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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네? 뭐라고요?”

두 사람은 동시에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강서준은 설명을 이어갔다.

"제가 10년 전에 배운 의술은 의학 서적 상권이고, 이 박스 안의 이 책은 하권으로 역천 81침의 사용법이 기록되어 있어요."

의학 서적 하권은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서적 안에는 진기를 수련하는 방법과 진기를 사용하는 방법,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역천 81침에 대한 사용법도 기록되어 있었다.

비유하자면 10년 전에 터득했던 서적 상권에 있던 의술은 영어 알파벳 26자에 불과했고 서적 하권은 이 26개의 알파벳을 조합하여 서로 다른 단어와 다른 문자를 구성할 수 있었다. 즉 다시 말해서 내용을 해설해주는 것과 비슷했다.

서청희는 기뻐하는 얼굴로 강서준에게 물었다.

“그럼 서준 씨 이제 살 수 있는 거예요?”

“아마도요.”

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

“이 의학 서적 하권 만 있으면 위에 쓰인 방법대로 진기를 수련할 수 있다면 몸 안에 들어있는 고독은 자연스레 제 몸에서 빠져나올 거예요.”

“너무... 자... 잘 됐네요.”

서청희는 흥분해서 목소리가 다 떨릴 정도였다.

“용수 님도 이제 진기에 다다를 정도라니, 대단하시네요.”

소요왕은 놀란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강서준의 강인함은 소요왕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였다.

“소요왕 님도 혹시 무도대종사의 존재를 알고 계셨나요?”

강서준은 소요왕을 쳐다보며 물었다.

“네, 들어본 적은 있어요. 용수 님, 이제 괜찮으신 거 같으니 저는 그만 가볼 게요.”

소요왕은 말을 마친 후 서둘러 떠났다.

강서준은 떠나는 소요왕을 의미심장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무도대종사에 대해선 강서준도 최근에야 알게 되었는데 소요왕도 알고 있을 줄은 몰랐고 속에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았다.

강서준은 조금 의심했지만 별다른 생각은 안 했다.

“서준 씨, 배고프지 않아요?”

서청희가 물었다.

“음, 조금 배고프네요.”

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말했다.

“식당 가서 먹을 것 좀 사 올 게요.”

서청희는 말을 마치고 병실에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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