바닥에 떨어뜨린 박스를 집어 들었다. 강서준은 이때다 싶어 손에 들고 있던 돌멩이를 뿌리면서 잽싸게 박스를 든 용병의 머리를 비틀었다.뼈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용병은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강서준은 순식간에 그의 손에 있는 무기를 빼앗고 몸을 숨겼다.이 모든 게 눈 깜빡할 사이에 일어났다. 하지만 대장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박스에만 신경 쓰느라 미처 눈치채지 못했고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늦었다.“악!”대장은 머리를 감싸 쥐고 큰소리로 말했다.“저놈 당장 죽여버려.”‘탕탕탕’동굴 속에서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강서준은 신속하게 그들을 향해 끊임없이 총을 쏘았고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이미 바닥에 쓰러져있었다.아픈 몸으로 기운도 없는데 살아남기 위해 힘겹게 싸운 강서준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다.강서준은 일어나 김초현의 몸 상태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다.그는 바닥에 누워 헐떡이며 겨우 입을 열었다.“초현, 초현 씨, 괜찮아요?”그의 목소리는 자신도 듣지 못할 정도로 매우 작았다.“너무 힘들어요.”김초현은 흐느끼며 말했다.“이제 괜찮아요. 제가 옆에 있으니...”가까운 거리였지만 강서준은 한참을 기어가 김초현의 손을 잡았다.강서준은 갑자기 어지럽고 눈앞이 흐릿해졌다..‘이렇게 죽는 건가?’그는 힘겹게 눈을 뜨고 캄캄한 벽을 바라보았다. “초현 씨, 미안해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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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김초현도 총을 두발을 맞았고 두발 다 다리에 맞았다.김초현은 강서준과 함께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었지만 다리에서 피가 나는 것이 느껴졌고 움직이면 피가 멈추지 않아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김초현은 움직이자마자 양쪽 다리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고통스러워서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다.김초현은 강서준을 꽉 껴안고 기절한 강서준을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했다.......한편, 소요왕은 서청희의 구조요청을 받은 후 즉시 출병했다.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군대가 보룡산구역에 나타났다.하늘에는 헬리콥터들이 줄을 지었고 헬기에서 완전 무장한 근위병들이 밧줄을 타고 연이어 내려왔다.해안가는 이미 깨끗이 정리가 되었고 전사한 병사들의 시체를 한곳에 모여놓았다.아직 군대가 온 걸 모르는 용병들은 거의 죽어가는 최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형님, 저기 보세요. 군대가 이쪽으로 오고 있는 것 같아요.”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멀리서부터 헬리콥터가 줄줄이 줄을 지어 날아왔고 무장한 근위병들이 뛰어내리는 것이 보였다.이 상황을 지켜보던 용병들은 어리둥절했다.선두에 있던 우두머리는 심호흡을 하고 총을 들어 바닥에 있는 최동을 가리켰다.그들이 최동의 목숨을 살려 두었던 건 인질로 잡아서 서청희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하지만 그들은 군대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군대가 들이닥치는 것을 보고 우두머리의 손은 부들부들 떨렸고 총을 제대로 잡지도 못했다.‘탕’총소리가 울려 퍼졌다.해안에 있던 용병들은 순식간에 제거되었고 이 구역은 소요군에 의해 점령되었다.군대가 도착한 것을 보고 최동은 안심했다.소요왕은 헬기에서 내려 최동 앞으로 다가갔다.“사령관 님…”최동은 창백한 얼굴로 앞에 있는 강을 가리키며 힘없이 말했다.“용수 님이 지하 동굴로 내려갔는데 적들이 쫓아갔어요. 어서 빨리 지원해 주셔야 해요.”소요왕은 즉시 명령을 내렸다.“지금 당장 물속으로 내려가서 용수 님을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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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그렇게나 오래요?”강서준은 자신이 그렇게 오랫동안 누워 있은 줄 몰랐다.“다른 사람들은 괜찮은가요?”강서준의 말에 서청희는 침묵했다.“어서 말해 봐요.”“초현 씨는 괜찮아요. 단지 피를 좀 많이 흘려서 지금은 중환자실에 있어요. 최동 장군님도 괜찮아요. 조금 많이 다치셨을 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다… 희생…희생되었어요.”서청희도 울먹이면서 말했다.서청희의 말에 강서준의 얼굴은 굳어졌다.병상에 기대어 흰 벽을 바라보는 강서준의 머릿속엔 온통 병사들 생각뿐 이었고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눈물방울이 소리 없이 흘러내렸다.“희생이요?? 모두 다 목숨을 잃었다고요? 다 나 때문이에요.”강서준은 믿을 수 없었다. 수십 명의 병사들이 그를 위해 그렇게 희생되었다니.강서준의 자책하는 모습을 보고 서청희는 어쩔 수없이 강서준을 끌어안으며 위로했다.“서준 씨, 그러지 마요. 다들 서준 씨가 잘 살고 있기를 바랄 거예요.”강서준은 몸을 살짝 돌려 서청희를 바라보며 물었다.“장례식은 치러 줬나요?”“네. 소요왕이 화려하게 잘 치러줬어요. 걱정하지 마세요.”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를 거기에 데려다줘요.”“지금 서준 씨 몸 상태로 어떻게 간다고 그래요? 지금은 아무 데도 못 가요.”강서준은 수액 튜브를 뽑고 몸을 돌려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서청희는 바로 달려가서 강서준을 붙잡았다.“저랑 같이 가요. 서준 씨는 아직 움직이면 안 돼요. 제가 휠체어를 밀고 올게요.”“알겠어요.”강서준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하고 다시 침대에 기대어 있었다.서청희는 병실에서 나왔고 때 마침 병실로 다가오는 소요왕과 마주쳤다.“청희 씨, 무슨 일 있어요? 어디를 그렇게 급하게 가시는 거예요?”서청희는 소요왕을 힐끗 쳐다보고 말했다.“서준 씨가 병사들이 묻어져 있는 묘소에 간다고 해서 제가 휠체어 가지러 가는 중이에요.”“그래요, 그럼 가보세요.”소요왕은 손을 흔들면서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병실에 들어선 소요왕은 강서준이 병상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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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강서준은 전사한 병사들의 묘지를 방문하고 난 뒤 다시 군 병원으로 돌아왔다.강서준은 전사한 병사들의 생각에 또 죄책감이 들었고 끝까지 살아남아서 수십 명의 사명을 받들어 나라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군 병원 병동.강서준은 지하 동굴에서 찾은 박스를 캐비닛에서 꺼냈다.이 박스는 검은색이었고 박스에는 신비한 꽃무늬가 촘촘하게 새겨져 있었다.박스는 봉인되어 있었고 열쇠를 넣을 만한 큰 구멍도 없었지만 박스를 자세히 보게 되면 작은 구멍이 많이 뚫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강서준은 지하 동굴에서부터 이 구멍을 발견했지만 그때는 박스를 열어볼 겨를이 없었다.소요왕은 탁자 위에 놓인 검은색 박스를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도대체 이건 어디에 쓰는 물건이기에 용수님이 이렇게까지 힘들게 찾아야 하는 거죠?”강서준은 고개를 살짝 저으며 대답했다.“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일단 열어봐야 알 것 같은데.”소요왕이 이어서 말했다.“용수님이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이 박스를 열어보려고 시도해 봤지만 도무지 열수 가 없었어요.”그때 강서준의 옷소매에서 철사 하나가 떨어졌다.그가 철사를 집어 들자 철사가 갑자기 갈라지면서 가느다란 바늘로 변했다.강서준은 바늘 하나를 집어서 박스의 바늘구멍에 살짝 꽂았더니 사이즈가 딱 맞았고 바늘구멍에 완전하게 삽입되었다.박스에 총 108개의 구멍이 있는 것을 본 강서준은 다른 바늘을 꺼내서 다른 구멍에 차례대로 삽입했고 그 결과 역천 81침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강서준이 마지막 바늘을 꽂자 박스는 순식간에 열렸고 그 안에는 두꺼운 책 한 이 들어 있었다.소요왕과 서청희도 너무 궁금해서 박스 안의 책을 한번 훑어보았다.이 책은 노란빛이 도는 책이었고 책 표지에는 몇 개의 고대 문자가 적혀 있었다.이것은 천 년 전 아주 오래된 문자였는데 만약에 강서준이 고대 문자를 공부하지 않았다면 전혀 알아볼 수 없었을 것이다.“의학 서적, 하권.”표지를 본 강서준의 가슴이 떨려서 목소리까지 떨릴 정도였다.강서준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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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네? 뭐라고요?”두 사람은 동시에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강서준은 설명을 이어갔다."제가 10년 전에 배운 의술은 의학 서적 상권이고, 이 박스 안의 이 책은 하권으로 역천 81침의 사용법이 기록되어 있어요."의학 서적 하권은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서적 안에는 진기를 수련하는 방법과 진기를 사용하는 방법,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역천 81침에 대한 사용법도 기록되어 있었다.비유하자면 10년 전에 터득했던 서적 상권에 있던 의술은 영어 알파벳 26자에 불과했고 서적 하권은 이 26개의 알파벳을 조합하여 서로 다른 단어와 다른 문자를 구성할 수 있었다. 즉 다시 말해서 내용을 해설해주는 것과 비슷했다.서청희는 기뻐하는 얼굴로 강서준에게 물었다.“그럼 서준 씨 이제 살 수 있는 거예요?”“아마도요.”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이 의학 서적 하권 만 있으면 위에 쓰인 방법대로 진기를 수련할 수 있다면 몸 안에 들어있는 고독은 자연스레 제 몸에서 빠져나올 거예요.”“너무... 자... 잘 됐네요.” 서청희는 흥분해서 목소리가 다 떨릴 정도였다. “용수 님도 이제 진기에 다다를 정도라니, 대단하시네요.”소요왕은 놀란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강서준의 강인함은 소요왕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였다.“소요왕 님도 혹시 무도대종사의 존재를 알고 계셨나요?”강서준은 소요왕을 쳐다보며 물었다.“네, 들어본 적은 있어요. 용수 님, 이제 괜찮으신 거 같으니 저는 그만 가볼 게요.”소요왕은 말을 마친 후 서둘러 떠났다.강서준은 떠나는 소요왕을 의미심장한 얼굴로 쳐다보았다.무도대종사에 대해선 강서준도 최근에야 알게 되었는데 소요왕도 알고 있을 줄은 몰랐고 속에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았다.강서준은 조금 의심했지만 별다른 생각은 안 했다.“서준 씨, 배고프지 않아요?”서청희가 물었다.“음, 조금 배고프네요.”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말했다.“식당 가서 먹을 것 좀 사 올 게요.”서청희는 말을 마치고 병실에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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