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68화

”그렇게나 오래요?”

강서준은 자신이 그렇게 오랫동안 누워 있은 줄 몰랐다.

“다른 사람들은 괜찮은가요?”

강서준의 말에 서청희는 침묵했다.

“어서 말해 봐요.”

“초현 씨는 괜찮아요. 단지 피를 좀 많이 흘려서 지금은 중환자실에 있어요. 최동 장군님도 괜찮아요. 조금 많이 다치셨을 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다… 희생…희생되었어요.”

서청희도 울먹이면서 말했다.

서청희의 말에 강서준의 얼굴은 굳어졌다.

병상에 기대어 흰 벽을 바라보는 강서준의 머릿속엔 온통 병사들 생각뿐 이었고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눈물방울이 소리 없이 흘러내렸다.

“희생이요?? 모두 다 목숨을 잃었다고요? 다 나 때문이에요.”

강서준은 믿을 수 없었다. 수십 명의 병사들이 그를 위해 그렇게 희생되었다니.

강서준의 자책하는 모습을 보고 서청희는 어쩔 수없이 강서준을 끌어안으며 위로했다.

“서준 씨, 그러지 마요. 다들 서준 씨가 잘 살고 있기를 바랄 거예요.”

강서준은 몸을 살짝 돌려 서청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장례식은 치러 줬나요?”

“네. 소요왕이 화려하게 잘 치러줬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를 거기에 데려다줘요.”

“지금 서준 씨 몸 상태로 어떻게 간다고 그래요? 지금은 아무 데도 못 가요.”

강서준은 수액 튜브를 뽑고 몸을 돌려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서청희는 바로 달려가서 강서준을 붙잡았다.

“저랑 같이 가요. 서준 씨는 아직 움직이면 안 돼요. 제가 휠체어를 밀고 올게요.”

“알겠어요.”

강서준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하고 다시 침대에 기대어 있었다.

서청희는 병실에서 나왔고 때 마침 병실로 다가오는 소요왕과 마주쳤다.

“청희 씨, 무슨 일 있어요? 어디를 그렇게 급하게 가시는 거예요?”

서청희는 소요왕을 힐끗 쳐다보고 말했다.

“서준 씨가 병사들이 묻어져 있는 묘소에 간다고 해서 제가 휠체어 가지러 가는 중이에요.”

“그래요, 그럼 가보세요.”

소요왕은 손을 흔들면서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병실에 들어선 소요왕은 강서준이 병상에 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