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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같이 여기서 나가자고.”

이런 상황에서 강서준은 혼자 갈수 없었다.

만약에 병사들을 남겨 두고 간다면 그들은 죽게 될 것이 분명했다.

“비용, 용수님께서 몸이 불편하시니 네가 업어드려.”

뒤에서 지시하는 소리가 들렸다.

“네, 알겠습니다.”

비용이라는 병사가 바로 대답을 했다.

“모두 다 같이 갈수 있어. 서둘러! 더 지체해서는 안 돼!”

저 멀리서 불빛이 점점 가까워진 것을 보고 강서준의 마음은 초조해졌다.

“비용, 얼른 용수님을 업고 가. 나머지는 공격 준비!”

비용은 강서준을 들쳐 업고는 김초현을 향해 말했다.

“초현 님, 얼른 갑시다.”

비용은 한 손으로 강서준을 업고 다른 한 손으로 김초현을 끌고 동굴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강서준은 남겨진 사람들을 보면서 죄책감에 눈을 감았다.

그들이 얼마 못 가서 총소리가 다시 들려왔고 총소리는 10분간 지속되었다.

10분 뒤 총소리는 다시 잠잠해졌고 비용은 강서준을 업고 김초현과 함께 재빨리 동굴 속을 빠져나왔다.

비용은 강서준을 업고 당황한 얼굴로 어딘 지도 모르고 걸었다.

“아, 망했다. 앞에 길이 막혔네.”

비용은 한참을 걸었지만 길을 몰랐고 적들이 쫓아올까 봐 불을 켜는 것이 두려웠고 더군다나 앞에는 절벽이 있어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다.

“나부터 내려줘.”

강서준은 부드럽게 말했다.

비용은 강서준을 내려놓았다.

“용수 님, 이제 어떡하죠?”

비용은 조금 걱정됐다.

“다시 돌아가서 다른 길을 찾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아. 적들이 지금 우리를 쫓을 거란 말이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여기 숨어서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있는 것뿐이야.”

강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여보, 너무 무서워요.”

김초현은 두려움에 강서준의 손을 잡아당겼다.

강서준은 그녀가 몸을 떨고 있는 것을 느꼈고 김초현의 손을 꼭 잡아주면서 말했다.

“괜찮아요. 제가 있잖아요. 무서워하지 마요.”

강서준은 손에 들고 있던 박스를 틈새에 밀어 넣으면서 비용에게 물었다.

“비용아, 혹시 지금 총 가지고 있는 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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