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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그들은 반박할 수 없었다.

애초부터 강서준이 수없이도 묵묵히 도와줬지만 항상 무시하고 오해했다.

그 말에 김초현도 멍하니 있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사랑해요. 사랑한다고요. 나 정말 당신을 사랑해요. 흑흑흑… 강서준, 여보. 당신이 없으면 난 살 수 없어요. 당신 없는 삶은 아득해. 그러니까 돌아와요. 나 이렇게 빌게요. 내가 더 잘하고 돌봐줄게요. 우리 가족도 동의할 거예요. 엄마, 할아버지 맞죠?”

“그래, 그래.”

하연미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김초현만 살 수 있다면 무엇이든 대답할 수 있었다.

김천용이 나서서 입장을 밝혔다.

“서준, 돌아와. 전에 우리가 미안했어. 지금 네가 직위가 없어도 우리가 돌봐줄게. 치료도 해줄 테니까 돌아와. 이젠 정말 가족처럼 대해주마.”

하윤지도 나서서 한마디 했다.

“형부, 초현 언니는 진심이에요.”

그때 서청희가 인파를 뚫고 강서준의 앞에 나타났다.

“서청희. 나쁜 년! 내 남편을 빼앗아가고 무슨 염치로 여기에 나타나?”

김초현은 서청희를 보자마자 욕부터 해댔다.

서청희는 욕을 무시하고 강서준만 바라봤다.

“당신 마음속에 초현이만 있다는 거 알아요. 어떤 선택을 하든 탓하지 않을게요.”

서청희가 웃으면서 말했다.

“솔직히 전에 서준 씨가 너무 괴로워해서 돌본 거예요. 내가 좋아하는 건 흑룡이고 영웅이지 지금처럼 아무것도 아니고 병에 시달리는 당신은 별로예요. 이만 갈게요. 당신 물건은 택배로 보낼게요.”

서청희는 쿨하게 손을 흔들고 돌아섰다.

도도한 뒷모습만 남기고 미련없이 돌아섰다.

비록 앞에서 강하고 괜찮은 척했지만 돌아서는 순간 마음이 무너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강서준은 쫓아가지 않고 침묵했다.

그렇게 한 여자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앞으로 발생할 위험한 일을 생각해서 미리 생각해둔 것이 있었다.

김초현도 서청희도 옆에 두지 않겠다고 말이다.

천자와 싸우게 되면 분명 약점이 되어 누구든 납치될 게 뻔하니까.

그러니 서청희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고 김초현과 만나지 않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김초현이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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