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58화

서청희는 밤새 잠들지 않고 밖을 지키고 있었다.

김초현은 아주 달게 자고 있었다. 그녀가 눈을 떴을 때 시간은 어느덧 아침이 되었다.

눈을 뜬 김초현이 휴대폰을 들고 시간이 8시인 것을 확인하더니 자신의 이마를 팍 치며 후회했다.

"지금이 어디 잠을 잘 때야?"

김초현은 후다닥 일어나서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고 밖으로 나갔다.

모닥불은 아직도 불타오르고 있었다.

강서준은 휠체어에 앉아 있었고 서청희가 뒤에 서서 머리를 안마해 주고 있었다.

김초현이 걸어가며 말했다.

"청희야."

서청희는 그녀를 힐끔 보더니 조용하라는 제스처를 했다.

강서준은 휠체어에 기댄 채 잠들어 있었다.

김초현이 걸어가서 피곤한 얼굴의 서청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너, 너 설마 밤을 새웠어?"

"하아..."

서청희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어젯밤 서준 씨가 또 엄청 힘들어했어. 춥다고 말하길래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아직도 피부가 얼음처럼 차가워."

김초현은 강서준의 얼굴을 살짝 만져봤다. 역시 얼음처럼 차가웠다.

그녀는 서청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수고했어. 이제는 내가 지키고 있을 테니 넌 들어가서 쉬어."

피곤했던 서청희는 머리를 끄덕였다.

"그래.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불러."

"알겠어."

김초현이 손을 흔들었다.

서청희는 그렇게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하암..."

하품을 하면서 잠에서 깬 강서준은 최동을 바라보며 물었다.

"동굴은 어떻게 됐어? 특전사들은 돌아왔나?"

최동이 대답했다.

"네, 돌아온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동굴이 발견돼서 대부분은 아직도 물속에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

강서준은 짧게 대답했다.

"여보, 물 마셔요."

김초현이 따듯한 물을 들고 와서 뚜껑을 딴 후 강서준의 입가에 갔다 댔다.

"그냥 줘요."

강서준은 스스로 물병을 잡고 마셨다. 따듯한 물이 뱃속으로 들어가자 몸이 한결 편해졌다.

강서준은 남은 물을 김초현에게 건네주고는 강을 바라보며 멍을 때렸다. 그는 특전사들이 좋은 소식을 갖다 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시간은 그렇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