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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751 - 챕터 760

2444 챕터

제751화

강서준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김초현을 머릿속에서 떨쳐냈다. 그는 서청희의 얼굴에 난 빨간 손자국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천천히 일어나 손을 뻗어 어루만졌다."아파요?""네."서청희는 서러운 표정으로 대답하고는 강서준의 품에 파고들었다."저는 서준 씨를 잃고 싶지 않아요. 서준 씨가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초현이한테 돌아가면 어떡해요?"강서준은 서청희를 끌어안으며 한숨을 쉬었다."그건 저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에요. 저는 초현 씨한테 빚진 걸 평생 갚아야 해요. 이번에도 저 때문에 고독에 중독되었는데, 제가 어떻게 해독 방법을 알고도 모르는 척할 수가 있겠어요."서청희는 강서준의 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이해가 되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되었다.그래도 서청희는 지금 강서준의 품에 안겨 있는 사람은 자신이라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다른 일은 실제로 닥친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았다.서청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낼 자신이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한테 김초현보다 못한 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으니까."콜록..."강서준의 기침 소리를 듣고, 서청희는 그를 다시 휠체어에 앉혔다."바람이 쌀쌀해요. 저희는 이만 돌아가요.""그래요."강서준이 머리를 끄덕였다.서청희는 강서준과 함께 빌라 안으로 들어왔다.얼마 후, 최동이 건장한 소요군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와서 강서준에게 말했다."형님, 제가 능력 좋은 녀석들로 골라왔습니다. 앞으로 이 녀석들은 형님의 명령만 따를 겁니다."강서준은 그들을 바라보며 머리를 끄덕였다."그래."최동이 계속해서 말했다."앞으로 필요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를 부르십시오. 제가 뭐든지 대신해드리겠습니다.""켁..."강서준은 입을 막고 기침을 했다. 그러자 손바닥은 피로 흥건해졌다.서청희는 종이를 갖고 와서 강서준의 손을 닦아주려고 했다.강서준이 종이를 받아들며 말했다."그냥 저한테 줘요."강서준은 피를 닦으며 최동에게 말했다."지금 바로 지프차 몇 대, 텐트, 잠수 장비, 그리고 먹을 것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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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서청희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그러지 말고 우리 그냥 다 같이 가요.""흥."김초현은 콧방귀를 뀌며 서청희를 무시하고 강서준을 부축해 주려고 했다."도와주지 않아도 괜찮아요."강서준은 김초현의 손길을 거부하고 스스로 차에 올라탔다.김초현은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강서준의 옆자리에 앉았고, 서청희도 지지 않고 반대쪽 차 문을 열고 강서준의 옆자리에 앉았다.모두가 차에 올라탄 후, 지프차는 하나 둘 출발하기 시작했다.강서준은 뒤로 머리를 기댄 채 눈을 감고 있었다.김초현은 강서준의 손을 잡으며 일부러 애정행각을 했다."여보, 우리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거예요?"서청희는 불만스러운 말투로 말했다."서준 씨는 지금 안정이 필요하니까 그냥 조용히 있어."김초현이 차가운 말투로 받아쳤다."내가 내 남편이랑 말하겠다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야?""너...!"서청희는 인상을 확 구겼다.강서준은 천천히 눈을 뜨며 김초현에게 말했다."그냥 조용히 있어요. 초현 씨가 지금 얼마나 귀찮게 굴고 있는지 알아요? 계속 말할 거면 그냥 차에서 내려요."김초현은 가만히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강서준의 어깨보다 더 편한 곳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의 어깨에 가만히 기대 있었다. 그녀는 시간이 이 순간에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차는 빠르게 움직여 보룡산 일대로 도착했다. 이곳은 강중과 강북의 접경 지역에 있었다.보룡산 부근.지프차가 길가에 주차되고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강서준도 차에서 내려와 먼 곳에 있는 넓은 강을 바라보며 말했다."오늘 밤은 강가에서 보내도록 하지."최동이 지시를 내렸다."얼른 가서 텐트를 설치해."동행한 특전사들은 빠르게 짐을 들고 강가로 가서 텐트를 준비하기 시작했다.강가.강서준은 커다란 바위 위에 앉아있었다.최동이 다가가서 담배 한 대를 건넸다. 그러자 강서준이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끊었어."최동은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고는 넓은 강을 바라보며 말했다."이곳에 뭘 찾으러 오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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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보룡산의 태운강.강가에는 텐트가 아주 많이 설치 됐다.강서준은 커다란 바위에 앉아 휴대폰을 들고 10년 전 강한그룹 사건이 일어난 3개월 동안의 날씨를 관찰했다.곁에 앉아있던 서청희가 물었다."서준 씨, 뭘 봐요?"김초현도 궁금한 모습이었다.김초현은 강서준을 잃을 수 없었고 그가 서청희와 함께 있는 것도 싫어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이렇게 따라왔다.강서준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산을 바라보며 말했다."10년 전에 비가 왔는지 안 왔는지 알아야 강물의 깊이를 추측할 수 있어서 날씨를 보고 있었어요."서청희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강물의 깊이를 알아서 뭘 하려고요?"강서준이 설명했다."내가 강에 뛰어들었을 때 나무토막을 잡고 살아남았거든요. 그렇게 동굴까지 떠내려갔던 것 같은데 강물의 깊이를 알면 자세한 위치를 추측할 수 있잖아요."김초현이 물었다."무슨 동굴을 찾고 있는데요? 강물의 깊이라면 제가 알 것 같아요. 내가 10년 전에 태운강에서 놀고 있었잖아요."강서준이 김초현을 힐끔 보며 물었다."강물의 깊이를 안다고요?"김초현은 사색에 잠겼다. 그녀는 잠깐 고민하다가 대답했다."그때 몇 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강물이 엄청 얕았어요. 제가 친구들이랑 강가에서 게를 잡던 생각이 나네요."강서준이 물었다."확실해요?""네."김초현이 머리를 끄덕였다.10년 전에 그렇게 큰일이 일어났으니 김초현은 그날의 일을 잊으려야 잊을 수가 없었다.강서준은 태운강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바로 판단이 선 듯 머리를 들었다.몇 개월 동안 비가 안 왔다고 계산하면 아마 10m~20m 정도 잠수해야 할 것이다.강서준은 생각과 대화를 멈추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고독이 뇌신경까지 퍼져서 만약 과도하게 머리를 쓴다면 차라리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워질 것이다.주변을 수소문하러 간 특전사들은 금방 돌아왔다."건너편의 산에 동굴이 아주 많은데 길이 사면팔방으로 다 통한다고 합니다.""강 건너편에도 동굴이 있는데 지금은 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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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하지만 김초현이 빠르게 가로채서 강서준을 부축해 줬다. 그러고는 서청희를 노려보며 싸늘하게 말했다."이런 일은 나한테 맡기고 너는 떨어져. 남녀가 유별한데 어디 유부남 몸에 손을 대려고 하는 거야."서청희는 어색한 표정으로 강서준을 부축한 손을 놨다.서청희가 명의 상의 여자친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강서준이 허락하기는 했지만 김초현이 전 와이프라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었다.서청희는 김초현에게 여전히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김초현의 남편을 빼앗은 것처럼 느껴졌다.강서준은 춥고 머리 아프고 몸에 힘도 들어가지 않았다. 누군가와 싸울 힘은 더더욱 없었던 지라 그는 그저 가만히 있었다.강서준은 미안하다는 눈빛으로 서청희를 힐끔 봤고, 서청희는 알겠다는 듯이 머리를 끄덕였다.김초현은 강서준을 데리고 휴식하러 이불과 베개가 전부 준비되어 있는 텐트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곁에 앉아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강서준에게 물었다."서준 씨, 혹시 아직도 저한테 화가 안 풀렸어요?"말하기가 싫었던 강서준은 그저 눈을 감고 있었다."대답을 안 하는 건 역시 화가 안 풀렸다는 뜻이죠?"김초현의 목소리가 또다시 울려 퍼지자 강서준은 천천히 눈을 떴다. 그의 시야에서 김초현은 아주 흐릿했고 몸집도 여러 개로 겹쳐 보였다.강서준은 힘겹게 눈을 깜빡였고 이제야 김초현이 조금 또렷하게 보였다."지금은 말하기 싫으니까 이만 나가주면 안 돼요? 좀 조용히 있고 싶어요."강서준이 무기력하게 말했다."싫어요. 저는 오늘 꼭 담판을 내고 말 거예요."김초현은 고집스럽게 강서준의 옷자락을 잡아당겨 그를 일으키고는 막무가내로 소리를 지르며 그의 몸을 흔들어댔다."제가 다 잘못했다고 했잖아요. 근데 왜 아직도 용서를 안 해주는 거예요? 서준 씨가 저를 사랑한다는 걸 다 알고 있어요. 그러니 이만 다시 시작하면 안 돼요? 제가 서준 씨를 평생 보살펴 줄게요."안 그래도 머리가 어지러웠던 강서준은 김초현때문에 더 어지러워졌다. 그는 기침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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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김초현은 넋을 잃고 제자리에 멈춰 섰다.'서준 씨가 나를 위해 해독 방법을 찾고 있다고?'이 순간 그녀는 자신이 강서준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를 깨달았다. 강서준이 해독 방법을 찾고 있을 때도 어리광이나 부리고 말이다."나는..."김초현은 입을 벌리기는 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서청희는 김초현을 지나치고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강서준은 이미 잠들어 있었다. 그는 상태가 많이 안 좋은 듯 안색이 창백했다.강서준의 모습을 보고 서청희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모르겠지만 강서준은 감당하지 못할 고통에 다시 눈을 떴다.이번에는 머리뿐만 아니라 온몸이 다 아팠다. 마치 수많은 벌레가 살을 뜯고 피를 빨며 뼛속까지 파고든 것처럼 말이다.강서준은 수많은 전투를 이겨온 전사였다. 그는 온몸에 다쳐보지 않은 곳이 없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견디기가 힘든 듯 무릎을 끌어안고 소리를 지르며 바닥에서 뒹굴었다."악...!"밖에서 강서준의 비명소리를 듣고 서청희와 김초현이 후다닥 달려들어왔다.강서준이 무릎을 끌어안은 채로 바닥에서 뒹구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은 안색이 확 변했다.서청희는 자세를 낮추고 강서준의 손을 잡으며 물었다."서준 씨, 왜 그래요?"김초현은 넋을 잃은 채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뒤따라 온 최동도 고통스러워하는 강서준을 보고 속이 말이 아니었다. 한 나라의 영웅이 이런 결말을 맞이한 것은 민족의 비애였다.고통은 예고 없이 시작되고 예고 없이 끝났다.몇 분 후 고통이 수그러들고 강서준은 서청희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서청희는 자신의 옷소매로 강서준의 땀을 닦아줬다."괜찮아요."강서준은 서청희를 향해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는 모든 힘을 다 해서야 제대로 일어설 수 있었다. 하지만 일어나자마자 또다시 머리가 어지럽기 시작했다.서청희는 벌떡 일어서서 그를 부축해 줬다."몸이 불편하면 그냥 누워서 쉬어요."강서준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오래 누워 있어도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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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강서준은 약간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서청희가 그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꼭 찾을 수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요.""그랬으면 좋겠네요."강서준은 작게 머리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는 원하는 것을 찾을 가능성이 아주 작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무언가를 찾았다고 해도 그가 원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고 말이다.강서준은 그렇게 해가 뉘엿뉘엿 질 때까지 기다렸고 동굴을 찾으러 간 특전사들이 전부 돌아왔다.특전사들은 동굴에서 한참 동안이나 헤맸지만 조각상이나 바위 같은 것은 찾지 못했다.강가에서 모닥불은 계속 타오르고 있었다.최동이 물었다."이제는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강서준은 생각에 잠겼다. 특전사들이 아무것도 찾지 못할 정도면 이쯤에서 희망을 버려야 할 것이다.지금으로서는 두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첫째, 오래된 조각상이 무너져 버렸다. 둘째, 장소를 잘못 찾았다.강서준은 지도를 꺼내 다시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도를 보다가, 강을 보다가, 산을 보고는 했다.산은 아주 거대했고 강물은 이 산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강서준은 잠깐 생각하다가 말을 꺼냈다."오늘은 이만 쉬고 내일 계속 찾지. 다른 입구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강서준은 아직 포기를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오직 이것만이 그와 김초현의 살길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포기한다면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병세가 하루하루 악화되다가 결국 온몸이 쪼그라들어 침대에서 꼼짝 못하고 죽는 것은 전쟁의 신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비애였다.강서준은 이렇게 죽기 싫었다. 진짜 죽는다고 해도 그곳은 전장이어야만 할 것이다.최동이 지시를 내렸다."오늘 밤은 알아서 불침번을 서고 내일 계속 찾도록 하지.""네."특전사들은 일제히 대답했다.그렇게 해가 떨어지고 하늘에는 별이 쏟아지기 시작했다.강가에는 모닥불이 점점 더 많아졌다. 특전사들은 모닥불에 둘러앉아 웃고 떠들었다.강서준도 여전히 모닥불 곁에 앉아서 지도를 들고 생각에 잠겼다."서준 씨, 지도를 너무 오래 봤어요.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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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천자는 원래 강서준을 죽이고 사건을 끝내려고 했다. 아무리 불구자라고 해도 강서준이 살아있는 한 그는 마음 편히 지낼 수가 없었다.예전의 강서준은 이직을 했다고 해도 형검을 갖고 있어서 자칫 건드렸다가 조사를 당한다면 아주 귀찮아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강서준은 형검을 내놓은 평민이었고 사건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기만 한다면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다만 강서준이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천자는 일단 그 물건을 뺏고 봐야겠다고 판단했다. 전화를 끊고 난 천자는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또다시 전화를 걸었다."네가 찾은 사람 확실히 믿을 만해?"전화 건너편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걱정하지 마십시오. 외국에서 저랑 용병 생활을 하던 사람이라 충분히 믿을 만합니다. 게다가 높은 값을 불렀기에 대하 왕을 암살하라고 해도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천자는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강서준 녀석은 불구자가 되었다고 해도 쉬운 상대가 아니니까 조심해야 할 거야. 추풍이 겪은 일을 잘 알고 있겠지? 그러니 네가 직접 강중으로 가서 강서준을 감시해 줘."전화 건너편의 사람은 약간 주저했다."강서준의 곁에는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김초현, 서청희, 최동, 그리고 소요군까지 말입니다.""전부 죽여버려.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말고.""알겠습니다."천자가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책상 위로 던졌다. 그러고는 소파에 기대 얼굴을 만지작대며 혼잣말을 했다."참 사람을 귀찮게 만드는 녀석이야. 불구자가 돼서도 이렇게 귀찮게 하다니..."강중 보룡산의 태운강.강서준은 밥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배가 고파서 대충 뭘 좀 먹고 다시 잠을 자러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서청희와 김초현은 여전히 모닥불 앞에 앉아있었다.타다닥-불길은 아주 강하게 타오르고 있었다.서청희가 말했다."시간이 늦었으니 이만 자러 가."김초현이 그녀를 힐끔 바라보며 물었다."너는?"서청희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난 아직 졸리지 않아. 게다가 서준 씨는 깊게 잠들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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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서청희는 밤새 잠들지 않고 밖을 지키고 있었다.김초현은 아주 달게 자고 있었다. 그녀가 눈을 떴을 때 시간은 어느덧 아침이 되었다.눈을 뜬 김초현이 휴대폰을 들고 시간이 8시인 것을 확인하더니 자신의 이마를 팍 치며 후회했다."지금이 어디 잠을 잘 때야?"김초현은 후다닥 일어나서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고 밖으로 나갔다.모닥불은 아직도 불타오르고 있었다.강서준은 휠체어에 앉아 있었고 서청희가 뒤에 서서 머리를 안마해 주고 있었다.김초현이 걸어가며 말했다."청희야."서청희는 그녀를 힐끔 보더니 조용하라는 제스처를 했다.강서준은 휠체어에 기댄 채 잠들어 있었다.김초현이 걸어가서 피곤한 얼굴의 서청희를 바라보며 물었다."너, 너 설마 밤을 새웠어?""하아..."서청희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어젯밤 서준 씨가 또 엄청 힘들어했어. 춥다고 말하길래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아직도 피부가 얼음처럼 차가워."김초현은 강서준의 얼굴을 살짝 만져봤다. 역시 얼음처럼 차가웠다.그녀는 서청희를 바라보며 물었다."수고했어. 이제는 내가 지키고 있을 테니 넌 들어가서 쉬어."피곤했던 서청희는 머리를 끄덕였다."그래.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불러.""알겠어."김초현이 손을 흔들었다.서청희는 그렇게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하암..."하품을 하면서 잠에서 깬 강서준은 최동을 바라보며 물었다."동굴은 어떻게 됐어? 특전사들은 돌아왔나?"최동이 대답했다."네, 돌아온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동굴이 발견돼서 대부분은 아직도 물속에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그래."강서준은 짧게 대답했다."여보, 물 마셔요."김초현이 따듯한 물을 들고 와서 뚜껑을 딴 후 강서준의 입가에 갔다 댔다."그냥 줘요."강서준은 스스로 물병을 잡고 마셨다. 따듯한 물이 뱃속으로 들어가자 몸이 한결 편해졌다.강서준은 남은 물을 김초현에게 건네주고는 강을 바라보며 멍을 때렸다. 그는 특전사들이 좋은 소식을 갖다 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시간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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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최동은 별 하나를 단 장군으로서 엄청난 권력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잠수함 정도는 쉽게 출동 시킬 수 있다.통화를 끝낸 최동은 강서준의 곁으로 와서 말했다."전화를 했으니 잠수함은 금방 도착할 겁니다.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그래."강서준은 머리를 끄덕이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오직 5명만 탈 수 있는 소형 잠수함은 한 시간쯤 지나서 도착했다.이때 서청희가 잠에서 깨어났다.강가.강서준은 서청희와 김초현의 도움을 받고 잠수복으로 갈아입었다."제가 진짜 안 따라가도 되겠어요?"서청희는 잠수복을 입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몸도 약하면서 동굴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해요?"강서준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괜찮을 거예요.""청희야, 넌 강가에서 기다리고 있어. 내가 서준 씨랑 같이 내려갈게."김초현이 말했다.강서준은 김초현을 힐끔 바라보며 말했다."안돼요. 둘 다 강가에 가만히 있어요. 내가 금방 보고 다시 올라올게요.""싫어요."김초현의 태도는 아주 단호했다. 그녀는 강서준이 걱정되었고 무조건 함께 있어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서준 씨, 그냥 초현이랑 같이 가요. 그래야 서로 보살펴 줄 수 있죠."마찬가지로 강서준이 걱정됐던 서청희가 말했다. 아무리 특전사들이 있다고 해도 역시 여자가 있어야 더 마음이 놓였다.이 문제를 두고 다투기 싫었던 강서준은 먼저 잠수함에 올라탔다.김초현도 후다닥 잠수복을 입고 강서준을 따라 올라탔다.최동은 직접 가지 않고 다른 특전사에게 지시를 했다."형님을 잘 모시고 가도록.""네."수행 특전사는 큰 소리로 대답했다.잠수함은 스르르 물속으로 내려갔다.서청희는 강가에 앉아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같은 시각 길 건너편의 산속에는 몇 십 명의 사람이 있었다.선두에 있는 남자는 계급장이 없는 군복을 입고 있었고 동그란 얼굴형에 피부가 약간 까무잡잡했다.곁에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웃으면서 말했다."형님, 무슨 일로 직접 오셨어요? 폐물을 상대하는 게 무슨 그리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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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이대로 싸우다 가는 물론 이길 수야 있겠지만 서청희가 다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최동은 서청희를 잡고 부리나케 도망갔다.탕탕탕-총소리는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상대는 맹공격을 퍼부었다.최동이 데려온 특전사도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된 무기를 갖고 오지 않았다. 그들이 갖고 온 권총으로는 상대를 제압하기 아주 어려웠다.특전사는 하나둘씩 쓰러져 갔고, 최동은 서청희를 데리고 빠르게 달렸다.횡포는 도망을 시도하는 서청희를 발견하고 바로 명령을 했다."한 명도 놓쳐서는 안 돼. 빨리 쫓아."용병은 바로 쫓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특전사들이 그의 앞을 막았다.용병은 어쩔 수 없이 최동을 향해 총을 겨눴다. 서청희의 뒤를 막고 있던 최동은 아직 사격 거리 안에 있었고 총에 등이 명중당하고 말았다.최동은 바닥에 쓰러졌다."악..."서청희도 따라서 넘어졌다."어, 얼른 도망가요."최동은 서청희를 밀면서 말했다."얼른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서 소요왕한테 전화로 지원 요청을 해요."그는 자신의 휴대폰을 서청희에게 건네줬다."비밀번호는 8888이에요. 소요왕의 전화번호가 바로 보일 테니까 빨리 가요..."서청희는 다친 사람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벌떡 일어나서 도망갔다.최동은 몸을 일으켜 총을 쏘며 서청희가 도망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상대가 아무리 인수로 우세를 점했다고 해도 최동은 전쟁터에서 누비던 훌륭한 전사이다.최동과 특전사들은 권총 하나로 20여 명의 용병을 죽여버렸다. 하지만 결국 특전사들도 전사하고 말았다.최동은 총상을 당하기는 했지만 죽지는 않았다. 그는 탄알을 소진하고 바닥에 가만히 누워 있었고 곧이어 수십 개의 총구가 그를 겨눴다.용병들은 시체를 검사하고 있었다."13명 사망, 1명 생포, 그리고 여자 1명이 도망을 갔습니다. 생포한 사람은 최동이라는 장군입니다."횡포는 보고를 들으며 미간을 찌푸렸다.시간이 이렇게 오래 지났으니 서청희는 진작에 종적을 감췄다."당상 주변을 수색하러 가. 몇 명은 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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