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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군병원은 모두 전사가 부상을 입으면 치료를 받는 곳이라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다.

그러니 전사의 가족만이 군병원에 드나들 수 있었다.

그것도 군부대에서 어떤 배경이 있는 전사들만 입원이 가능했다.

병동 건물 아래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8층 창문에 앉은 여자를 쳐다보며 손가락질을 해댔다.

“강중 새로 올라온 신의 김초현이 아니에요?”

“왜 죽지 못해서 저런대요?”

“강서준 때문에 그러겠지.”

“강서준이요?”

“전에 강서준의 신분을 모르고 살았는데 이혼하고 김초현의 생일에 글쎄 강서준이 제복을 입고 남황으로 돌아갔다잖아요. 그때야 신분을 알게 된 거죠. 지금 재결합하려고 한다던데.”

사람들이 작은 소리로 수근거리는 와중에 강서준이 도착했다.

8층 창문에 앉아 있는 김초현을 보더니 정신없이 병동 건물로 달려갔다.

너무 급하게 달리는 바람에 계단에서 넘어졌다.

서청희가 신속하게 다가가 부축했다.

“조심해요. 지금 그 몸으로 빨리 달리면 안 돼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걸어요.”

강서준이 부축을 받으며 일어섰다.

“고마워요.”

서청희가 애써 웃었다. 겉보기엔 웃고 있지만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강서준에게 그렇게 잘 대해줘도 항상 거리를 두고 경계했다.

“부축해 드릴게요.”

“괜찮아요. 혼자 갈 수 있어요.”

강서준이 다시 8층을 보며 병동 건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가 빠르게 8층에 도착했다.

“지나갈게요.”

병실 입구에 모인 김초현의 가족들을 보며 말했다.

강서준을 보고 모두 길을 내줬다.

병실에 들어가자 하연미가 팔을 끌어당겼다.

“어서, 어서 초현을 설득해 봐.”

강서준은 울고 있는 김초현을 보고 힘없이 입을 열었다.

“이게 무슨 짓이에요? 내려오지 못해요?”

익숙한 목소리에 김초현이 몸을 돌리더니 울부짖었다.

“당신이 여기 왜 왔어요? 서청희 만나러 가요. 날 죽게 내버려 둬요. 내가 죽든 말든 당신과 상관없잖아요.”

강서준은 우리가 이미 이혼한 사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면 김초현이 흥분하며 뛰어내릴까 봐 입밖에 꺼내지 못했다.

“내려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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